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우승의 향방은?

NBA / kj / 2010-02-13 22:49:09
175cm 디펜딩 챔피언 네이트 로빈슨 등 최강 덩커 5명 출전

로빈슨, 사상 첫 3회 우승 여부 관심

마지막 출전자는 팬 투표로 결정

‘NBA 올스타게임의 꽃’ 슬램덩크 콘테스트(Slam Dunk Contest)가 2월 14일(한국시간) 텍사스주 어메리칸 에어라인스 센터에서 개최된다. 1984년 시작된 이래 줄리어스 어빙과 마이클 조던, 빈스 카터, 드와이트 하워드 등 많은 우승자들을 배출해온 슬램덩크 콘테스트는 전세계 팬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는 행사다.

또한 스타들이 선보인 묘기에 가까운 덩크들은 세계 각국의 올스타전에서 벤치마킹되거나 후배들에 의해 업그레이드 될 정도로 농구선수들 사이에서도 많은 화제가 되어왔다. 2010년 KBL 올스타전에서도 조셉 테일러(안양 KT&G)가 빈스 카터의 덩크를 따라해 우승컵을 받았고, 그 외 많은 선수들이 도미니크 윌킨스나 조던 등이 선보인 고난이도 덩크를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렸다.

올해도 신기에 가까운 덩크를 선사할 4명의 선수가 정상에 도전한다.

가장 관심을 끄는 선수는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이다. 175cm의 단신선수인 로빈슨은 2006년에 179cm의 은퇴선수 스퍼드 웹을 뛰어넘는 덩크를 선보여 첫 우승을 거머쥐었고, 2009년에는 한술 더떠 213cm의 드와이트 하워드의 머리 위로 뛰어올라 덩크를 꽂아 팬들을 경악케 했다.

KBL에서도 서울 SK의 김경언이 185cm의 작은 키로 ‘깜짝 덩크왕’에 등극해 화제가 된 바 있는데 과연 NBA에서도 로빈슨이 '땅꼬마 신화'를 이어갈 수 있을 지 관심사다.

현재 부상 중인 로빈슨은 출전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만약 올해도 우승할 경우, 그는 NBA 덩크 콘테스트 사상 처음으로 3번 우승한 선수가 된다.

샬럿 밥캐츠의 제랄드 월러스(201cm)와 LA 레이커스의 섀넌 브라운(193cm)은 로빈슨의 강력한 경쟁자다.

생애 첫 올스타 영광을 맞은 월러스는 긴 팔과 체공력이 돋보이는 선수. 새크라멘토 킹스 시절 한 차례 출전한 바 있는 월러스의 특기는 파워풀한 원 핸드 덩크다. 레이커스의 식스맨, 브라운은 NBA를 대표하는 ‘아트 덩커’ 중 하나. 경이로운 체공력으로 경기 중에도 놀라운 덩크를 터트려 온 그는 코비 브라이언트를 비롯한 동료들조차도 넋 놓고 하이라이트를 감상할 정도다.

한편 올해부터는 출전선수 4명 중 마지막 한 명은 팬들이 선택할 수 있게 된다. 루키 더마 드로잔(토론토 랩터스, 201cm)과 2년차 에릭 고든(LA 클리퍼스, 191cm)은 2월 13일에 열리는 루키 챌린지 하프타임에 자웅을 겨루며, 온라인 투표에서 팬들로부터 더 많은 표를 얻는 선수가 덩크 대회에 출전하는 영광을 안게 된다.

덩크 콘테스트 우승자는 심사위원과 팬들의 투표로 가려진다. NBA 슬램덩크 콘테스트 참가자들의 영상은 NBA 올스타전 공식 홈페이지(http://www.nba.com/allstar2010)에서 미리 확인할 수 있다.

# 역대 덩크대회 우승자

1984년- 래리 낸스(피닉스 선즈)

1985년- 도미니크 윌킨스(애틀랜타 호크스)

1986년- 스퍼드 웹(애틀랜타 호크스)

1987년-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1988년- 마이클 조던(시카고 불스)

1989년- 케니 워커(뉴욕 닉스)

1990년- 도미니크 윌킨스(애틀랜타 호크스)

1991년- 디 브라운(보스턴 셀틱스)

1992년- 세드릭 세발로스(피닉스 선즈)

1993년- 해롤드 마이너(마이애미 히트)

1994년- 아이재아 라이더(미네소타 팀버울브스)

1995년- 해롤드 마이너(마이애미 히트)

1996년- 브렌트 베리(LA 클리퍼스)

1997년- 코비 브라이언트(LA 레이커스)

2000년- 빈스 카터(토론토 랩터스)

2001년- 데스먼드 메이슨(시애틀 슈퍼소닉스)

2002년- 제이슨 리차드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03년- 제이슨 리차드슨(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004년- 프레드 존스(인디애나 페이서스)

2005년- 조쉬 스미스(애틀랜타 호크스)

2006년-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

2007년- 제랄드 그린(보스턴 셀틱스)

2008년- 드와이트 하워드(올랜도 매직)

2009년- 네이트 로빈슨(뉴욕 닉스)

# 올스타전 이모저모

- 같은 팀에서 덩크슛 대회와 3점슛 대회 우승자가 배출된 건 단 1번 뿐이다. 1995년 마이애미 히트의 해롤드 마이너와 글렌 라이스가 덩크슛과 3점슛 대회에서 나란히 우승했다. 올해는 뉴욕 닉스에서 네이트 로빈슨과 이탈리아의 명슈터, 다닐로 갈리나리가 각각 덩크슛과 3점슛 대회에 출전한다.

KBL에서는 올해 올스타전에서 SK의 김경언(덩크슛)과 방성윤(3점슛)이 비슷한 경험을 했고, 2000년에 신세기의 워렌 로즈그린과 우지원이 나란히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2009년에도 김효범(울산 모비스)이 3점슛과 덩크슛 2관왕에 성공했다.

- 슬램덩크 콘테스트에서 2번 우승한 선수는 모두 5명으로, 마이클 조던(87, 88년)을 비롯해 해롤드 마이너(93, 95년), 제이슨 리차드슨(2002, 2003년), 네이트 로빈슨(2006, 2009년) 도미니크 윌킨스(1985년, 1990년) 등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이중 리차드슨은 2004년에도 결승에 올랐지만, 프레드 존스에게 우승을 내줬다.

- 역대 최연소 우승자는 1997년의 코비 브라이언트로, 예선에서는 3위에 그쳤지만 결승전에서 역전에 성공해 우승을 거머쥐었다. 1978년생인 코비는 덩크슛 대회 출전 당시 19살이었다.

- 사람을 뛰어넘는 덩크슛은 1985년 올스타전에서 처음으로 시행되었고 90년대부터 유행했다. KBL에서는 1997년 빈스 킹(삼성)이 성공해 우승자가 됐고, 올해도 이승준(서울 삼성)이 친구를 앉혀놓은 후 뛰어넘어 덩크를 꽂았다.

- 덩크슛 우승상금은 3만 5천 달러이며, 참가만 해도 1만 달러가 주어진다. 1라운드에서는 반드시 동료 한 명을 활용해 덩크를 꽂아야 한다.

- 역대 최장신 우승자는 2008년의 드와이트 하워드로, 213cm의 장신임에도 불구하고 슈퍼맨 복장을 입고 등장하는 등 기발한 아이디어를 선보여 우승을 차지했다. 슬램덩크 콘테스트 원년에는 213cm의 랄프 샘슨(휴스턴 로케츠)이 센터로서는 처음으로 덩크 대회에 나선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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