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wightmare' 하워드의 최종 행선지는 어디?
- NBA / sportsguy / 2013-07-04 16:43:32

[바스켓코리아 = 이재승 기자] 'Superman' 드와이트 하워드가 오는 5일(이하 한국시간) 본인의 행선지에 대해 입을 연다. 『Realgm.com』의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가 다가오는 5일에 소속팀을 결정할 것"이라 전했다.
하워드는 현재 LA에 머물면서 복수의 팀들과 차례로 면담을 갖고 있다. 하워드가 강조하고 있는 것은 챔피언십이다. 하워드는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거액을 원하는 것은 당연지사.
최근에는 절친한 친구인 조쉬 스미스의 이름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지난 시즌까지만 하더라도 하워드는 고향인 애틀랜타에서 막역지우인 스미스와 함께 뛸 것이라는 루머도 흘러나왔을 정도. 고로 애틀랜타 행이 점쳐지기도 했었다. 하지만 애틀랜타는 일찌감치 하워드 영입경쟁에서 밀리고 말았다. 우승 가능성이 다소 적기 때문.
반면 애틀랜타를 제외한 나머지 팀들은 저마다의 장점을 어필하며 하워드를 데려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재 가장 유력한 후보군에 있는 팀들은 원소속팀인 LA 레이커스를 필두로 휴스턴 로케츠와 댈러스 매버릭스가 대표적이다. 이들 3팀은 단장과 감독은 물론이고 주축선수까지 대동하여 하워드와 직접 만났을 정도. 그만큼 하워드를 품고자 하는 열의가 대단한 셈이다.
레이커스는 이례적으로 옥외광고까지 서슴지 않으며 하워드의 마음이 돌아오길 학수고대하고 있다. 지난 시즌의 성적이 괜찮았다면 모르겠지만, 시즌이 실패한 것이 뼈아팠다. 휴스턴은 지난 시즌부터 확실한 재정 관리에 들어가며 샐러리캡을 확보하는데 힘을 쏟았다. 그리고 시즌이 끝나자마자 비보장계약들을 정리하며 하워드를 영입할 만발의 준비를 마쳤다.
또 하나의 후보인 댈러스는 노비츠키가 인터뷰로 하워드의 영입을 거론하기도 했다. 이에 앞서 노비츠키는 다가오는 시즌의 계약이 끝나면, 본인의 몸값을 대폭 삭감하여 잔류할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이 또한 하워드를 포함한 슈퍼스타의 합류를 도모하겠다는 의중이다.
과연 하워드의 의중은 어디에 있을까? 하워드를 영입하고자 하는 팀들의 상황은 물론이고 하워드가 입단했을 시의 효과에 대해 살펴봤다.
LA 레이커스 "센터 명가의 뒤를 이을 적통"
레이커스는 원소속팀인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하워드가 레이커스에 잔류할 시에는 최대치 계약을 따낼 수 있다. 지난 직장폐쇄 때 타결된 새로운 CBA에 의하면, 하워드는 원래의 소속팀인 레이커스에 머무를 때 가장 큰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계약기간은 최대 5년에 금액은 1억 달러 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하워드가 이적을 선택하게 된다면, 하워드의 최대 계약기간은 4년으로 제한된다. 금액도 8,700만 달러 선이다. 즉, 레이커스는 이전 소속팀으로 가장 큰 계약을 안길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이 있다.
이 뿐만이 아니다. 최고 명문 구단에서 맥시멈을 받으면서 1옵션을 소화하는 것. 이는 하워드가 예전부터 가장 원했던 것이다. 레이커스의 향후 주도권은 하워드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크다. 코비 브라이언트는 나이가 적잖은 데다 오는 시즌이 끝나면, 레이커스와 브라이언트의 계약이 종료된다. 브라이언트가 부상과 몸상태를 이유로 은퇴할 지의 여부는 알 수 없지만, 하워드가 레이커스에 남는다면 브라이언트의 기량을 떠나 향후 1~2시즌 안에는 레이커스를 짊어지게 된다.
하지만 가장 큰 암초가 있다. 그 것은 바로 레이커스의 우승에 대한 가능성이다. 레이커스는 지난 시즌에 앞서 하워드와 스티브 내쉬를 영입하며 'Fantastic4'를 구성하며, 유력한 우승후보로 예상됐다. 그러나 감독교체라는 홍역과 주력 선수들이 연거푸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레이커스는 이빨 빠진 호랑이로 전락했다.
이는 다가오는 시즌에도 마찬가지다. 파우 가솔과의 호흡이 나아졌다지만 여전히 의문스러운 것이 사실이다. 아무래도 가솔이 상대 포워드를 막기엔 기동력이 너무 뒤쳐진다. 이는 하워드의 수비부담으로 귀결된다. 또한 밖에서 공격을 풀어줄 브라이언트의 복귀는 오리무중이다. 피닉스를 떠난 내쉬의 내구성엔 의구심이 들 수밖에 없다.
하워드는 지난 시즌 내내 마이크 댄토니 감독에 대해 좋지 않은 견해를 피력했다. 댄토니 감독은 하워드 포스트플레이를 크게 활용하지 않았다. 댄토니 감독은 가드를 중심으로 픽앤롤을 즐겨 쓰는 탓에 하워드와의 궁합 문제가 대두되곤 했다. 하물며 댄토니는 시즌 중반에 팀의 지휘봉을 잡았다. 둘의 전략적 견해가 같았을 리는 만무한 셈.
항간에는 하워드가 "댄토니 감독이 남아있는 한 레이커스에 남을 일은 없을 것"이란 루머가 돌기도 했다. 비록 하워드는 레이커스와 만난 자리에서 "그런 일은 없었다"며 말했지만, 오해의 소지는 충분하다(왜? 하워드는 지난 올랜도 시절에도 스탠 밴 건디 감독에 불만을 섞다가 마지막 순간에 "좋은 사이다"며 밴 건디 감독과 어깨동무를 하기도 했다).
레이커스는 짐 버스 구단주, 미치 컵책 단장, 댄토니 감독, 스티브 내쉬가 하워드와의 미팅에 참석했다. 그러나 미팅시간은 약 2시간 여에 불과했다. 나머지 팀들이 제법 많은 시간을 할애를 받은 것에 비하면, 레이커스와의 만남은 금세 끝나버린 느낌이 강했다.
이 대목에서 컵책 단장의 수완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현지 소스에 의하면, 레이커스가 하워드에게 놀랄만한 몇 가지 소식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스미스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것이 유력해 보인다. 이렇게 되면 가솔을 애틀랜타로 보내고 스미스를 영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휴스턴 로케츠 "야오 밍의 뒤를 이어"
휴스턴은 하워드 영입에 가장 적극적인 팀이다. 지난 시즌부터 하워드를 염두에 둔 움직임을 취했고, 이는 이번 여름까지 이어지고 있다. 무엇보다 휴스턴이 하워드를 영입하면, 제임스 하든과 함께 확실한 원투펀치를 구축하게 된다. 게다가 이들 곁에는 챈들러 파슨스와 패트릭 비벌리와 같은 유망한 선수들도 자리하고 있다. 당장 대권을 노리기엔 아쉬운 전력이지만, 이만하면 강팀으로 도약하기엔 충분하다.
휴스턴은 하워드에게 계약기간은 4년에 최대 약 8,700만 달러 정도의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금액으로 보면 레이커스와의 계약과 큰 차이가 있지만, 휴스턴은 텍사스 주에 속하기 때문에 세금이 적기로 유명하다. 홈에서 시즌의 절반을 치르는 만큼 하워드가 휴스턴에 잔류한다면, 텍사스에서 적잖은 감세를 누릴 수도 있다. 즉, 계약기간은 레이커스에 비해 1년 작지만, 실수령 금액은 레이커스와 4년 계약한 만큼 벌어들일 수 있다.
한 때 휴스턴은 하워드 영입에 실패한다면, 조쉬 스미스 쪽으로 방향을 선회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이미 오머 아식이라는 준척급 센터를 보유하고 있어 스미스 영입도 나쁘지 않은 선택인 셈. 확실한 파워포워드가 없었던 휴스턴이기에 스미스를 데려오는 것도 전력상승에는 보탬이 될 터.
그러나 현재 휴스턴은 스미스를 하워드 영입 실패 시 대체자가 아닌 동시에 데려오는 것을 추진하고 있은 것으로 판단된다. 하워드는 직접 계약을 체결하고, 스미스와는 사인 앤 트레이드를 진행하겠다는 심산이다. 하워드가 영입된다면, 아식이나 제러미 린과 향후 드래프트 티켓 등을 섞어 애틀랜타와 협상을 진행할 가능성은 충분하다. 제 3의 팀을 포섭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휴스턴이 그리고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가 성사된다면, 휴스턴은 '하든-스미스-하워드'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오를 구성하게 된다. 이만하면 서부에서의 경쟁력도 뒤처지지 않는다. 몇 몇 베테랑 롤플레이어들만 잘 합류한다면, 우승을 노릴만한 라인업이다. 다만 하워드를 품으면서 스미스를 영입할 가능성은 그리 높지만은 않아 보인다. 아직 추이를 좀 더 지켜봐야 한다.
댈러스 매버릭스 "with 노비츠키"
크리스 폴이 LA 클리퍼스에 남으면서, 댈러스가 노릴 마지막 카드는 하워드다. 댈러스는 이미 지난 2010년 여름, 데런 윌리엄스를 영입하려다 실패한 전례가 있다. 이후 이렇다 할 전력보강을 하고 있지 못했고, 급기야 지난 시즌에는 플레이오프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2000년대부터 플레이오프만큼은 꾸준히 올랐던 댈러스였기에 충격은 적잖았다. 그렇기에 댈러스는 하워드 영입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댈러스에서도 휴스턴과 비슷한 수준의 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하워드가 댈러스로 향한다면, 현 시대 최고의 공격수인 덕 노비츠키와 호흡을 맞출 수 있다는 강점을 갖추고 있다. 노비츠키는 자타가 공인하는 리그 최고의 득점원이다. 게다가 파워포워드임에도 코트 어느 위치에서도 슛을 던질 수 있다. 즉, 스트레치 빅맨과 좋은 호흡을 보여왔던 하워드였기에 노비츠키와 같은 역대급의 스트레치 빅맨과 한솥밥을 먹는 것도 하워드가 골밑에서 플레이하기엔 더없이 좋은 기회다.
이에 관해 노비츠키는 "하워드가 같이 뛰고 싶다"며 하워드의 합류에 적극적인 발언을 서슴지 않았다. 이어 "하워드가 골밑을 공략해준다면, 코트를 넓게 쓸 수 있다"고 말하며 하워드 합류에 대한 정점을 어필했다. 또한 "수비에서도 강력함을 과시할 것"이라며 하워드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관건은 댈러스의 선수단 상황이다. 정작 채워야 될 빈자리가 너무나도 많다. 이미 O.J. 메이요가 옵션을 행사하며 자유계약시장으로 나갔다. 현재까지 팀에 남아 있는 이들은 노비츠키, 션 메리언, 빈스 카터 그리고 재 크라우더가 유일하다. 나머지 2명은 팀옵션을 갖고 있지만, 상황을 봐서 옵션을 쓸 것이 뻔하다. 하워드가 댈러스를 선택한다면, 일사천리로 팀의 전력이 꾸려지겠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최악의 경우 노비츠키의 이탈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댈러스는 하워드가 절실하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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