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2012-13 NBA] 2연패 성공 마이애미 히트, NBA ‘신(新) 왕조 구축’

NBA / Jason / 2013-07-09 09:40:47

miami 마이애미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2012-2013 NBA의 챔피언은 마이애미 히트였다. 마이애미는 파이널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와 접전을 치른 끝에 2시즌 연속 우승트로피를 품었다.

파이널은 그야말로 역사에 남을만한 시리즈였다. 시리즈는 엎치락뒤치락하며 최종전인 7차전까지 이어졌다. 샌안토니오가 이기면 마이애미가 이기고, 다시 샌안토니오가 승리하면 마이애미가 따라가는 흐름이었다. 그리고 5차전까지 치른 결과는 시리즈 스코어는 3대 2 샌안토니오가 앞서 있었다. 샌안토니오가 우승에 단 1승을 남겨둔 반면 마이애미는 이어지는 2경기를 내리 잡아야만 하는 절체절명의 순간이었다.

마이애미의 저력은 시리즈 마지막 2경기에서 발휘됐다. 특히나 6차전에선 경기 막판 극적인 역전으로 시리즈를 끝판까지 몰고 갔다. 그리고 마이애미는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7차전까지 잡아내며 시리즈를 갈무리했다. 마이애미의 새로운 왕조 건설이 이뤄진 순간이었다. 이로서 마이애미는 지난 2009, 2010년에 우승을 차지한 LA 레이커스에 이어 처음으로 '2연패'를 차지했다. 더불어 2000년대 이후 레이커스를 제외한 첫 연속우승팀이기도 하다.

1. 2연패 성공 마이애미, NBA ‘신(新) 왕조 구축’
2. 샌안토니오의 멋지고 아름다웠던 패배
3. 부진한 전통의 명가들, 레이커스와 보스턴 … 플레이오프에서 해맨 덴버와 클리퍼스
4. ‘전설들의 퇴장’ 제이슨 키드 & 그랜트 힐
5. ‘새 시대는 우리의 무대’ 폴 조지 & 스테픈 커리
6. 유독 많았던 감독들의 교체
7. 수상자 정리

정규시즌에서 27연승을 달리다
마이애미의 27연승 기록은 대단했다. 마이애미는 27연승을 기록하면서 역대 정규시즌 최다연승 부문에서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해냈다. 종전 기록은 2007-2008 시즌에 휴스턴 로케츠가 작성한 22연승이다. 하물며 마이애미는 휴스턴을 넘어서더니 레이커스가 갖고 있는 역대 최다 연승(33연승)에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아쉽게도 연승 브레이커로 자리매김한 시카고 불스에게 4점차로 패해 연승기록을 마감했다.

역대 연승 기록
1. 1971-1972 레이커스 33연승 우승
2. 2012-2013 마이애미 27연승 우승
3. 2007-2008 휴스턴 22연승


마이애미는 27연승의 첫 테이프를 끊은 2월 초부터 연승이 끝난 3월 말까지 무려 2달 여 동안 단 1차례의 패배 없이 승수를 쌓아나갔다. 게다가 홈과 원정에서의 승수 차도 크지 않았다(홈 14연승, 원정 13연승). 백투백도 무려 6차례나 됐으며, 5일 동안 4경기(백투백-휴식-백투백)를 치른 일정도 포함되어 있었다. 즉, 스케줄이 상당히 빡빡했음에도 마이애미는 좀체 패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27연승을 거두기 이전 첫 43경기에서 30승을 거두며 남서지구 선두를 고수하고 있었다. 하물며 동부 컨퍼런스 전체에서도 뉴욕 닉스와 함께 탑시드(컨퍼런스 1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기도 했다. 하지만 27연승을 기점으로 마이애미와 나머지 팀간의 격차는 하늘과 땅 이상으로 벌어졌다. 마이애미는 27연승을 포함한 이후 39경기에서 37승을 쓸어 담는 엄청난 저력을 선보였다. 뿐만 아니라 시즌을 8연승으로 마감하기도 했다. 마이애미는 흡사 다른 컨퍼런스에 있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

마이애미의 이번 시즌 연승
1. 27연승 (2013. 2. 4 ~ 3. 26)
2. 8연승 (2013. 3. 30 ~ 4. 18)
3. 6연승 (2012. 12. 16 ~ 12. 2) (2012. 12. 16 ~ 12. 27)
4. 4연승 (2012. 11. 4 ~ 11. 10) (2013. 1. 17 ~ 1. 26)
5. 2연승 3회
* 연패는 단 3차례(모두 2연패)


MVP 르브론 제임스의 진가
제임스가 또 한 번 MVP에 선정됐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제임스의 MVP 수상이 확실시 되진 않았다. 바로 케빈 듀랜트(현 오클라호마시티)의 존재 때문. 사실 시즌 중반까지만 하더라도 제임스와 듀랜트는 MVP 레이스를 펼쳤다. 하지만 마이애미의 27연승을 기점으로 두 선수의 격차는 확연히 벌어졌다. 제임스는 이 기간부터 확고부동한 MVP 후보로 점쳐졌다.

제임스는 이번 시즌 들어 슈팅 카테고리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바탕으로 보다 효율적인 농구를 펼쳤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제임스는 다재다능함을 앞세워 경기를 장악해왔다. 하지만 이번 시즌부터는 자유투 성공률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에서 성공률을 대폭 끌어올렸다. 이는 적중했다. 제임스는 미드레인지게임(Mid-range Game)이 취약하다는 약점을 극복하며 확실한 공격옵션으로 거듭났다.

제임스의 슈팅 카테고리(필드골, 3점슛, 자유투 순)
2003-2004 .417 .290 .754
2004-2005 .472 .351 .750
2005-2006 .480 .335 .738
2006-2007 .476 .319 .698
2007-2008 .484 .315 .712
2008-2009 .489 .344 .780
2009-2010 .503 .333 .767
2010-2011 .510 .330 .759
2011-2012 .531 .362 .771
2012-2013 .565 .406 .753


제임스의 MVP 수상이 시사하는 바는 컸다. 제임스는 지난 5시즌 동안 4차례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MVP 트로피 명)를 품었다. 제임스가 현 시대를 지배하고 있다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제임스는 지난 2008-2009, 2009-2010 시즌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서 2연속 MVP에 선정됐다. 이어 2011-2012, 2012-1013 시즌 마이애미에서 또 한 번 2연속 MVP를 차지하는 위엄을 과시했다.

제임스보다 많은 MVP 트로피를 가진 선수는 단 3명에 불과하다. 하물며 제임스는 84년 12월 30일 생으로 28살에 불과하다. 제임스의 전성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앞으로 더 MVP 트로피를 가져갈 확률은 충분하다.

전설들의 MVP 타이틀 횟수
1. 카림 압둘-자바 6회
2. 마이클 조던 5회
3. 빌 러셀 5회
4. 윌트 체임벌린 4회
5. 르브론 제임스 4회


녹록치 않았던 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에서도 마이애미의 거침없는 행진은 계속됐다. 마이애미는 1라운드에서 밀워키 벅스에 시리즈 스코어 4대 0으로 손쉽게 제압하고 다음 라운드에 올랐다. 이어진 상대는 브루클린 네츠를 상대로 업셋을 일으킨 시카고 불스. 주포인 데릭 로즈가 여전히 부재했지만, 강력한 인사이드를 앞세워 마이애미 앞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하지만 시카고의 도전도 그리 오래가진 못했다. 마이애미는 1차전을 패하며 체면을 구겼지만, 이후 내리 4연승을 거두며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올랐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만난 상대는 숙적 인디애나 페이서스. 마이애미는 지난 2011-2012 시즌, 동부 컨퍼런스 세미파이널에서 인디애나와 6차전까지 치룬 끝에 동부 결승에 오를 수 있었다. 당시 마이애미는 BIG3의 한 축인 크리스 보쉬가 1차전 막판 부상으로 잔여 시리즈에서 출장이 불가피했다. 그 결과 마이애미는 힘겨운 일전을 펼쳤다. 가뜩이나 골밑 전력이 열세인 상황에서 인디애나의 높이에 맞서긴 쉽지 않았다.

이는 이번에도 유효했다. 마이애미는 로이 히버트, 데이비드 웨스트, 타일러 핸스브러가 버티는 인디애나에 크게 고전했다. 특히나 로이 히버트에게 3경기 '20-10'을 포함하여 시리즈 전체에서 4차례 '20-10'을 허용하며 상당히 어려운 경기를 치렀다. 한 층 성장한 폴 조지의 존재 또한 컸다. 그러나 승자는 마이애미였다. 마이애미는 시리즈 스코어 3대 3인 상황에서 7차전을 가까스로 잡아내며 3시즌 연속 동부 컨퍼런스 우승을 차지했다. 제임스는 이날 32점 8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을 파이널로 견인했다.

역사에 남을 명승부, 그 속에서 쟁취한 값진 우승
파이널에서 만나게 된 팀은 '끝판대장' 샌안토니오였다. 샌안토니오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단 1차례도 패하지 않으며 서부 우승팀 자격으로 파이널에 올랐다. 샌안토니오의 파이널 복귀가 어필하는 바는 실로 컸다. 샌안토니오는 팀 던컨과 함께 파이널에 오른 4번 모두 우승을 거머쥐었다. 던컨은 파이널에 4차례 올라 4차례 우승했으며, 파이널 MVP에도 3번이나 선정된 바 있다. 이만하면 승리의 여신은 샌안토니오를 향해 웃는 것처럼 보였다.

체력적인 문제도 간과할 수 없었다. 샌안토니오는 파이널을 앞두고 무려 9일을 쉬었다. 반면 마이애미는 7차전까지 치른 탓에 단 3일밖에 쉬지 못했다. 가뜩이나 샌안토니오는 베테랑들이 주축인 팀이라 긴 휴식이 큰 이점이 될 것으로 예상됐다. 게다가 마이애미는 드웨인 웨이드의 상태가 갈수록 나빠졌다. 마이애미의 우승전선에 먹구름이 드리우는 듯 보였다.

심지어 1차전에서 퇸 파커에게 클러치샷을 내주며 패했다. 1차전 패배가 지니는 의미는 컸다. 마이애미는 1차전을 내주면서 시리즈에서 불리하게 출발했다. 가뜩이나 체력적으로 힘겨운 상황에서 첫 경기를 잡았다면, 분위기를 매개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마이애미는 졌고, 그 대가는 컸다. 마이애미는 1차전 패배로 홈코트 어드밴티지를 빼앗기고 말았다.

그러나 마이애미는 2차전을 잡아내며 시리즈를 이내 동점으로 만들었다. 이후 흐름도 마찬가지였다. 샌안토니오가 이기면, 마이애미가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마이애미는 5차전까지 내주면서 코너에 몰리게 됐다. 6차전 3쿼터까지만 하더라도 마이애미의 우승은 힘겨워 보였다.

마이애미는 제임스를 앞세워 추격의 고삐를 당겼다. 이날 제임스는 3쿼터까지 단 14점에 그쳤지만, 이후 18점을 몰아넣으며 막판 공세를 퍼부었다. 레이 앨런의 3점슛도 결정적이었다. 종료 직전, 제임스가 3점슛을 시도했지만 림을 외면하고 말았다. 이후 보쉬가 귀중한 공격 리바운드를 따냈고, 보쉬는 앨런에게 패스했다. 앨런은 뒷걸음치며 3점 라인을 찾았고, 이내 슛을 쐈다. 앨런의 슛이 림을 관통했고, 경기는 연장으로 향했고, 끝내 위기에서 탈출했다.

7차전도 명승부였다. 7차전도 경기 종료 직전까지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었을 정도로 팽팽했다. 이날도 제임스는 종횡무진 활약했다. 역대 7차전 통산 득점 1위이자 엘리미네이션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선수답게 7차전에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제임스는 이날 3점슛 5개를 포함 37점 13리바운드를 올리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무엇보다 쉐인 베티에의 축포가 결정적이었다. 베티에는 7차전에서 6개의 3점슛을 터트리며 부진을 만회했다.

마이애미는 제임스를 위시로 웨이드와 보쉬의 BIG3가 자신의 역할을 희생하며 단합했다. 이들 곁에는 마이크 밀러, 유도니스 해슬럼, 베티에, 앨런이 맡은 바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마리오 챌머스, 크리스 앤더슨은 분위기를 고취시켰다. 그 결과 2연패를 차지하며 히트 왕조를 세울 수 있었다. 과연 이들의 다음 시즌까지 계속될 수 있을까?

사진 = NBA Mediacentral, basketwallpa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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