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별 승부처 옵션] 이대성 잃은 삼성, 기댈 언덕은 이정현과 코번
- KBL / 손동환 기자 / 2024-10-14 05:55:39
이정현(189cm, G)과 코피 코번(210cm, C)이 삼성의 승부처 옵션이다.
2024~2025 KBL 정규리그는 오는 19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막을 올린다. 그리고 4월 8일까지 약 6개월의 대장정을 치른다. 긴 여정을 치를 KBL 구단들은 6개 팀에만 주어지는 플레이오프 티켓을 다툴 예정이다.
모든 팀들이 시즌 초반에는 기대감을 안고 있다. 실제로, 10개 구단의 전력 차가 초반부터 크지 않는다. 또, 각 구단 간의 점수 차도 그렇게 크지 않다.
그렇기 때문에, 10개 구단 모두 승부처 옵션을 중요하게 여긴다. ‘승부처 옵션’이 승수 누적에 큰 영향을 미쳐서다. 나아가, 10개 구단의 전력 차로 이어진다. 이는 바스켓코리아가 팀별 프리뷰의 주제를 ‘승부처 옵션’으로 삼은 결정적 이유다.

이정현은 어느덧 만 37세의 노장이 됐다. 게다가 삼성이 야심차게 영입했던 이대성(190cm, G)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복귀 시점을 장담할 수 없다. 여러모로, 이정현의 부담이 크다.
그래서 김효범 삼성 감독은 1쿼터부터 3쿼터까지 이정현의 체력을 안배해야 한다. 이정현 역시 3쿼터까지 강약을 조절해야 한다. 저스틴 구탕(188cm, G)과 최성모(187cm, G)의 가세가 그런 의미에서 긍정적이다.
그리고 삼성이 4쿼터에 5점 내외의 간격으로 상대와 맞선다면, 이정현의 승부처 해결 능력이 빛을 발할 수 있다. 스크린 활용에 이은 패스와 원 드리블에 이은 슈팅 등으로 점수를 쌓을 수 있다. 특히, 타이밍을 잘 빼앗는 선수이기에, 순간적으로 슈팅 기회를 잘 만들 수 있다.
물론, 이정현의 행동 반경과 운동 능력, 스태미너는 예전 같지 않다. 또, 1옵션 외국 선수인 코번의 파괴력이 페인트 존 밖에서 크지 않다. 상대 수비망이 페인트 존 위주로 형성될 수 있다. 게다가 이정현은 경기마다 상대 집중 견제를 당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정현의 2대2와 슈팅은 승부처에서 꼭 필요하다. 이정현만큼 승부처 경쟁력을 지닌 이는 없어서다. 삼성 국내 선수로만 한정하면, 분명 그렇다. 이는 삼성의 현실을 나타내는 대목이기도 하다.

코번은 2023~2024시즌 첫 선을 보였다. 괴물 같은 피지컬과 힘으로 상대 림에서 점수를 따냈다. 해당 시즌 정규리그 48경기 평균 28분 54초 동안, 23.6점 11.8리바운드(공격 5.4) 2.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득점 3위’와 ‘평균 리바운드 3위’로 KBL 첫 시즌을 마감했다.
임팩트를 남긴 코번은 삼성과 재계약했다. 삼성은 코번의 힘을 또 한 번 믿기로 했다. 코번 역시 자신의 ‘힘’과 ‘백 다운 옵션’을 2024~2025시즌에도 보여줘야 한다.
코번의 첫 번째 옵션은 분명 ‘골밑 공격’이다. 코번이 림 근처에서 골만 잡는다면, 삼성은 2점을 확보할 수 있다. 삼성이 촘촘한 승부를 할 때, 코번의 골밑 득점이 차이를 만들 수 있다.
그러나 코번을 상대하는 팀은 코번을 철저히 수비한다. 2명 이상의 수비수를 코번에게 붙인다. 코번이 볼을 잡는다고 해도, 코번이 마음 놓고 공격하기 어렵다.
그런 이유로, 삼성 벤치와 코번의 대처 능력이 중요하다. 삼성 벤치는 코번에게 쏠린 수비를 역이용해야 하고, 코번 또한 팀원들을 살려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삼성은 코번만으로 여러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 또, 외곽 공격에 능한 마커스 데릭슨(200cm, F)을 데리고 왔기에, 코번만 고집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코번과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경우, 2023~2024시즌처럼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없다. 아니. 2021~2022시즌부터 이어온 최하위 행진을 멈출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삼성은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 고민의 주제는 ‘코번’과 ‘파생 옵션’일 것이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첫 번째부터 이정현-코피 코번(이상 서울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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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