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공격이 신날 때, KCC가 잘 풀리는 순간

KBL / 임종호 기자 / 2026-10-06 08:11:23

KCC는 공격이 신나면 경기가 잘 풀린다.

부산 KCC는 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6-2027 KCC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97-87로 승리했다. 외국선수 루이스 킹(32점)과 숀 롱(25점)이 57점을 합작했고, 허훈도 17점 13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작성하며 팀의 시즌 첫 승을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개막전에 당한 완패(68-103)의 아픔을 말끔히 씻어냈다.

허훈(180cm, G), 허웅(185cm, G), 숀 롱(206cm, C) 등 KCC는 공격 성향이 강한 선수들이 대거 포진되어 있다. 새롭게 영입한 루이스 킹(200cm, F) 역시 공격에 특화된 선수. 이날도 약점으로 꼽히는 속공은 무려 9개나 허용했지만, 화끈한 공격력으로 트랜지션 열세를 상쇄했다.

경기 초반부터 화력전을 펼친 KCC는 2쿼터 막판부터 치고 나갔다. 루이스 킹은 홀로 13점을 몰아쳤고, 숀 롱 역시 11점 5리바운드로 골밑을 장악했다.

KCC는 외국선수가 함께 뛰는 2,3쿼터에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숀 롱은 픽 게임에서 파생되는 공격으로 거푸 득점을 올렸고, 새 얼굴 킹 역시 내외곽을 넘나들며 파괴력을 과시했다.

2쿼터 중반을 지나며 현대모비스는 23-4, 런을 달리며 순식간에 61-44로 전세를 뒤집었다. 후반에도 양상은 다르지 않았다. 원활한 공격은 KCC를 신나게 했다. 킹은 3쿼터에만 10점을 추가하며 득점 본능을 마음껏 발휘했다.

KCC의 공격력은 식을 줄 몰랐다. 두 외국 선수가 페인트 존을 장악했고, 허훈도 안정적으로 경기를 조립했다. 김동현(190cm, G)도 외곽에서 쏠쏠했다.

공격이 술술 풀리자 수비에서도 에너지 레벨을 높였다. 신명 나는 KCC는 4쿼터 중반 허웅과 숀 롱이 파울 아웃을 당했다. 공격 성향이 강한 두 선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한 것. 이 대목에서 수비에도 많은 에너지를 쏟았다는 걸 알 수 있다.

이미 벌어진 격차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KCC는 4쿼터에만 27점을 실점했지만, 이미 승부의 추는 기운 뒤라 경기 결과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경기 전 이상민 감독이 강조한 특정선수에게 의존하지 않는 공격 밸런스가 어느 정도 이뤄지며 KCC는 스스로 연패 기회서 벗어났다.

시즌 마수걸이 승리를 장식한 KCC는 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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