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Champions] '2연패' 마이애미 히트, 우승의 주역들(1)
- NBA / Jason / 2013-06-24 10:33:15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2012-2013 NBA의 챔피언은 마이애미 히트가 됐다.
마이애미는 지난 21일(이하 한국시간) 벌어진 파이널 7차전에서 샌안토니오 스퍼스에 95-88로 승리를 거두며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 이로써 마이애미는 지난 2011-2012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연패를 거뒀다.
마이애미는 시리즈 내내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파이널 진출을 결정짓는 것도 쉽지 않았다. 마이애미는 파이널을 목전에 둔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강호인 인디애나 페이서스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치르며 파이널에 올랐다. 반면 샌안토니오는 서부 컨퍼런스 파이널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에 4대 0으로 승리를 거둬 마이애미와 사뭇 대조적이었다.
체력적으로는 마이애미의 열세가 점쳐졌다. 마이애미는 인디애나와 최종전까지 치르며 파이널을 앞두고 단 3일밖에 쉬지 못했다. 이에 반해 샌안토니오는 일주일이 넘는 9일을 쉬었다. 제 아무리 디펜딩 챔피언인 마이애미지만, 피로가 완벽히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샌안토니오를 맞서는 것은 결코 호락호락해 보이지 않았다.
그나마 마이애미에겐 홈코트 어드밴티지가 있었다. 시리즈 첫 2경기를 홈에서 치르기 때문에 기세를 잡아나가기엔 용이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1차전을 패하며 무너졌다. 마이애미는 2차전을 만회했지만, 분수령인 3차전과 5차전을 패하며 탈락 위기에 몰렸다. 홈에서 마지막 2경기를 남겨두곤 있었지만, 부담이 적잖았을 터.
마이애미는 위기 속에서 더욱 빛났다. 샌안토니오라는 현존 최고의 팀이 파이널 매치업이었기에 그 긴장감은 배가 됐다. 마이애미는 샌안토니오와 만화 '슬램덩크'가 떠오를 정도의 명승부를 펼쳤다. 마이애미는 6차전 막판부터 불을 뿜은 르브론 제임스를 앞세워 통산 3번째 우승배너를 걸어 올렸다.
1편_ 르브론 제임스
2편_ 드웨인 웨이드, 크리스 보쉬
3편_ 마이크 밀러, 쉐인 베티어, 레이 앨런
4편_ 마리오 챌머스, 노리스 콜 & 유도니스 해슬럼, 크리스 앤더슨, 주완 하워드
'The Chosen One' 르브론 제임스
르브론 제임스가 팀을 2연패로 견인했다. 제임스는 이번 시리즈에서 7경기 평균 25.3점 10.9리바운드 7어시스트 2.3스틸을 기록하며 팀의 공수를 진두지휘했다. 제임스는 시리즈 내내 본인의 매치업인 카와이 레너드는 물론이고 때로는 토니 파커를 직접 수비하며 수비에 있어서도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 때로는 픽앤롤 상황에서 스위치가 일어날 땐 팀 던컨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가드부터 센터까지 코트 위의 모든 선수들을 막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하지만 제임스는 시리즈 초반 적잖이 고전했다. 제임스는 시리즈 첫 3경기에서 평균 16.7점 12.3리바운드 7.3어시스트 1.7스틸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특히나 득점이 제대로 되지 않아 많은 애를 먹었다. 마이애미는 제임스의 득점이 필요했다. 드웨인 웨이드가 무릎부상에 신음하고 있고, 크리스 보쉬가 던컨과의 매치업에 고전하고 있었기에 제임스의 분투가 절실했다. 그러나 제임스는 샌안토니오의 2, 3중 수비에 맥을 추지 못했다.
제임스는 이후 경기에서 살아나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4차전부터 6차전까지 평균 30.0점 9.0리바운드 7.7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며 살아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탈락 위기에 놓인 6차전과 7차전에서 각각 32점, 37점을 폭발시키며 팀이 역전우승을 거두는데 절대적인 역할을 해냈다. 제임스는 6, 7차전을 치르기 전까지 탈락 위기에 놓인 엘리미네이션 게임에서 평균 31.5점(역대 1위)을 기록하고 있었다.
제임스는 6차전 3쿼터까지 14점에 그쳤다. 필드골 성공률도 좋지 않았다(3/12). 하지만 이후 18점(8/14)을 몰아넣으며 팀을 위기에서 구해냈다. 제임스는 경기 종료 직전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3점슛까지 터트리기도 했다. 제임스는 여기에 10리바운드 11어시스트를 보태 파이널에서 개인통산 4번째 트리플더블을 작성하는 기염을 토해냈다. 제임스의 존재감은 7차전에서 더욱 빛났다. 제임스는 7차전에서 양팀 최다인 37점을 포함 13점 4어시스트를 보탰다. 3점슛도 5개(.500)나 터트리며 마이애미의 우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제임스는 이날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정말 좋다. 이 팀은 정말 대단한 팀이다"고 운을 뗀 뒤, "제가 여기에 오면서 생각했던 미래가 현실화 되고 있다"며 감격 섞인 말을 남겼다. 이어 "모든 역경을 이겨내고 2연패를 달성했다"고 말하며 "믿을 수 없을 정도의 느낌이다"라며 본인의 소견을 전했다.
제임스는 이번 우승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그만의 커리어를 쌓아나가기 시작했다. 제임스는 우승 이후 만장일치로 파이널 MVP에 선정됐다. 이 또한 2회 연속이다. 현재까지 '정규시즌 MVP-챔피언-파이널 MVP'를 2시즌 연속 거머쥔 선수는 단 2명뿐이다. 바로 '그 분' 마이클 조던과 제임스가 주인공. 게다가 28살인 제임스에겐 무려 4개의 모리스 포돌로프 트로피(MVP 트로피 명)가 있다. 하물며 다음 시즌에도 MVP 수상을 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
제임스는 그간 2000년대 Top3 파워포워드인 던컨, 케빈 가넷, 덕 노비츠키를 상대로 심히 고전했다. 2007 파이널에선 던컨에게 무릎을 꿇었고, 2008, 2010 플레이오프에선 가넷이 이끄는 보스턴 셀틱스에게 각각 7차전, 6차전 접전 끝에 패했다. 끝으로 지난 2011 파이널에선 노비츠키의 댈러스에 체면을 구겼다. 심지어 2대 1로 시리즈를 리드하고 있었음에도 말이다.
하지만 제임스는 'The Decision'을 통해 마이애미로 새로이 둥지를 틀며 이를 잘 극복하고 있다. 마이애미 이적 직후 플레이오프에서 연거푸 보스턴을 밀어냈다. 이어 이번 파이널에서도 던컨에게마저 복수에 성공하며 전환점을 맞이했다. 웨이드, 보쉬와 합칠 때만 하더라도 비난의 대상이 됐다. 제임스는 웨이드와 보쉬가 부진할 때가 있었음에도 독야청청으로 활약하며 팀의 2연패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이번 시리즈 내내 그를 괴롭힌 샌안토니오의 그렉 포포비치 감독은 제임스를 두고 "명예의 전당에 기록될만한 퍼포먼스였다"면서 제임스에게 극찬을 마다하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제임스가 가진 유쾌함은 팀 분위기를 더욱 밝게 만들고 있다. 마이애미는 제임스의 유쾌한 리더십으로 말미암아 보다 끈끈한 팀워크를 구축하고 있다. 동료들을 한데 어우르는 것 또한 제임스의 몫이다.
과연 제임스의 여정은 어디까지일까? 제임스의 본격적인 도전은 지금부터인지도 모른다.
사진 = NBA Mediacent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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