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훈 리포트] 유리나 이탈한 하나은행, ‘볼 핸들러’ 맡게 된 ‘박소희’
- WKBL / 손동환 기자 / 2024-10-14 08:55:22

박소희는 2022~2023시즌 정규리그 26경기를 소화했다. 경기당 14분 56초 동안 4.4점 1.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2022~2023시즌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생애 한 번 뿐인 신인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신인왕’이라는 타이틀은 금세 잊혀졌다. 본인 역시 ‘신인왕’을 잊었다.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또 한 번 땀 흘렸다. 그러나 2023~2024시즌의 절반 이상을 이탈했다. 부상 때문이었다.
그렇지만 박소희는 복귀 후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14경기 평균 21분 48초 동안, 경기당 6.6점 3.4리바운드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출전 시간과 평균 득점, 평균 리바운드와 평균 어시스트 모두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또, 박소희는 데뷔 처음으로 플레이오프를 경험했다. 비록 부상 때문에 1경기 밖에 소화하지 못했으나, 최소 플레이오프와 정규리그의 차이를 느낄 수 있었다.
한편, 하나은행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전력을 개편했다. 우선 핵심 내부 FA(자유계약)였던 양인영(184cm, F)과 김시온(175cm, G)을 모두 잡았다. 그리고 외부 FA 중 최대어였던 진안(181cm, C)을 영입했다. 그래서 하나은행은 ‘김정은-진안-양인영’이라는 확고한 프론트 코트 라인을 구축했다.
다만, 하나은행의 샐러리 캡이 포화 상태. 그래서 하나은행 코칭스태프와 사무국은 큰 결단을 내렸다. 주득점원이자 볼 핸들러인 신지현(174cm, G)을 인천 신한은행으로 트레이드했다. 그 후 지난 6월에 열렸던 WKBL 아시아쿼터 드래프트에서 3순위 지명권으로 와타베 유리나(166cm, G)를 영입했다.
하나은행은 유리나로 신지현의 공백을 채우려고 했다. 그렇지만 유리나는 하나은행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리고 9월 30일 건강 문제로 이탈했다. 하나은행으로서는 큰 악재였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유리나의 공백을 어느 정도 예상했다. 그래서 일본 전지훈련(9월 12일~21일) 때 박소희에게도 메인 볼 핸들러를 연습 시켰다. 김도완 감독은 일본 전지훈련 후 “(박)소희도 (볼 핸들러의 역할을)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소희는 비시즌 내내 스윙맨 포지션을 연습했다. 자기 찬스만 보면 됐다. 그렇지만 볼 핸들러 혹은 포인트가드는 스윙맨과 완전히 다르다. 자신의 찬스는 물론, 동료들의 찬스와 상대 수비 흐름까지 관찰해야 하기 때문이다.
또, 김도완 감독은 “얼리 오펜스와 모션 오펜스를 더 명확하게 접목해야 한다. 그리고 프론트 코트 자원 활용법을 정리해야 한다”며 복합적인 과제를 언급했다. 박소희에게 큰 고민을 안겨줄 수 있다.
다만, 박소희 홀로 볼 핸들러의 짐을 짊어지지 않는다. 김시온과 고서연(170cm, G) 등 백업 자원이 어느 정도 존재한다. 김정은(180cm, F)과 진안, 양인영이 골밑에서 박소희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
무엇보다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박소희를 격려해야 한다. 신진급 자원이 ‘볼 핸들러’를 맡았다면, 팀 구성원들이 더더욱 박소희에게 박수를 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박소희가 시도 자체를 하기 어렵다. 시도가 박소희에게 중요한 가치인 이유. 박소희의 경험을 축적하는 옵션이기 때문이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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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