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6아시아선수권] 최창진, 이종현 동시에 트리플더블

NBA / kj / 2009-11-26 21:49:41
한 경기에서 두 명의 트리플더블러가 탄생했다.

승부가 결정 난 상태에서 억지로 만든 기록도 아니고, 프로농구경기에서 나온 기록도 아니다.

바로 제1회 16세이하 아시아농구선수권 준결승 전에서 대한민국의 최창진과 이종현이 이란 팀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다.

놀라운 점은 181cm의 포인트가드인 최창진이 14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는 것과, 이종현은 10개의 블락샷으로 트리플더블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최창진 [12득점 12어시스트 14리바운드]

4최창진은 현재 대구 계성고등학교에 1학년에 재학중이며, 현재 국내 1학년 중에서 최고의 선수임은 물론이고 고교전체를 통틀어서도 최상급의 기량을 가진 선수이다. 지난 전국체전에서도 1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팀내 에이스로서 고비 때마다 원맨쇼를 펼치며, 계성고를 준우승으로 이끈 주역이기도 하다.

최창진은 전국체전 기간동안 발목을 접질리는 부상을 당했었는데 이것이 결국 대회까지 계속 여파를 미쳤고, 시리아와의 예선도중 또 다시 같은 부위의 부상을 당하며 대표팀으로서는 비상이 걸리기도 했었다.

이란과의 경기를 위해 중국전에는 아예 출전을 시키지 않고 아끼고 아꼈던 최창진이, 결국 이란과의 준결승에서 큰 일을 해내고야 말았다.

득점과 어시스트야 최창진에게 그다지 대단한 기록은 아니지만 14개의 리바운드는, 단신 최창진이 얼마나 열심히 경기에 임했었는지를 증명하는 것이다.

우리 대표팀은 최창진이 있고 없고가 완전히 다른 팀일 정도로 최창진의 존재감은 엄청나다. 김승환 감독은 “최창진이 부상을 딛고 일어나 이란 전에서 좋은 활약을 펼쳐주었다. 1초도 없어서는 안될 존재였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종현 [19득점 10리바운드 10블락샷]

1510블락샷?

이종현이 이란을 상대로 거둔 기록이다.

상대방이 2m가 넘는 선수 3명이 우리 골밑을 공략했음에도 불구하고, 대표팀 내 유일한 2m대 선수인, 아직 중학교 3학년 밖에 되지 않는 이종현이 우리 골밑을 굳건히 지키며 10블락샷으로 트리플더블을 일궈낸 것이다.

김승환 감독은 대회를 위해 출국하기 전, “이종현처럼 승부욕이 강한 선수는 근래에 보기 힘들었다. 열정이 대단하고 배우고자 하는 자세도 좋은 아이다. 앞으로 정말 크게 될 선수일 것이고 우리 대표팀에도 절대적인 존재이다”라고 필자에게 이야기했었다.

이를 증명하듯 이번 대회에서 이종현은 우리 대표팀의 수호신으로, 마치 예전 90년대 대표팀의 서장훈의 존재감과 비슷한 존재감으로, 대한민국이 세계대회 출전권을 따내는데 큰 역할을 해냈다.

큰 체격으로 인해 체력이 아직은 약한 이종현의 출전시간을 20분 아래로 조절해주며 이란 전을 대비하였던 김승환 감독은, 이란 전에 이종현을 36분 이상 출전시켰고 이종현은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듯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수훈을 세웠다.



이들의 기록보다는 우리 대표팀이 승리했다는 것이 더욱 중요한 사실이다.

하지만 이렇듯 훌륭한 선수들이 우리 대표팀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들이라는 사실 역시도 기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중국 전에서 전혀 출장하지 않았던 최창진과 6분만을 뛰었던 이종현이, 결승에서 중국을 상대로 어떤 활약을 펼칠 것인지 기대가 모아진다.

바스켓코리아 오경진 / 사진 오성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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