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학 감독, “원정 2연승, 최고의 성과”
- 대학 / kahn05 / 2013-04-14 16:46:13

[바스켓코리아 = 잠실학생/손동환 기자] 극적인 역전승으로 1차전을 선점한 모비스. 그러나 1차전과는 달리, 모비스는 10점 차를 앞서다 경기 종료 27.9초를 남기고 경기를 내줄 뻔했다.
냉철하기로 유명한 유재학(50) 감독이라고 하지만 그의 가슴 역시 철렁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는 “사실 원정에서 1승 1패만 해도 좋은 성과라고 생각했다. 적지에서 2연승을 한 건 최고의 성과이며 이 여세를 홈에서 이어가도록 하겠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모비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24, 200cm)와 로드 벤슨(29, 207cm)의 제공권 장악을 앞세워 3쿼터 한 때 41-28로 앞섰다. 그러나 턴오버가 발목을 잡으며 조금씩 추격을 허용했고, 변기훈(24, 188cm)에게 동점 3점포를 맞으며 양 팀은 연장전에 돌입하는 듯했다.
그러나 최후의 승자는 모비스였다. 모비스는 문태영(35, 194cm)이 리바운드 가담으로 SK에 자유투를 얻어냈고, 종료 7초 전 문태영은 2개 중 1개를 성공시키며 팀의 극적인 2연승을 이끌었다.
유재학 감독은 오늘 경기에서 유독 흥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판 판정에 좀처럼 반응하지 않는 그는 3쿼터 3분48초를 남기고, 심판들의 석연치 않은 파울 콜에 코트 안까지 뛰어나왔다. 결국 그에게 주어진 것은 벤치 테크니컬 파울이었다.
그는 “심판 입장에서는 그렇게 판정할 수 있고, 심판의 콜이 정확할 것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문)태영이한테 주어진 테크니컬 파울은 정규리그같으면 딜레이 게임으로 볼 수 있는 건데 아쉬웠다. 그러나, 나와 선수들은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데 이에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당시 정황을 설명했다.
선수들의 턴오버와 SK의 추격, 그리고 연이은 테크니컬 파울에 모비스는 조급해질 법도 했지만 ‘만수(滿數)’는 흔들리지 않았다. 경기 종료 7초 전, 59-58로 앞선 상황에서 모비스는 SK의 희망을 강력한 수비로 꺾어버렸다.
이에 그는 “정규리그 때부터 센터가 안에 있고 작은 선수들이 밖에서 수비하는 패턴을 연습했다. 다행히 그게 잘된 것 같다”며 마지막 7초에서의 수비 패턴을 언급했다.
적장인 문경은(42) 감독 역시 “우리 팀은 신나게 플레이해야 팀의 장점이 살아난다. 하지만 공격 패턴이 모비스에 읽히다 보니 선수들의 플레이에 짜증이 섞일 수 밖에 없었다”며 간접적으로 유재학 감독의 수싸움에 SK가 밀리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학 감독은 “SK가 드롭존 수비에서 헛점을 보여도 계속해서 갈 거라고 생각한다. SK가 드롭존을 1차전부터 써먹었고, 승부처에서 SK가 마땅하게 대처할 필살기가 없을 것.”이라며 3차전의 계획을 간접적으로 드러냈다.
적장의 속에 들어가지 않아서 상대가 무엇을 할지 모르겠다며 여유(?)있는 웃음을 지은 유재학 감독. 그러나 2차전까지의 결과만 놓고 보면 이미 그는 문경은 감독의 의중(意中)도 모자라 모든 정황까지 꿰고 있는 듯하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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