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베스트 커플 같았던 호흡, 함지훈-프림 콤비

KBL / 임종호 기자 / 2024-12-13 08:43:33

함지훈(198cm, F)과 게이지 프림(206cm, C)은 마치 베스트 커플 같았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2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2라운드 경기서 접전 승부를 뚫고 원주 DB를 87-84로 꺾었다. 경기 초반 3-11로 끌려간 현대모비스는 2쿼터 중반부터 기세를 올렸고, 상대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쳤다.

시즌 12승(5패)째를 수확한 현대모비스는 선두 서울 SK에 1.5경기 뒤진 단독 2위를 사수했다.

이날 경기 현대모비스에선 프림이 가장 돋보였다. 31분(40초) 넘게 코트를 누빈 프림은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8점을 올렸고, 8리바운드와 3어시스트를 곁들였다. 스틸과 블록슛도 각각 2개씩 기록했다.

크게 두드러지진 않았지만, 함지훈도 베테랑다운 위용을 떨치며 후배들의 뒤를 든든히 받쳤다. 함지훈은 26분(16초) 동안 3점슛 1개 포함 7점 4리바운드를 올렸다. 여기다 탁월한 패스 감각으로 어시스트도 9개나 배달했다.

팀 승리에 앞장선 프림(1999년생)과 묵묵히 중심을 잡은 함지훈(1984년생). 이들은 15년의 세월 차이가 무색할 만큼 환상의 호흡을 자랑했다.

이들 콤비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파이팅이 넘쳤던 프림은 공격에서 효율이 썩 좋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이를 왕성한 활동량과 높은 에너지 레벨로 상쇄, 직전 경기(8일 안양 정관장 전) 무득점의 설움을 말끔히 씻어냈다.

그러자 함지훈은 노련미를 앞세운 침착한 플레이로 화답했다.

같은 빅맨 포지션을 소화 중인 두 선수는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내며 코칭스태프의 기대에 부응했다. 포지션 대비 볼 핸들링 능력이 탁월한 함지훈은 프림의 스크린을 이용해 종종 투맨 게임을 전개했고, 프림도 한결 여유 있는 면모로 더블 팀에 유연하게 대처, 함지훈의 득점을 도우기도 했다.

공격에서 함지훈-프림 콤비의 연계 플레이가 모두 득점으로 연결된 건 아니지만, 득점 창출 과정에서 연결고리이자 윤활유 역할을 하기엔 충분했다. 이는 두 선수의 코트 마진을 보면 알 수 있는 대목.

이날 함지훈의 코트 마진은 +12였고, 프림은 +8의 코트 마진을 기록했다.

프림이 공격을 주도하고, 함지훈이 컨트롤 타워로 활약하자 덩달아 서명진과 이우석도 살아났다. 이들은 이날 30점을 합작, 프림과 함께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그만큼 이날 함지훈과 프림 콤비는 연말 시상식에 자주 등장하는 베스트 커플처럼 찰떡같은 호흡을 자랑했다.

한편, 안방에서 5할 승률(4승4패)을 맞추며 연패 위기서 벗어난 현대모비스는 14일 잠실로 이동, 서울 SK와 격돌한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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