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의 심장' 가넷과 피어스, 다음 시즌 거취는?
- NBA / Jason / 2013-05-09 11:54:10
[바스켓코리아=이재승 기자] 'KG' 케빈 가넷과 'The Truth' 폴 피어스가 이끄는 보스턴 셀틱스의 2012-2013 시즌은 끝났다.
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1라운드에서 뉴욕 닉스에 분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보스턴은 시리즈 초반에 내리 세 경기를 헌납하며, 일찌감치 패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보스턴 특유의 끈끈함을 선보였다. 보스턴 팬들도 홈에서 펼쳐진 6차전에서 'Let's go, Celtics!'를 외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보스턴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보스턴의 모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가넷과 피어스는 팀을 위해 온 몸을 불살랐다. 가넷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와중에도 팀의 골밑을 사수했다. 피어스는 한 골이 필요한 승부처에 어김없이 득점을 터트렸다.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인데도 여전히 보스턴의 기둥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만큼 보스턴에서 이들 둘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또 한 번 부상에 울어야 했던 셀틱스
보스턴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보스턴은 지난 2011-2012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보스턴은 핵심 벤치 멤버인 저메인 오닐, 제프 그린, 에이브리 브래들리, 크리스 윌칵스 없이도 마이애미와 대등한 시리즈를 펼쳤다. 비록 동부 결승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아쉽게 패하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다가오는 시즌에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보기엔 충분했다.
보스턴은 지난 여름, 적극적인 투자로 팀의 전력을 살찌웠다. 레이 앨런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그린을 필두로 제이슨 테리, 코트니 리 등을 데려오며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의 뒤를 받칠 재원들을 포섭했다. 레존 론도도 건재하고 있어 보스턴은 여전히 동부의 강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보스턴은 정작 기대와 어긋났다. 이번에도 부상선수들이 속출한 탓이 컸다. 그 중에서도 단연 큰 악재는 론도의 부상이었다. 보스턴 전력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론도가 시즌아웃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가뜩이나 보스턴은 론도를 대체할 백업 포인트가드가 전무하다. 보스턴으로서는 이래저래 불운했다.
이 밖에도 브래들리는 지난 시즌 때 당한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졌고, 가넷도 잔부상에 신음했다. 보스턴 입장에선 여러모로 힘들었을 터. 하지만 닥 리버스 감독은 이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냈다.

가넷, 선수생활을 이어갈까?
가넷은 2007년 여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후 계약을 5년 연장했다. 당초 가넷은 지난 여름에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가넷은 리버스 감독, 피어스 등과 함께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가넷은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센터 포지션에서 많은 시간을 뛰었다. 팀 사정상 골밑에서 활약해줄 재원이 마땅치 않은 탓이 컸다. 가넷은 과감히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는 대성공이었다. 가넷이 주전 센터로 나서면서, 보스턴은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가넷의 녹슨 스피드는 센터들을 상대로 더욱 경쟁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수비도 더욱 빛났다. 브랜든 배스를 비롯한 포워드 선수들의 기용이 용이해졌다.
이 모든 것이 30중반을 훌쩍 넘긴 가넷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가넷이 센터에서 뛸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인사이드에서 득점하는 빈도가 줄었고, 중거리슛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득점루트가 없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리버스 감독은 과감히 그를 센터로 낙점했다. 당시 가넷도 "리버스 감독의 결정이었기에 군말 없이 따랐다"면서 리버스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보스턴은 두 시즌 만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에 복귀했다. 보스턴은 마이애미를 맞아 선전했지만 끝끝내 마이애미를 넘어서지 못했다. 보스턴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7차전에서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가넷을 비롯한 보스턴의 선수들은 분전했지만, 유독 많았던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결국 경기 막판, 리버스 감독은 울먹임을 뒤로하고 보스턴의 주력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가넷은 마지막으로 벤치로 들어가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리버스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가넷은 리버스 감독과 포옹을 하며, 연신 그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이는 그간 겪은 고생에 대한 그만의 인사였는지도 모른다.
가넷의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짧았다. 어렵사리 팀을 추스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지구라이벌인 뉴욕에 패했기 때문. 그렇지만 가넷의 활약은 변함이 없었다. 가넷은 시리즈 막판 들어 혼을 불살랐다. 가넷은 4차전에서 13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5차전에서 16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6차전에서 1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록이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은 76년생 센터의 플레이오프 활약상이다.
이후 가넷은 팀이 탈락된 후 은퇴와 관련해서 "나는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솔직한 의중을 드러냈다. 팀을 비롯한 피어스에 대해서는 "내가 여기에 머물러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피어스의 존재 때문이다"면서 피어스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나는 팀을 도울 수 있길 원한다"며 "난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뿐"이라 일축했다.

피어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보스턴의 캡틴' 피어스도 점차 노쇠해가고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피어스도 가넷 못지않게 여러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피어스는 데뷔 때부터 줄곧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뛰어 온 명실상부한 리그 내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다.
플레이오프에서 피어스의 활약은 여전했다. 피어스는 1라운드 여섯 경기 평균 19.2점 5.7리바운드 5.3블락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 성공률이 30%조차 되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피어스는 시리즈 내내 무려 40여 분간 코트를 누비며 땀을 쏟았다.
피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데니 에인지 단장에게 달렸다"면서 에인지를 겨냥했다. 아무래도 최근 두 세 시즌 간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탓이 크다. 심지어 피어스는 지난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짐을 꾸렸을 정도. 이어서 피어스는 "나는 온전히 뛰길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보스턴에서 플레이를 할 수 없다면 다른 팀에서 뛰게 각오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피어스는 LA 클리퍼스와의 루머를 뒤로 하고 보스턴에 남길 희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피어스는 "설사 내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뛰더라도, 마지막에는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것"이라 못을 박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자주 있었던 사례지만, NBA에서는 거의 없었다. MLB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1일 계약으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은퇴를 했었다.
셀틱스 BIG3 헌정 컬럼 다시보기
'Celtic Pride' 5번 그리고 34번
미국 내 대표적인 친(親) 보스턴 기자인『Grantland』의 빌 제임스는 본인의 컬럼에서 "셀틱스에서 5번과 34번은 단순한 옷 이상의 의미가 아니라 소장할 가치가 있다"며 "우리들은 이들을 기억할 것이고, 그들은 보스턴 소속이라는 것에 적잖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들은 보스턴에서 뛰는 것이 아니라 보스턴을 위해서 뛴다는 것"이라며 가넷과 피어스의 보스턴에 대한 열정에 대해 칭찬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가넷과 피어스는 현재 보스턴의 모든 것이나 다름이 없는 선수들이다. 현재 보스턴의 선수구성 면면만 보더라도 이들이 빠져나간다면, 암흑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가넷은 안에서, 피어스는 바깥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비록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 실패한 것이 아쉽지만, 보스턴은 최선을 다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가넷과 피어스가 있다.
이만하면 피어스는 물론이고 가넷의 영구결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보스턴은 지난 겨울, 보스턴은 피어스에게 영구결번을 약속했다. 지난 여러 시즌동안 에인지 단장은 꾸준히 피어스를 매물로 트레이드를 진행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을까? 피어스의 영구결번을 예고케 했다.
가넷의 저지가 TD가든 천정에 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피어스야 14년 동안 보스턴에서 뛴 공로가 실로 어마어마하지만, 가넷은 보스턴에 합류한지 올 해로 7년째가 된다. 가넷이 비록 보스턴에서 10여 년 정도 한 팀에서 뛰진 않았지만, 보스턴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가넷의 영구결번까지도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가넷은 미네소타에서도 영구결번을 받을 확률이 엄청 높다).
과연, 가넷과 피어스는 쉬면서 본인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보스턴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백전노장 듀오' 가넷과 피어스. 여전히 이들이 포진하고 있었기에 보스턴은 강했고, 많은 농구팬들이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었다. 가넷과 피어스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고, 이들의 크나 큰 활약과 노고에 깊은 박수를 보낸다.
사진 = NBA Mediacentral
보스턴은 이번 시즌에도 어김없이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성공했지만, 1라운드에서 뉴욕 닉스에 분패하며 시즌을 마감했다. 보스턴은 시리즈 초반에 내리 세 경기를 헌납하며, 일찌감치 패할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4차전과 5차전을 내리 잡아내며 보스턴 특유의 끈끈함을 선보였다. 보스턴 팬들도 홈에서 펼쳐진 6차전에서 'Let's go, Celtics!'를 외치며, 끝까지 최선을 다하고 있는 보스턴 선수들에게 기를 불어 넣었다.
보스턴의 모든 것이나 마찬가지인 가넷과 피어스는 팀을 위해 온 몸을 불살랐다. 가넷은 부상으로 제 컨디션이 아닌 와중에도 팀의 골밑을 사수했다. 피어스는 한 골이 필요한 승부처에 어김없이 득점을 터트렸다. 두 선수 모두 30대 중반인데도 여전히 보스턴의 기둥다운 활약을 펼쳤다. 그만큼 보스턴에서 이들 둘이 차지하고 있는 비중이 크다는 뜻이다.
또 한 번 부상에 울어야 했던 셀틱스
보스턴으로서는 아쉬울 수밖에 없다. 보스턴은 지난 2011-2012 시즌,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에 오르며 건재함을 과시한 바 있다. 당시 보스턴은 핵심 벤치 멤버인 저메인 오닐, 제프 그린, 에이브리 브래들리, 크리스 윌칵스 없이도 마이애미와 대등한 시리즈를 펼쳤다. 비록 동부 결승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아쉽게 패하며 우승에는 실패했지만, 다가오는 시즌에 한 번 더 도전할 수 있는 여지를 보기엔 충분했다.
보스턴은 지난 여름, 적극적인 투자로 팀의 전력을 살찌웠다. 레이 앨런을 놓친 것이 아쉽지만, 그린을 필두로 제이슨 테리, 코트니 리 등을 데려오며 케빈 가넷과 폴 피어스의 뒤를 받칠 재원들을 포섭했다. 레존 론도도 건재하고 있어 보스턴은 여전히 동부의 강호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보스턴은 정작 기대와 어긋났다. 이번에도 부상선수들이 속출한 탓이 컸다. 그 중에서도 단연 큰 악재는 론도의 부상이었다. 보스턴 전력의 대부분이라 할 수 있는 론도가 시즌아웃된 것이 결정적이었다. 가뜩이나 보스턴은 론도를 대체할 백업 포인트가드가 전무하다. 보스턴으로서는 이래저래 불운했다.
이 밖에도 브래들리는 지난 시즌 때 당한 부상으로 복귀가 늦어졌고, 가넷도 잔부상에 신음했다. 보스턴 입장에선 여러모로 힘들었을 터. 하지만 닥 리버스 감독은 이를 슬기롭게 잘 극복해냈다.

가넷, 선수생활을 이어갈까?
가넷은 2007년 여름, 보스턴으로 트레이드된 후 계약을 5년 연장했다. 당초 가넷은 지난 여름에 은퇴를 염두에 두고 있었다. 하지만 가넷은 리버스 감독, 피어스 등과 함께 한 번 더 우승에 도전할 뜻을 내비쳤다.
가넷은 지난 시즌 중후반부터 센터 포지션에서 많은 시간을 뛰었다. 팀 사정상 골밑에서 활약해줄 재원이 마땅치 않은 탓이 컸다. 가넷은 과감히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는 대성공이었다. 가넷이 주전 센터로 나서면서, 보스턴은 자리를 잡아나가기 시작했다. 가넷의 녹슨 스피드는 센터들을 상대로 더욱 경쟁력을 발휘했다. 특유의 수비도 더욱 빛났다. 브랜든 배스를 비롯한 포워드 선수들의 기용이 용이해졌다.
이 모든 것이 30중반을 훌쩍 넘긴 가넷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가넷이 센터에서 뛸 것이라 생각하는 이는 많지 않았다. 나이가 들면서 인사이드에서 득점하는 빈도가 줄었고, 중거리슛을 제외하고는 마땅한 득점루트가 없었던 탓이다. 그럼에도 리버스 감독은 과감히 그를 센터로 낙점했다. 당시 가넷도 "리버스 감독의 결정이었기에 군말 없이 따랐다"면서 리버스 감독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보스턴은 두 시즌 만에 동부 컨퍼런스 파이널 무대에 복귀했다. 보스턴은 마이애미를 맞아 선전했지만 끝끝내 마이애미를 넘어서지 못했다. 보스턴은 시리즈 마지막 경기인 7차전에서 점수 차를 극복하지 못했다. 가넷을 비롯한 보스턴의 선수들은 분전했지만, 유독 많았던 부상선수들의 공백이 너무나도 아쉬웠다.
결국 경기 막판, 리버스 감독은 울먹임을 뒤로하고 보스턴의 주력 선수들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가넷은 마지막으로 벤치로 들어가며 동료들과 인사를 나눴다. 그리고 리버스 감독에게 감사함을 표했다. 가넷은 리버스 감독과 포옹을 하며, 연신 그의 등을 두드려주었다. 이는 그간 겪은 고생에 대한 그만의 인사였는지도 모른다.
가넷의 이번 시즌은 지난 시즌보다 더 짧았다. 어렵사리 팀을 추스르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1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플레이오프에서 지구라이벌인 뉴욕에 패했기 때문. 그렇지만 가넷의 활약은 변함이 없었다. 가넷은 시리즈 막판 들어 혼을 불살랐다. 가넷은 4차전에서 13점 17리바운드 6어시스트, 5차전에서 16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6차전에서 15점 10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 기록이 은퇴를 얼마 남기지 않은 76년생 센터의 플레이오프 활약상이다.
이후 가넷은 팀이 탈락된 후 은퇴와 관련해서 "나는 아직까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서 솔직한 의중을 드러냈다. 팀을 비롯한 피어스에 대해서는 "내가 여기에 머물러 있는 이유 중 가장 큰 이유가 피어스의 존재 때문이다"면서 피어스를 치켜세웠다. 이어 그는 "나는 팀을 도울 수 있길 원한다"며 "난 나 자신에게 많은 것을 요구할 뿐"이라 일축했다.

피어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보스턴의 캡틴' 피어스도 점차 노쇠해가고 있는 것이 느껴질 정도다. 피어스도 가넷 못지않게 여러 잔부상에 시달리고 있는 상태다. 피어스는 데뷔 때부터 줄곧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뛰어 온 명실상부한 리그 내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다.
플레이오프에서 피어스의 활약은 여전했다. 피어스는 1라운드 여섯 경기 평균 19.2점 5.7리바운드 5.3블락을 기록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3점슛 성공률이 30%조차 되지 않은 점이 아쉽지만, 피어스는 시리즈 내내 무려 40여 분간 코트를 누비며 땀을 쏟았다.
피어스는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직후 인터뷰에서 "모든 것은 데니 에인지 단장에게 달렸다"면서 에인지를 겨냥했다. 아무래도 최근 두 세 시즌 간 꾸준히 트레이드 루머에 휩싸인 탓이 크다. 심지어 피어스는 지난 여름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짐을 꾸렸을 정도. 이어서 피어스는 "나는 온전히 뛰길 원한다"고 말하면서도 보스턴에서 플레이를 할 수 없다면 다른 팀에서 뛰게 각오도 하고 있는 듯 보였다.
피어스는 LA 클리퍼스와의 루머를 뒤로 하고 보스턴에 남길 희망하고 있다. 무엇보다 피어스는 "설사 내가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뛰더라도, 마지막에는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 것"이라 못을 박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자주 있었던 사례지만, NBA에서는 거의 없었다. MLB에서는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전성기를 보낸 노마 가르시아파라가 1일 계약으로 보스턴 유니폼을 입고 은퇴를 했었다.
셀틱스 BIG3 헌정 컬럼 다시보기
'Celtic Pride' 5번 그리고 34번
미국 내 대표적인 친(親) 보스턴 기자인『Grantland』의 빌 제임스는 본인의 컬럼에서 "셀틱스에서 5번과 34번은 단순한 옷 이상의 의미가 아니라 소장할 가치가 있다"며 "우리들은 이들을 기억할 것이고, 그들은 보스턴 소속이라는 것에 적잖은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들은 보스턴에서 뛰는 것이 아니라 보스턴을 위해서 뛴다는 것"이라며 가넷과 피어스의 보스턴에 대한 열정에 대해 칭찬을 서슴지 않았다.
이처럼 가넷과 피어스는 현재 보스턴의 모든 것이나 다름이 없는 선수들이다. 현재 보스턴의 선수구성 면면만 보더라도 이들이 빠져나간다면, 암흑기에 돌입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가넷은 안에서, 피어스는 바깥에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 비록 이번 시즌 챔피언십에 실패한 것이 아쉽지만, 보스턴은 최선을 다했다. 그 중심에는 바로 가넷과 피어스가 있다.
이만하면 피어스는 물론이고 가넷의 영구결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보스턴은 지난 겨울, 보스턴은 피어스에게 영구결번을 약속했다. 지난 여러 시즌동안 에인지 단장은 꾸준히 피어스를 매물로 트레이드를 진행한 것에 대한 미안함이었을까? 피어스의 영구결번을 예고케 했다.
가넷의 저지가 TD가든 천정에 걸릴 가능성도 충분하다. 피어스야 14년 동안 보스턴에서 뛴 공로가 실로 어마어마하지만, 가넷은 보스턴에 합류한지 올 해로 7년째가 된다. 가넷이 비록 보스턴에서 10여 년 정도 한 팀에서 뛰진 않았지만, 보스턴에서의 영향력을 고려한다면, 가넷의 영구결번까지도 성사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가넷은 미네소타에서도 영구결번을 받을 확률이 엄청 높다).
과연, 가넷과 피어스는 쉬면서 본인의 행보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보스턴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백전노장 듀오' 가넷과 피어스. 여전히 이들이 포진하고 있었기에 보스턴은 강했고, 많은 농구팬들이 이들의 플레이를 지켜볼 수 있었다. 가넷과 피어스를 볼 수 있어 영광이었고, 이들의 크나 큰 활약과 노고에 깊은 박수를 보낸다.
사진 = NBA Mediacentra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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