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준모의 미국 유학기] 11편. 대학원 입학허가를 받다
- NBA / kj / 2009-12-02 16:29:44
무더운 날씨가 날씨가 지나가고 텍사스에도 겨울이 찾아왔나 봅니다. 아침마다 학교 갈 때 언제 그랬냐는 듯이 내 몸에 추위를 느끼게 해줍니다.
어느새 여기 텍사스에 온지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저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학원 입학서류 준비하랴, 자기소개서 쓰랴 이만저만 바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글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Dear Joon Mo Sung,
Congratulations on your acceptance into the Master of Kinesiology program in the College of Education at The University of Texas - Pan American for the Spring 2010 term.
이걸 보는 순간 너무나 기뻐서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모든 게 자기 뜻대로 이뤄지지 않듯 쉽게 주지 않았습니다. 이 메일을 받기 위해 정말 1년 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정말이지 쉽게 주지를 않았습니다.
대학원 Coordinator을 만나는 날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Coordinator가, “준모. 넌 우리 대학원에 들어올 수 없어!” 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자신이 미안하다며 제게 사과를 했습니다. 이유인 즉, 다른 사람의 서류를 잘 못 봐서 그만 실수를 한 것 이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 실수했다”고 말을 했을 때 하늘에 감사를 해야 할지, 정말 너무나 기뻤고 너무나 살 떨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학생들처럼 모든 시험을 통과한 후에도 미국 주립대 대학원을 들어가기 어려웠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미국 주립대 대학원이 요구하는 대학교 학부시절 학점이 좋지 않아서였습니다.
전 사실 기회조차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토플 점수를 획득하고 난 이후, 학부시절 학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과 모두 똑같은 상황인데도 기회조차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 때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가졌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미국 교수님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왜 너희 나라 선수들만 학점을 못 받느냐”고 저한테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여기 아이들은 다 운동하면서 공부를 하는데 너희 나라 운동선수는 왜 못하냐”고 이야기를 했을 때는 정말 더 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제 자신조차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저 조차도 여기 와서 공부를 해보니 도서관에서 수많은 운동선수들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전 사실 대학교 때 도서관에 2번간 게 다였습니다.
프로선수로써 은퇴를 하고 난 이후 단 한번도 은퇴 한 것에 후회가 없었는데, 기회조차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오니 차라리 ‘운동으로 내 인생을 끝내야 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다행이 오중일 교수님이 한국의 운동시스템을 잘 이야기 해줘서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원대학교 대학원에 다닐 때 학점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왜 대학교 때 학점을 받을 수 없었는지에 대한 Appeal Letter도 썼어야 했습니다.
제가 입학허가서를 받은 것은 형식상으로는 인정되었지만 Conditional 상태로 저를 지켜보겠다고 대학원 Coordinator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학기 B학점 이상 맞으면 Free로 풀어주겠다고 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조건부 입학입니다.
내년 1월 달에 입학해서 전 B학점 이상 못 받으면 짐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한고비 넘었나 했는데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는 샘입니다. 하지만 지금 주어진 조건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좀 더 준비해서 내년 8월에 입학을 할까도 생각을 했지만 오중일 교수님 생각은 좀 다르셨습니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면 부딪쳐서 넘어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운동도 한 놈이 이것도 못하면 쓰겠느냐”고 말입니다.
오중일 교수님은 제가 떳떳하게 남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대학원에 들어오시길 바랬습니다. 그래야 네가 나중에 누구를 만나든지 떳떳하게 말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알게 모르게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신 오중일 교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 많이 혼나고 있습니다. 정신이 딴 데 있다고 말입니다. 좀 억울할 때도 있지만 다 저를 위한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전 이제는 내면의 제 모습을 찾을까 합니다. 정말 운동했던 것처럼 죽으라고 한번 해 볼 생각입니다. 실력이 모자라 실패 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이 제 자신에게 달린 거라 생각하고 정말 죽으라고 해 볼 생각입니다.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뭐 하나 제대로 나은 것은 없지만, 한번 도전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후배님들! 정말 운동이 모두들 전부라 생각을 하고 있지만 물론 저 또한 그랬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 다시 후배님들에게 똑같이 주어진다면 이렇게 힘든 상황에 놓이질 않게 학점 관리 잘 하시고 정말 공부하십시오.
많이 부족한 제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웃길 수도 있지만 전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후배님들이 나오길 바라고 또 나올 거라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대학교 때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 어쩌면 지금 이런 것 때문에 억울해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사랑하는 친구 채영준 친구와 송준호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준모야. 남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인생의 전부도 아닌 공부하나 정복하지 못하면 과연 무엇을 하겠니? 넌 우리가 못한 프로농구선수의 경험을 했고 이제 네가 공부를 하지만 그 도전 자체만으로도 넌 충분히 자랑스럽다. 네가 열심히 노력하고 설상 실패하더라도 너한테 손가락질 할 사람 단 한명도 없을 거다”라면서 저에게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가 저번 주에 제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님인 연세대 김만진 감독님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운동도 정말 중요하지만 꿈을 가진 아이들에게 저와 같은 상황은 오지 않게 해달라고”말입니다.
프로농구선수의 삶이 저에게 풍부한 경험을 가져다 준, 제 젊음을 바친 곳이라면, 이제부터는 앞으로 나아갈 인생의 꿈을 이루는 단계라 생각합니다.
후배님들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무언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듯이 운동이든 공부든 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
텍사스에서 준모가
어느새 여기 텍사스에 온지도 1년이 다 되어갑니다. 지난 수개월 동안 저에게는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대학원 입학서류 준비하랴, 자기소개서 쓰랴 이만저만 바쁜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늘 최종적으로 다음과 같은 글의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Dear Joon Mo Sung,
Congratulations on your acceptance into the Master of Kinesiology program in the College of Education at The University of Texas - Pan American for the Spring 2010 term.
이걸 보는 순간 너무나 기뻐서 어찌할 줄 몰랐습니다. 모든 게 자기 뜻대로 이뤄지지 않듯 쉽게 주지 않았습니다. 이 메일을 받기 위해 정말 1년 동안 열심히 공부를 했는데 정말이지 쉽게 주지를 않았습니다.
대학원 Coordinator을 만나는 날 어찌나 긴장이 되던지 말로 표현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원 Coordinator가, “준모. 넌 우리 대학원에 들어올 수 없어!” 라는 말을 했고, 그 말을 들었을 때 정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자신이 미안하다며 제게 사과를 했습니다. 이유인 즉, 다른 사람의 서류를 잘 못 봐서 그만 실수를 한 것 이었습니다. “정말 미안하다. 실수했다”고 말을 했을 때 하늘에 감사를 해야 할지, 정말 너무나 기뻤고 너무나 살 떨리는 순간이었습니다.
제가 다른 학생들처럼 모든 시험을 통과한 후에도 미국 주립대 대학원을 들어가기 어려웠던 이유는 따로 있었습니다. 다름이 아니라 미국 주립대 대학원이 요구하는 대학교 학부시절 학점이 좋지 않아서였습니다.
전 사실 기회조차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토플 점수를 획득하고 난 이후, 학부시절 학점을 제외하고는 다른 사람들과 모두 똑같은 상황인데도 기회조차 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 정말 힘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대학교 때 공부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시스템을 가졌다”고 아무리 설명을 해도 미국 교수님들은 이해를 하지 못했습니다. “왜 너희 나라 선수들만 학점을 못 받느냐”고 저한테 오히려 되물었습니다. “여기 아이들은 다 운동하면서 공부를 하는데 너희 나라 운동선수는 왜 못하냐”고 이야기를 했을 때는 정말 더 이상 할말이 없었습니다.
그런 말을 하는 제 자신조차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저 조차도 여기 와서 공부를 해보니 도서관에서 수많은 운동선수들을 볼 수 가 있었습니다. 전 사실 대학교 때 도서관에 2번간 게 다였습니다.
프로선수로써 은퇴를 하고 난 이후 단 한번도 은퇴 한 것에 후회가 없었는데, 기회조차도 받을 수 없는 상황이 오니 차라리 ‘운동으로 내 인생을 끝내야 되는 거 아닌가’하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다행이 오중일 교수님이 한국의 운동시스템을 잘 이야기 해줘서 제가 대학교를 졸업하고 수원대학교 대학원에 다닐 때 학점으로 대체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왜 대학교 때 학점을 받을 수 없었는지에 대한 Appeal Letter도 썼어야 했습니다.
제가 입학허가서를 받은 것은 형식상으로는 인정되었지만 Conditional 상태로 저를 지켜보겠다고 대학원 Coordinator가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 학기 B학점 이상 맞으면 Free로 풀어주겠다고 말입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조건부 입학입니다.
내년 1월 달에 입학해서 전 B학점 이상 못 받으면 짐 싸서 한국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이제 한고비 넘었나 했는데 험한 산이 기다리고 있는 샘입니다. 하지만 지금 주어진 조건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사실 저는 좀 더 준비해서 내년 8월에 입학을 할까도 생각을 했지만 오중일 교수님 생각은 좀 다르셨습니다. “어차피 넘어야 할 산이면 부딪쳐서 넘어라” 이렇게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운동도 한 놈이 이것도 못하면 쓰겠느냐”고 말입니다.
오중일 교수님은 제가 떳떳하게 남들과 동등한 자격으로 대학원에 들어오시길 바랬습니다. 그래야 네가 나중에 누구를 만나든지 떳떳하게 말 할 수 있을 거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알게 모르게 저에게 많은 힘이 되어주신 오중일 교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사실 요즘 많이 혼나고 있습니다. 정신이 딴 데 있다고 말입니다. 좀 억울할 때도 있지만 다 저를 위한 거라 생각하고 열심히 하고 있습니다.
이제 주사위는 던져졌고 전 이제는 내면의 제 모습을 찾을까 합니다. 정말 운동했던 것처럼 죽으라고 한번 해 볼 생각입니다. 실력이 모자라 실패 할 수도 있고 성공할 수도 있겠지만 이 모든 것이 제 자신에게 달린 거라 생각하고 정말 죽으라고 해 볼 생각입니다. 두렵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고 뭐 하나 제대로 나은 것은 없지만, 한번 도전해 볼 가치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열심히 운동하고 있는 후배님들! 정말 운동이 모두들 전부라 생각을 하고 있지만 물론 저 또한 그랬습니다. 만약 저와 같은 상황이 다시 후배님들에게 똑같이 주어진다면 이렇게 힘든 상황에 놓이질 않게 학점 관리 잘 하시고 정말 공부하십시오.
많이 부족한 제가 이런 말을 한다는 게 웃길 수도 있지만 전 처음에도 그랬고 지금도 같은 생각입니다.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진 후배님들이 나오길 바라고 또 나올 거라 확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만약 대학교 때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줬더라면 어쩌면 지금 이런 것 때문에 억울해 하지는 않았을 겁니다. 제가 사랑하는 친구 채영준 친구와 송준호 친구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준모야. 남들은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라고 이야기를 하지만 인생의 전부도 아닌 공부하나 정복하지 못하면 과연 무엇을 하겠니? 넌 우리가 못한 프로농구선수의 경험을 했고 이제 네가 공부를 하지만 그 도전 자체만으로도 넌 충분히 자랑스럽다. 네가 열심히 노력하고 설상 실패하더라도 너한테 손가락질 할 사람 단 한명도 없을 거다”라면서 저에게 힘들 때마다 힘이 되어주었습니다.
제가 저번 주에 제가 가장 존경하는 스승님인 연세대 김만진 감독님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운동도 정말 중요하지만 꿈을 가진 아이들에게 저와 같은 상황은 오지 않게 해달라고”말입니다.
프로농구선수의 삶이 저에게 풍부한 경험을 가져다 준, 제 젊음을 바친 곳이라면, 이제부터는 앞으로 나아갈 인생의 꿈을 이루는 단계라 생각합니다.
후배님들 힘내시고 파이팅하세요! 무언가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고 하듯이 운동이든 공부든 간절히 원하는 삶을 살길 기도합니다.
텍사스에서 준모가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kj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