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게임 지난’ 대학리그, 중간 성적표는 과연?

KBL / sportsguy / 2013-04-15 01:59:36
고려대-이종현-이승현

[바스켓코리아 = 김우석 기자] 어느덧 2013 KB국민카드 대학농구리그가 5게임을 지났고, 각 팀별 전력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고려대와 경희대가 예상대로 강력한 전력을 과시하는 가운데 중반으로 향하고 있다. 대학리그를 살펴보자.

강력한 우승후보, 경희대와 고려대

‘괴물센터’ 이종현 영입으로 포지션 별로 완벽한 구색을 갖춘 고려대와 김종규와 김민구, 그리고 두경민이라는 ‘BIG3’를 보유하고 있는 경희대가 예상과 다르지 않게 패배를 모른 채 연승을 달리고 있다.

A조에 속한 경희대는 고려대보다 한 게임을 더 치르면서 6연승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B조에 있는 고려대 역시 개막 후 5연승을 질주하며 최강이라는 수식어에 어울리는 성적을 보여주고 있다.

경희대는 6연승 중 지난 두 게임에서 +100점을 만들 정도로 강력한 공격력과 함께 안정된 전력을 보여주고 있다. 역시 원동력은 김종규와 김민구, 두경민이다. 김종규와 김민구는 입학 이후부터 꾸준한 활약을 올해도 이어가며 연승의 중심 역할을 해주고 있다. 두경민은 지난해에 비해 월등히 좋아진 모습으로 확실한 BIG3의 일원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리고 배병준 등 졸업생이 빠져나간 공백을 김영현과 배수용 등이 확실히 메꿔내고 있다. 두 선수는 BIG3를 보좌해 공격과 수비에서 알토란 같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또, 경희대 인사이드의 희망주 우띠롱도 최근 부상에서 복귀하며 서서히 수면위로 나서면서 고려대 트윈 타워와 맞설 준비를 하고 있으며, 한희원까지 백업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결국 경희대는 지난해 전력에 비해 크게 달라진 것 없이 연승과 함께 강력한 우승후보로서의 모습을 이어가고 있다.

B조 선두를 달리고 고려대 역시 강력한 우승후보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경복고를 졸업한 이종현의 가세로 완벽에 가까운 포지션 밸런스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려대는 지난 농구대잔치와 MBC배에서 연거푸 우승을 차지하며 대학 무대 넘어 아마 농구의 최강자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이승현과 이종현의 역대 최강 트윈타워를 중심으로 박재현과 이동엽으로 이어지는 가드진, 그리고 문성곤과 박재현이 꾸려가는 가드진, 그리고 문성곤으로 대표되는 포워드 라인 역시 막강 화력을 자랑하고 있다.

이에 더해 김지후와 강상재, 그리고 새내기 최성모 등 강력한 식스맨 라인도 향후 고려대 베스트 라인업에 포함될 예정이 되어 있을 정도로 풍부한 깊이를 자랑하고 있다. 매 게임 10명에 가까운 선수를 돌리고도 어렵지 않게 승리를 챙기고 있는 고려대는 지난 2년간 우승을 차지한 경희대를 막아낼 가장 강력한 후보로 거론되고 있으며, 넘어설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도 지배적일 정도이다.

120604 대학리그 한양대 최원혁

중위권의 강호, 한양대와 연세대

A조 경희대에 이어 2위를 달리고 있는 연세대는 경희대를 견제할 유력한 후보이다. 연세대는 지난 시즌을 정리하며 ‘득점 기계’ 박경상(전주 KCC), 김지완(인천 전자랜드), 김민욱(안양 KGC인삼공사)을 잃으면서 조직력에 문제를 드러냈다. 하지만 김기윤과 허웅, 천기범으로 이어지는 가드진이 점차 호흡을 맞춰가고 있고, 전준범과 최승욱이라는 포워드 진도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지훈 부상으로 인해 센터를 홀로 맡고 있는 김준일도 나쁘지 않다.

주전 3인방을 잃은 자리는 최준용과 천기범이라는 새내기로 메꿔내며 점차 전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개막전에서 경희대에게 완패를 당했던 연세대는 이후 4연승과 함께 분위기까지 살려냈다. 다만, 아직까지 확실한 베스트 라인업을 정하지 못한 모습으로, 최적의 선수 기용의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과제를 지니고 있다. 9-10명 선수를 가용할 수 있는 장점을 ‘장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

B조 2위인 한양대도 이번 리그 다크호스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해 차바위(인천 전자랜드)를 제외한 라인업으로 프로암 대회에서 한박자 빠른 공격과 함께 큰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한양대도 4승 1패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하지만 성적에 비해 경기력은 다소 떨어져 있는 상태이다.

이재도와 한상혁, 그리고 오창환과 정효근이 보여주었던 ‘업템포 농구’의 장점이 살아나지 않고 있다. 4승째를 기록했던 명지대 전에서 다소 살아나는 모습을 보인 것이 고무적이다. 같은 조에 속해있는 고려대를 넘어서기에는 힘겨워 보이지만, 부상에서 복귀한 한상혁과 유일한 퓨어 인사이더 임형종, 그리고 백코트에서 기준을 잡아주고 있는 최원혁까지 더해진다면 확실한 다크호스로서 면모를 갖출 것이다.

120611 대학리그 건국대 한호빈

혼전의 중위권, 건국대와 상명대의 분전

중하위권은 혼전에 혼전을 거듭하고 있다. 중앙대와 동국대가 예상 밖(?)으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건국대와 상명대가 눈에 띈다.

건국대는 현재 3승 2패를 기록하고 있다. 경희대와 연세대에게 대패를 당했고, 동국대와 단국대, 그리고 조선대에게 승리를 거두었다.

건국대는 ‘꾀돌이 가드’ 한호빈을 중심으로 지난 1년 동안 부상을 털어내고 복귀한 이대혁과 유영환이라는 센터진 활약으로 선전하고 있다. 한호빈은 지난해 프로로 자리를 옮긴 이원대(안양 KGC인삼공사)와 함께 대학 최고의 가드 진이라는 평가를 받아냈던 선수이고, 이대혁은 늦게 농구를 시작했지만, 뛰어난 운동능력과 함께 잠재력을 인정받았던 선수이다. 또, 유영환은 1학년 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본기와 센스를 보여주며 주목을 받았었다.

하지만 세 선수를 제외하곤 이원대와 성재준(고양 오리온스)이 빠진 공백을 제대로 메꾸지 못한 채 경희대에게 52-76, 연세대에게 47-71로 완패를 경험해야 했다.

상명대도 선전하고 있다. 지난 겨울 이상윤 감독으로 사령탑을 교체한 상명대는 시즌 개막전에서 명지대에게 아쉬운 패배를 당했으나, 이후 상위권인 한양대에게 접전 끝에 패하면서 분루를 삼켰다. 이후 성균관대와 중앙대를 연거푸 잡아내며 이번 리그의 돌풍의 핵으로 자리매김 중이다.

상명대는 슛터 이현석을 중심으로 김주성과 정성우 백코트 진이 매력적이다. 이현석은 매 게임 20점 정도를 책임지고 있을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전체적으로 신장이 작다는 핸디캡이 있지만 프로를 경험한 이상윤 감독의 특유의 조직력으로 커버해나가고 있다. 최근 세 게임에서 2승 1패를 거둘 정도로 상승세를 타고 있지만,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을 지는 미지수이다. 인사이드 높이가 절대적으로 열세이기 때문이다.

명지대는 리그 시작과 함께 2연승으로 신바람을 냈지만, 이후 내리 3연패를 당하면서 아쉬움을 경험하고 있다. 김수찬을 중심으로 한 빠른 농구가 장점인 명지대는 상명대와 성균관대에게 연승을 거두면서 색깔을 보여주었지만, 이후 중앙대와 고려대, 한양대에게 내리 게임을 내주면서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게다가 두 번의 벤치 클리어링에 주연으로 등장하며 박상관 감독은 출장 징계를 당해야 했다. 타이트한 수비와 빠른 농구가 장점인 명지대는 일단 분위기를 추스리는 작업이 필요할 듯 하다. 분위기만 수습한다면 다시 다크호스로서 면모를 찾을 것으로 보여진다.

20121128-중앙대-전성현

중앙대와 동국대 부진이 눈에 띄는 하위권

대학 농구의 강호 중앙대가 2승 4패로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대학리그 초대 챔피언인 중앙대는 지난해에도 4강에 오르면서 강호로서 면모를 과시했다. 하지만 올 시즌 최악의 부진을 경험하고 있다.

졸업생 공백이 그 어느 학교보다 커 보이는 중앙대이다. 유병훈과 임동섭(서울 삼성), 정성수(서울 SK), 장재석(부산 KT)로 보낸 중앙대는 전성현과 이호현, 그리고 박철호가 건재하며 적어도 중위권은 지킬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조직력과 집중력이 눈에 띄게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하며 성균관대와 명지대 전을 제외한 모든 경기에서 패했다. 김유택 감독은 어떤 해법으로 시즌을 치를 것인지 궁금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지난해 14승 8패로 4위에 올랐던 동국대도 마찬가지이다. 김윤태(안양 KGC인삼공사), 김종범(고양 오리온스), 강창모(서울 SK)가 빠진 부분이 중앙대 이상의 타격으로 보인다. 이대헌과 석종태가 분전하고 있지만, 백코트 진을 이끌어줄 마땅한 가드가 보이지 않는다. 가드 트러블을 해결하지 못한다면 지난해 4위에 올랐던 기쁨을 누리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공동 9위에 머물고 있는 단국대는 지난 시즌 득점왕 김상규(인천 전자랜드) 공백이 확실히 느껴진다. 신재호가 분전하고 있지만 분전일 따름이다. 어느 포지션에서도 상대 팀에게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역시 공동 9위인 조선대는 시즌 두번째 경기에서 동국대를 잡는 기염을 토하면서 승수를 챙겼다. 하지만 센터 진이 모두 부상으로 인해 전력에서 제외되어 미래를 낙관할 수 없는 현재이다. 이민현 조선대 감독은 “포기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센터 진 공백에 대해 심한 우려를 나타냈다.

순위표 최하단에는 성균관대가 자리잡고 있다. 지난해 해체 파동을 겪었던 성균관대는 아직 1승도 챙기지 못한 채 5패만 기록하고 있다. 객관적인 전력상 한 수 아래로 평가되었던 상명대에게도 55-75로 덜미를 잡혔다. 총체적인 난국이다.

사진 = 바스켓코리아 DB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sportsguy sportsguy

기자의 인기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