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자초한 KT, 극복하지 못한 제공권 열세

KBL / 임종호 기자 / 2026-02-15 09:40:53

KT는 위기를 자초했고, 제공권 열세도 극복하지 못했다.

수원 KT는 15일 부산 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부산 KCC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81-83으로 패했다. 루키 강성욱(184cm, G)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5점을 올렸고, 김선형(18점 9어시스트)과 아이재아 힉스(10점 4리바운드)가 뒤를 받쳤으나, 끈질긴 추격전 끝에 패하고 말았다.

연패에 빠진 KT는 22패(20승)째를 떠안으며 그대로 6위에 머물렀다. 이날 패배로 5위 KCC, 7위 소노와의 격차는 1.5경기로 동일해졌다.

경기 전 KT 문경은 감독은 “깔끔한 농구를 해야 승산이 있다”라고 했다. 공격권 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자유투 등 득점 기회를 최대한 놓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였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KT는 포워드 라인이 붕괴 직전이다. 문정현(194cm, F), 한희원(195cm, F), 박준영(195cm, F)이 모두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했다. 여기다 빅맨 하윤기(204cm, C)는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포워드 라인의 줄부상으로 강점이 사라진 만큼 KT는 타이트한 수비와 상대보다 많은 공격 기회를 창출이 필요했다.

하지만, KT는 경기 시작부터 삐걱거렸다. 숀 롱(206cm, C)과 장재석(204cm, C)이 버티는 KCC의 트윈타워를 제어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초반부터 리바운드 쟁탈전에서 열세에 놓였다. 여기다 번번이 쉬운 슛을 놓치며 야투 효율도 썩 좋지 않았다.

전반 내내 제공권 단속에 어려움을 겪었다. 2쿼터 KT는 리바운드 대결에서 5-16으로 크게 밀렸다. 이 중 숀 롱에게만 무려 10개의 리바운드를 뺏겼다. 그 중 공격 리바운드만 6개를 내줬다.

전반전 리바운드 다툼에서 13-30으로 크게 밀렸다.

추격의 고삐를 당긴 3쿼터만 유일하게 리바운드(11-8) 우위를 점했다. 이를 바탕으로 상대의 단발성 공격을 역이용한 KT는 속공을 4개나 곁들여 56-57, 턱밑까지 추격했다.

4쿼터 중반 강성욱의 한 방으로 63-64까지 또 한 번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이후 접전 승부가 펼쳐졌으나,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KT는 마지막까지 KCC를 끝까지 물고 늘어졌다. 하지만, 장재석에게만 10점을 실점하는 등 인사이드 대결에서 완벽히 밀렸다. 제공권에서 30-44로 크게 밀린 KT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은 6위에 그대로 머물렀다.

경기 후 패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KT 문경은 감독은 “그런데 쉬운 슛을 놓치면서 위기를 자초했고, 숀 롱에게 리바운드를 너무 많이 뺏기면서 제공권에서 문제가 발생했다. 그래도 후반에 1점 차까지 두 번이나 따라갔는데, 그 흐름을 넘기지 못한 게 패인이다”라고 이날 경기를 돌아봤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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