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의 ‘기다림’과 ‘우승’ 우리은행, 전 쿼터 둘러보기

대학 / sportsguy / 2013-02-21 19:5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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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스켓코리아 = 청주/김우석 기자] 춘천 우리은행이 6년 만에 정규리그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우리은행은 21일 청주 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KDB금융그룹 2012-13 여자프로농구에서 티나 톰슨(27점 19리바운드)과 임영희(13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가 대활약을 펼쳐 사샤 굿렛(16점 17리바운드), 변연하(9점 5리바운드 4어시스트)가 분전한 청주 KB스타즈를 65-51로 물리치고 정규리그 1 게임을 남겨두고 우승이라는 단어와 조우했다.

2쿼터까지 우승에 대한 심한 부담감 탓인지 플레이가 원활하게 펼쳐지지 않으면서 고전했던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부터 티나가 살아나기 시작하며 공격이 원활하게 풀렸고, 수비에서 밸런스도 찾으면서 흐름을 잡았다. 그리고 4쿼터 초반 연이은 득점에 성공했고, 결국 승리와 함께 경기를 마무리하며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기쁨을 누릴 수 있었다.

KB스타즈는 서동철 감독 취임 후 첫 게임이었지만, 정선화가 연습 과정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는 아쉬움과 함께 전력에 공백이 생겼고, 사샤의 체력과 맞물려 인사이드에 공백이 생겨 아쉽게도 홈 구장에서 상대 팀 정규리그 우승이라는 경험을 해야 했다.

1Q) 3점슛 그리고 부담감

시작부터 우리은행 몸놀림이 좋았다. 티나가 자신의 센스로 골밑에 위치한 배해윤에게 엔트리 패스를 통해 첫골을 만든 우리은행은 임영희가 바통을 이어받아 점수를 추가했다. KB스타즈는 박세미를 임영희 마크를 맡겼지만, 효과를 보지 못했다. 정선화가 부상으로 빠진 KB스타즈는 공격에서 밸런스를 찾지 못하면서 3분을 넘게 보내야 했다. 연이은 턴오버로 공격 기회를 스스로 잃어버리고 말았다. 부담이라는 단어가 포함되었지만, 공수에서 좋은 집중력을 보여준 시작 5분 동안 우리은행은 1점만 내주는 짠물 수비와 함께 7-1로 앞섰다.

중반을 넘어 KB스타즈가 힘을 냈다. 6분 만에 사샤가 추가점을 만들었고, 변연하와 박세미, 그리고 강아정까지 3점슛에 가담해 2분 동안 11점을 몰아쳤다. 수비도 만점이었다. 티나를 전담마크한 정미란을 위시해 적극적인 더블 팀으로 티나의 득점을 확실히 막아내며 점수를 내주지 않았다. 반면, 우리은행은 중반으로 접어들어 초반에 보여주었던 활발했던 몸놀림이 부담감으로 표출되면서 몸이 무거워졌고, 연이은 공격 실패와 수비에서 미스로 인해 역전까지 내주고 말았다.

이후에도 우리은행은 전혀 공격의 실마리를 풀지 못하면서 계속해서 추가점에 실패했다. KB스타즈 역시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성공적인 수비로 리드를 잃지 않고 12-9, 3점을 앞서면서 1쿼터를 마무리되었다.

그렇게 1쿼터는 KB스타즈 3점슛과 우리은행 부담감이라는 단어가 양립하면서 막을 내리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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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Q) 티나의 부진, 베테랑의 습격

2쿼터 양팀은 개인기와 조직력의 대결을 펼치면서 시작을 알렸다. KB스타즈가 변연하의 센스넘치는 돌파와 패스를 통해 점수를 만들었고, 우리은행은 티나의 개인기가 작렬하며 점수를 추가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티나의 무리한 돌파로 쉬어가는 시간을 경험해야 했고, KB스타즈는 변연하의효과적인 플레이를 중심으로 티나의 득점이 이어지며 18-13으로 앞설 수 있었다.

중반을 지나 우리은행이 다시 페이스를 가져왔다. 이승아와 배해윤을 제외하고 경험이 풍부한 김은혜와 김은경을 투입한 우리은행은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고, 임영희 3점슛을 시작으로 티나와 박혜진 등이 연이어 득점을 만들어 종료 4분전 20-18로 역전에 성공했다. KB스타즈는 사샤의 연이은 골밑슛이 림을 외면했고, 트랜지션에 문제를 보이면서 수비에서 공간과 속공에 점수를 내주고 말았다.

종반으로 접어들어 다시 KB스타즈가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공격을 효과적으로 분산해 득점을 나누었고, 좋은 집중력으로 맨투맨 수비의 효율을 높혀 우리은행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 종료 1분 여를 남겨두고 24-24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히든 카드로 출전한 김은경이 회심의 3점슛과 속공 패스를 만드는 등 점수를 추가해 31-27로 근소한 우위와 함께 전반전을 마무리 한 우리은행이었다.

우리은행은 티나의 연이은 무리한 공격으로 흐름을 내줄 뻔 했으나, 김은경과 김은혜라는 베테랑조커를 투입, 임영희의 경험이 어우러지며 반전과 함께 흐름을 잡을 수 있었던 2쿼터였다.

3Q) 부활한 티나, 리드를 견인하다

3쿼터 다소 루즈한 흐름으로 초반이 지나갔다. 4분 동안 KB스타즈는 변연하 3점슛과 사샤의 골밑슛이 있었고, 우리은행은 박혜진 돌파와 김은경 스틸에 의한 득점이 터졌을 뿐이었다. 상대의 맨투맨에 대한 해법을 제대로 찾지 못한 채 슛 미스가 이어지며 쉽게 추가점을 만들지 못했던 양팀 이었다.

중반으로 접어들어 양팀은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게임을 풀어갔다. KB스타즈는 박세미 3점슛으로 35-35로 한 차례 동점을 만들었고, 우리은행은 사샤의 공백을 티나의 득점으로 풀어내며 도망갔다. 그렇게 3분이 넘는 시간 동안 양팀은 빠른 트랜지션과 긴장감이라는 두 단어를 공존시켰고, 우리은행이 2~4점차 간발의 리드를 잡은 채 경기는 종반으로 넘어갔다.

이후에도 팽팽한 긴장감과 함께 시간은 흘러갔고, 우리은행은 3쿼터 중반부터 컨디션을 회복한티나의 활약으로 44-37로 앞서면서 상승세를 유지했고, 우리은행은 44-39로 앞설 수 있었다.

전반전 미국을 다녀온 여파 탓인지 극심한 부진을 보였던 티나가 부활한 우리은행은 그렇게 우승을 향한 첫 발을 내딛으면서 3쿼터를 정리했다.

4Q) 우승에 강한 의지, 초반에 갈려버린 승부

4쿼터 시작과 함께 티나의 3점슛이 터졌고, 2분 동안 수비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이승아의 재치넘치는 골밑슛으로 2분 경 49-39로 앞섰고, 이은 공격에서 티나의 바스켓 굿까지 이어져 13점차 리드를 잡았다. KB스타즈는 사샤의 공백과 턴오버가 이어지며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중반으로 접어들어서도 분위기는 바뀌지 않았다. 분위기를 완전히 장악한 우리은행은 계속해서 수비를 성공하며 실점을 내주지 않았고, 2분 동안 다시 5점을 추가하며 KB스타즈 추격전에 찬물을 끼얹었다. KB스타즈는 분위기를 바꾸려 많은 노력을 했지만 여의치 않았고, 4분경 작전타임과 사샤를 다시 투입하면서 마지막 역전의 찬스를 노렸다.

하지만 우리은행이 종료 5분 전 티나의 개인기로 2점을 추가하며 전광판에 59-39, 20점차 리드를 잡았다. KB스타즈는 변연하를 김수진으로 교체하면서 사실상 패배를 시인했다. 종료 3분전 우리은행도 티나를 제외한 라인업을 돌리면서 정리하는 수순을 밟았다. KB스타즈는 박세미와 홍아란, 김수진이라는 세 명의 포인트 가드를 시험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결국 승부는 바뀌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종료 2분 여를 남겨두고 양지희가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미들슛을 터트렸다. KB스타즈는 포기하지 않고 빠른 공격을 통해 점수차를 좁혀 홈 팬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수진, 홍아란 등 빠른 선수가 득점을 터트렸고, 사샤를 계속해서 가동하며 적응의 기회를 부여했다.

2분이 지나면서 KB스타즈 공격이 불을 뿜었지만 점수차를 뒤짚기에 역부족이었고, 우리은행은 6년 만에 우승이라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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