[리뷰 2012-2013 NBA] 유독 많았던 감독들의 교체

NBA / Jason / 2013-07-23 12:44:56
20130527 Daily(Jeff Hornacek)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시즌 초부터 이토록 많은 감독들이 대거교체된 적이 있었던가? 시즌 초반, LA 레이커스가 성적부진(부진해도 너무 부진했다)을 이유로 마이크 브라운(현 클리블랜드 감독)을 해임한 이후로 이번 오프시즌에는 무려 15팀이 감독을 교체했다. 그야말로 파리 목숨이 따로 없다.

‘올 해의 감독상’을 수상한 조지 칼도 피해갈 수 없었다. 칼 감독은 정규시즌에 팀을 우수한 성적으로 이끌었지만, 플레이오프에서 1라운드에서 탈락하며 자리보전에 실패했다. 이 밖에도 시즌 중반에는 브루클린 네츠의 에이브리 존슨 감독이 ‘11월의 감독’에 이름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12월에 해임되는 불상사도 있었다.

그 중에서도 동부 컨퍼런스에서는 감독 교체가 유행처럼 번졌다. 컨퍼런스 내 15팀들 중 절반이 넘는 8팀이 새로운 사령탑을 앉혔다. 표면적인 이유는 성적부진이었다. 서부 컨퍼런스에서도 5팀이 기존의 감독을 해고했다. 과연 감독교체가 능사일까? 감독교체를 단행한 팀들의 면면을 살펴봤다.

1. ‘왕조 구축’ 2연패에 성공한 마이애미 히트
2. 샌안토니오의 멋지고 아름다웠던 패배
3. 부진한 전통의 명가들, 레이커스와 보스턴 … 플레이오프에서 해맨 덴버와 클리퍼스
4. ‘전설들의 퇴장’ 제이슨 키드 & 그랜트 힐
5. ‘새 시대는 우리의 무대’ 폴 조지 & 스테픈 커리
6. 유독 많았던 감독들의 교체
7. 수상자 정리

[동부 컨퍼런스]

애틀랜타 호크스(래리 드류 → 마이크 부덴홀저)
많은 팀들이 마이크 부덴홀저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그의 최종선택은 애틀랜타 호크스였다. 부덴홀저의 능력은 이미 잘 알려져 있다. 그렉 포포비치(샌안토니오 감독)와 함께 샌안토니오 스퍼스의 전성시대를 이끈 장본인이 부덴홀저다.

샌안토니오에서 팀 던컨과 성공시대를 연 만큼, 애틀랜타에서는 알 호포드를 위시로 팀을 잘 꾸릴 필요가 있다. 코칭스탭도 화려하기 그지없다. 애틀랜타는 CSKA 모스크바의 코치였던 퀸 스나이더와 LA 레이커스의 코치인 다빈 햄을 데려왔다. 이만하면 여러 방면에 능통한 코치진들을 앉힌 셈이다.

샬럿 밥캐츠(마이크 던랩 → 스티브 클리포드)
해임된 마이크 던랩 감독은 시즌 초반, 샬럿 밥캐츠 수뇌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시즌 초반, 나쁘지 않은 페이스를 바탕으로 전 시즌 승수를 일찌감치 넘어섰기 때문. 하지만 이것이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그리 오래 걸리지 않았고, 끝내는 1시즌 만에 해고됐다.

새로 부임한 스티브 클리포드는 수비 전술로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이미 제프 밴 건디, 스탠 밴 건디와 같은 명장들과도 호흡을 맞췄을 정도. 제 2의 탐 티버도라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탁월한 수비 전술을 갖춘 코치로 알려져 있다.

이제는 코치가 아닌 신임감독으로 자리한 만큼 선수단을 장악하고, 샬럿 선수들에게 어떤 전술적인 옷을 입힐 수 있느냐가 큰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루클린 네츠(P.J. 칼리시모 → 제이슨 키드)
브루클린의 또 다른 강수였다. 브루클린은 스타급 선수들이 즐비한 팀. 그럼에도 초임인 제이슨 키드를 감독으로 낙점했다. 키드가 제 아무리 선수시절부터 리더로 자리매김했지만, 감독으로서의 역할은 또 다를 터. 그만큼 감독으로서의 키드의 역량이 브루클린에겐 더욱 중요해졌다.

참고로 브루클린의 어시스턴트 코치는 로렌스 프랭크(전 디트로이트 감독)다. 프랭크는 2000년대 초반 브루클린의 전신인 뉴저지의 감독이기도 했다. 그 때, 뉴저지의 중심이 키드와 빈스 카터였다. 즉, 키드와 프랭크는 선수와 감독이었던 사이가 감독과 코치로 바뀐 셈이다. 키드 못지 않게 프랭크 코치의 역할이 꾀나 중요하다 할 수 있다.

보스턴 셀틱스(닥 리버스 → 브래드 스티븐스)
개편을 원했던 보스턴 셀틱스는 감독까지 갈아치웠다. 보스턴은 BIG3의 시대를 종식하길 원했다. 데니 에인지 단장은 꾸준히 BIG3의 트레이드를 문의했고, 결국에는 브루클린과 트레이드를 이끌어내는데 성공했다.

이것이 닥 리버스 감독이 원하는 것은 아니었다. 리버스 감독은 공공연하게 팀이 리빌딩에 들어가는 것을 반대해왔다. 결국, 보스턴은 리버스 감독과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리버스는 보스턴과의 계약을 파기하고 LA 클리퍼스의 감독이 됐다. 클리퍼스는 이에 따른 대가로 드래프트 픽을 보스턴에게 건냈다.

이후 보스턴은 버틀러 대학의 감독은 브래드 스티븐스를 사령탑에 앉혔다. 스티븐스는 2009-2010 시즌, 버틀러를 NCAA 결선 토너먼트로 이끈 것으로도 모자라 팀을 파이널포 결승까지 견인한 바 있다. 이 밖에도 2008, 2010, 2011년에는 호라이즌 리그(버틀러 대학이 속한 컨퍼런스 명) 우승을 거머쥐기도 했다.

현재 보스턴은 새로운 팀을 꿈꾸고 있다. 드래프트 티켓도 여럿 보유하고 있다. 아직 어리고 앞으로가 더욱 기대될 터. 이에 보스턴은 스티븐스 감독을 선임하여 새로운 프랜차이즈 건설을 꿈꾸고 있다.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덕 칼린스 → 미정)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바이런 스캇 → 마이크 브라운)
브라운 감독이 오하이오 주로 돌아왔다.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는 브라운 감독과 전성기를 구가한 바 있다. 지금은 그 때의 핵심인 르브론 제임스가 없지만, 브라운 감독만의 확실한 수비체계를 바탕으로 클리블랜드는 팀을 끌어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여건은 충분하다. 카이리 어빙을 위시로 디언 웨이터스, 트리스탄 탐슨, 앤드류 바이넘, 얼 클락 등 젊고 유망한 선수들이 즐비하다. 또한 이들의 뒤를 받칠 제럿 잭, 앤더슨 바레장과 같은 베테랑들도 포진하고 있다. 부상경력이 많은 선수들이 다수인 것이 흠이지만, 기대감을 갖기엔 나쁘지 않다. 브라운 감독의 지도력이 빛을 발휘할 때다.

디트로이트 피스턴스(로렌스 프랭크 → 모리스 칙스)
모리스 칙스가 다시 감독자리에 앉게 됐다. ‘포틀랜드 감독-필라델피아 감독-오클라호마시티 코치’에서 디트로이트 감독으로 돌아왔다. 칙스 감독은 오클라호마시티에서 코치로 재직 중, 러셀 웨스트브룩의 멘토나 다름없었다. 웨스트브룩의 움직임이 다소 과하거나 엇나갈 때는 어김없이 칙스가 제스쳐를 취해왔다.

디트로이트도 이 점을 기대하고 있을 터. 디트로이트에는 어린 가드인 브랜든 나이트와 로드니 스터키가 있다. 그 중에서 나이트는 데뷔 당시 기대와 달리 큰 성장폭을 일궈내지 못했다. 칙스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필요할 때다. 참고로 디트로이트는 필 잭슨을 팀의 컨설턴트로 고용하기도 했다.

밀워키 벅스(짐 보일런 → 래리 드류)
스캇 스카일스 사단과 작별을 고한 밀워키. 시즌 초반 스카일스를 내친 밀워키가 감독대행이었던 짐 보일런과도 함께하지 않기로 했다. 밀워키의 선택은 애틀랜타를 꾸준한 성적으로 이끈 래리 드류. 드류 감독은 지난 시즌, 조 존슨이 팀을 떠난 와중에도 팀을 플레이오프로 견인해 지도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밀워키에서의 생활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예측된다. 몬타 엘리스(현 댈러스)는 팀을 떠났고, 브랜든 제닝스의 잔류여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다시 말해 밀워키에는 마땅한 스타급 선수가 없다. 성장하고 있는 어산 일야소바와 래리 샌더스가 있다지만, 부족해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서부 컨퍼런스]

피닉스 선즈(엘빈 젠트리 → 제프 호너섹)
판을 엎길 반복하는 피닉스가 이제 감독까지 갈아치웠다. 지난 시즌이 끝나면서 랜스 블랭스 단장이 사임했고, 엘빈 젠트리 감독과의 계약이 끝나면서, 리빌딩에 걸맞은 새로운 얼굴이 필요했다. 피닉스는 주저없이 제프 호너섹을 선택했다.

호너섹 신임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잘 발굴해내기로 유명하다. 게다가 둥글둥글한 성격에서 나오는 친화력은 선수단을 한데 어우르는데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참고로고 호너섹 감독은 지난 1986 드래프트에서 피닉스에 지명된 바 있다.

새크라멘토 킹스(키스 스마트 → 마이클 말론)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핵심인 마이크 말론이 새크라멘토의 감독으로 자리를 옮겼다. 말론 감독은 지난 2시즌 동안 골든스테이트에서 코치로 제 몫을 다했다. 젊은 감독들 중, 작전을 펼쳐나감에 있어서도 단연 호평을 받고 있다. 젊은 시절부터 대학코치 등 경험이 많아 지도자로서의 능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지난 2011-2012 시즌, 마크 잭슨(골든스테이트 감독)과 함께 골든스테이트의 코칭스탭으로 합류했다. 당시 코치들 중 가장 높은 연봉을 받기도 했을 정도. 새크라멘토에는 대표적인 악동 드마커스 커즌스가 있다. 과연 말론 감독이 커즌스를 잘 다룰 수 있을까? 잘만 다룬다면, 새크라멘토로서는 감독의 연봉을 올려줘야지 않을까 싶다.

LA 클리퍼스(비니 델 니그로 → 닥 리버스)
이번 여름 최고의 화두는 클리퍼스다. 클리퍼스는 보스턴과의 기나 긴 협상 끝에 리버스 감독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팀은 리버스 감독의 부임과 함께 가파르게 변해갔다. J.J. 레딕, 제러드 더들리, 데런 칼리슨 등 알짜배기 선수들을 영입했고, 무엇보다 크리스 폴과 맷 반스를 앉혔다.

리버스 감독에게 더욱 기대하고 있는 것은 디안드레 조던과의 궁합여부다. 조던은 단순한 플레이만 펼칠 수 있는 몇 안 되는 선수. 그런 조던이 리버스 감독을 만나 소위 갱생할 수 있을 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덴버 너기츠(조지 칼 → 미정)

멤피스 그리즐리스(라이오넬 홀린스 → 데이비드 조거)
팀과의 파워게임에서 밀린 대가는 사직이었다. 라이오넬 홀린스 감독은 팀을 역사상 처음으로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까지 이끌었음에도 해고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유는 바로 구단 프런트와의 대립이었다. 멤피스는 팀내 지출을 줄이고자 윗선을 대거 개편했다.

그 결과 모리스페이츠와 같은 알짜 선수들이 트레이드 됐고, 심지어 주포였던 루디 게이마저 트레이드 폭풍을 피해가진 못했다. 특히 게이가 트레이드된 직후 홀린스 감독은 구단에 적잖은 노골적으로 불만을 내비치기까지 했다.

결국 홀린스 감독은 구단 프런트의 과도한 개입(?) 아래 멤피스 감독자리를 박차고 나왔다. 이미 플레이오프에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에드 데이비스, 어스틴 데이, 존 루어 등을 제대로 기용하지 않기도 했다.

이후 멤피스는 내부승계를 통해 데이비드 조거를 멤피스의 새로운 감독으노 앉혔다.

사진 = NBA Media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Jason Jason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