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Champions] '2연패' 마이애미 히트, 우승의 주역들(4)
- NBA / Jason / 2013-06-26 10:25:41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2012-2013 NBA의 챔피언은 마이애미 히트가 됐다.
마이애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파이널 7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95-88로 승리를 거두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지난 2011-2012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연패를 거뒀다.
마이애미는 시리즈 내내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파이널 진출을 결정짓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파이널을 목전에 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강호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며 파이널에 올랐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4대 0으로 승리를 거둬 마이애미와 사뭇 대조적이었다.
체력적으로는 마이애미의 열세가 점쳐졌다. 마이애미는 인디애나와 최종전까지 치르며 파이널을 앞두고 단 3일밖에 쉬지 못했다. 이에 반해 샌안토니오는 일주일이 넘는 9일을 쉬었다. 제 아무리 디펜딩 챔피언인 마이애미지만, 피로가 완벽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샌안토니오를 맞서는 것은 결코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마이애미에겐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있었다. 시리즈 첫 2경기를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기세를 잡아나가기엔 용이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1차전을 패하며 무너졌다. 마이애미는 2차전을 만회했지만, 분수령인 3차전과 5차전을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홈에서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곤 있었지만, 부담이 적잖았을 터.
마이애미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샌안토니오라는 현존 최고의 팀이 파이널 매치업이었기에 그 긴장감은 배가 됐다.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와 만화 '슬램덩크'가 떠오를 정도의 명승부를 펼쳤다. 마이애미는 6차전 막판부터 불을 뿜은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통산 3번째 우승배너를 걸어 올렸다.
1편_ 르브론 제임스
2편_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3편_ 마이크 밀러, 쉐인 베티어, 레이 앨런
4편_ 마리오 챌머스, 노리스 콜 & 유도니스 해슬럼, 크리스 앤더슨, 주완 하워드
'Guard Duo' 마리오 챌머스, 노리스 콜
마이애미에서 가장 편한(?) 포지션은 포인트가드라고 하더라도 과언이 아니다. 르브론 제임스가 메인 볼핸들러인데다 드웨인 웨이드가 백코트파트너로 자리하고 있다. 이에 마이애미의 포인트가드는 상대 매치업에 대한 수비와 외곽에서의 지원만 받쳐주면 충분하다. 그 역할을 마리오 챌머스와 노리스 콜이 해냈다.
챌머스 파이널 평균 10.6점 2.7리바운드 2.1어시스트
챌머스는 마이애미의 프랜차이즈 선수다. 챌머스는 지난 2008 드래프트에서 지명되어 마이애미에 합류했다. 그 것도 1라운드가 아닌 2라운드에 지명되어 현재까지 선수생활을 지속하고 있다. 그야말로 옥석인 셈. 비록 BIG3 체제가 들어서면서부터 제임스와 웨이드로부터 많은 꾸중(?)을 듣고 있지만, 담대함만큼은 여느 선수 부럽지 않을 정도로 강한 심장을 소유하고 있다.
자칭 탑10 포인트가드라 칭하는 챌머스가 파이널에서 크게 한 건 했다. 챌머스는 팀이 위기에 처한 6차전에서 무려 4개(4/5)의 3점슛을 성공시켰다. 챌머스는 3점슛 4개를 포함 20점을 올리며 팀이 승리하는데 기여했다. 챌머스는 이날 터진 마이크 밀러(2개), 쉐인 베티에(3개) 그리고 레이 앨런(1개)과 함께 팀의 외곽을 책임졌다.
챌머스의 활약은 6차전 이전에도 있었다. 챌머스는 팀이 승리한 2차전에서 19점을 올리며 팀이 승리하는데 힘을 실었다. 보다 고무적인 것은 챌머스가 무득점에 그친 3차전을 제외하고는 꾸준히 3점슛을 터트렸다. 챌머스는 4차전과 5차전에서도 각각 2개씩 성공시키며 영점을 잡더니, 급기야 6차전에서는 4개의 3점슛이 림을 갈랐다.
사실 밀러, 베티에, 앨런에 가려진 면이 없진 않지만, 챌머스는 이번 파이널 시리즈에서 7경기 평균 40.6%의 3점슛 성공률을 자랑했다.
콜 파이널 평균 3.0점 1.0리바운드 2.4어시스트
콜의 이번 파이널 활약은 전반적으로 미진했다. 하지만 어린 2년차 가드에겐 큰 자양분이 됐을 터.
콜은 이번 플레이오프들어 본인의 스타일대로 경기를 풀었다. 그 것도 챌머스와 다른 방식으로 말이다. 콜은 본디 외곽슛이 빼어난 선수는 아니다. 이에 콜은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갔다. 콜이 플레이오프에서 만난 매치업 상대들의 면면은 화려하기 그지없다. 1라운드에서 브랜든 제닝스(밀워키), 2라운드에선 네이트 로빈슨(시카고), 동부 결승에서 만난 조지 힐(인디애나)까지.
그러나 콜은 주눅 들지 않고 이들을 압박하는데 주력했다. 기록으로는 크게 드러난 바가 없었지만, 콜은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팀이 승리한 경기에서 득실에서 늘 +10이상을 기록하는 진가를 발휘했다. 주력 멤버들의 공헌을 무시하진 못하겠지만, 그만큼 콜의 수비가 빛났다는 뜻이다. 앞으로의 콜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Blue-collar Walker' 유도니스 해슬럼, 크리스 앤더슨, 주완 하워드
마이애미는 지난 여름부터 스몰라인업을 본격적으로 가동할 뜻을 내비쳤다. 그래서였을까, 골밑보다는 외곽을 보강하는데 중점을 뒀다. 앨런의 영입이 대표적인 사례다.
마이애미의 골밑은 생각보다 훨씬 헐거웠다. 크리스 보쉬, 유도니스 해슬럼, 조엘 앤써니로 풀시즌을 치르기엔 한계가 명확했다. 마이애미는 고육지책으로 주완 하워드를 다시 불러들였다. 그에게 당장 기대할 순 없었지만, 그만의 경험이 팀에 보탬이 되길 바라는 수밖에 없었다.
이어 시즌 막판 ‘Birdman' 크리스 앤더슨을 전격 영입했다. 마이애미로서는 모험이나 다름없었다. 앤더슨은 좋지 않을 일로 리그를 2차례나 떠난 전례가 있을 정도. 그 탓에 팀에 소속되어 운동을 하지 못한 시간이 적잖았다. 그럼에도 마이애미는 앤더슨을 선택했다. 결과론적으로 앤더슨의 영입은 대성공이었다.
해슬럼 평균 1.5점 2.8리바운드
해슬럼은 웨이드와 함께 팀의 주장을 맡고 있다. 웨이드와 함께 가장 오랜 시간 동안 팀에 있었고, 2005-2006 시즌 우승을 경험한 유이한 존재가 바로 해슬럼이다.
언더사이즈 빅맨인 해슬럼이 샌안토니오와의 파이널에서 기여할 수 있는 부분은 많지 않았다.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때만 하더라도 간간히 들어가는 중거리슛을 바탕으로 득점을 올렸지만, 르브론 제임스의 돌파가 샌안토니오 수비진에 틀어 막히면서 해슬럼의 활용도는 극히 떨어지기 시작했다.
급기야 시리즈 중반에는 선발에서도 제외됐다. 이는 에릭 스포엘스트라 감독이 좀 더 극단적인 스몰라인업을 구사하기 위한 것이었다. 결국 해슬럼은 시리즈 막판 벤치 멤버로 경기에 출전했다. 하지만 해슬럼은 최선을 다했다. 그리고 끝내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해슬럼의 개인통산 3번째 우승이 달성되는 순간이었다.
앤더슨 평균 4.4점 3.0리바운드
앤더슨의 합류는 팀의 기류를 바꿔놓았다. 분위기도 보다 활발하게 바뀌었다. 제임스의 유쾌함에 앤더슨의 끼가 더해지면서 마이애미의 팀분위기는 더욱 밝아졌다. 단적인 예가 시즌 내 유행했던, 할렘쉐이크다.
활동량이 좋고 몸싸움에 능한 빅맨이 합류하면서 마이애미의 골밑공백이 최소화됐다. 기존의 해슬럼은 세로수비에, 앤써니는 가로수비에서 한계를 드러내왔다. 그러나 앤더슨은 몸싸움에도 능하며 블락을 할 능력도 충분하다. 게다가 나쁘지 않은 기동성을 갖추고 있다. 마이애미는 앤더슨 합류 이후 멋진 앨리웁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앤더슨은 이번 파이널에서 팀 던컨과의 몸싸움을 주저하지 않았다. 때로는 과격한 퍼포먼스로 팀에 사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흡사 2차 3연패의 주역인 로드맨에 전혀 뒤지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앤더슨의 에너지에 힘입어 여러 차례 분위기를 타기도 했다. 그 결과 앤더슨도 우승의 참맛을 느낄 수 있었다. 앤더슨의 생애 첫 우승에 대한 감회는 남달랐을 것이다.
하워드 평균 0.0점 0.0리바운드
하워드의 활약? 하워드는 최고 연장자로서 팀을 잘 이끌었다. 전반 내 경기가 엉망이면, 하워드는 라커룸에서 불호령을 내리기 일쑤였다. 농구가 분위기에 크게 좌우되는 종목인 만큼, 하워드는 동료들에게 경각심을 일깨우며 자신의 위치에 걸맞은 역할을 해냈다.
하워드는 사실상 코치나 다름없었다. 타임아웃이나 선수교체 때 선수들이 들어오면, 으레 다가가 한 마디씩 하면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비록 경기에선 모습을 보이지 못했지만, 베테랑다운 모습으로 또 다른 방면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됐다. 이로써 하워드는 이번 우승으로 2개의 우승반지를 갖게 됐다.
사진 = NBA Media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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