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지중 구도훈이 꼽은 의외의 롤 모델 그리고 남다른 각오

아마 / 김아람 기자 / 2025-01-18 21:55:06


자신의 스승을 롤 모델로 꼽은 구도훈(184cm, F)이 "경기할 땐 미친 듯이 하고, 경기가 끝나면 쓰러지도록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붓겠다"는 각오를 단단히 했다. 

 

남중부 33개 팀이 동계 훈련에 한창인 가운데, 명지중도 뜨거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명지중은 지난 13일부터 5일간 대전시농구협회가 주관한 'HOOPCITY와 함께하는 2025 일류 경제도시 대전 전국 중·고농구 스토브리그'에 참가해 조직력을 다지는 데 공을 들였다. 

 

올 시즌 타팀의 경계 대상 중 하나로 꼽히는 명지중. 쟁쟁한 선수들 속에서 구도훈(184cm, F)은 이타적인 플레이와 간결한 볼 처리로 눈길을 끌었다. 한 경기에 3점슛 3개를 몰아넣는 폭발력도 선보였다. 

 

대전 스토브리그 일정을 마친 구도훈은 "코치님께서 준비해주신 전술이 있는데,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특히, 압박 수비가 부족했다. 그리고 경기할 때 벌어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기도 했다. 그런 부분을 더 신경 써야 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인상 깊었던 팀이 있냐는 질문엔 "확실히 화봉중의 활동량이 많더라. 거기서 진 것 같다. 실책이 많았던 것도 기억에 남는다. 다음에 붙었을 땐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싶다"고 답했다. 

 

자신의 장점으로 픽 게임을 꼽은 구도훈. 그는 "탑이나 윙에서 가드들이 할 때 스크린을 걸어주고, 미스매치 상황을 만드는 것에 자신 있다. 더블팀 연습도 많이 해서 자신감이 생겼다"라고 알렸다. 

 

그렇지만 보완해야 할 점도 분명하다고. 구도훈은 "1대1 수비가 부족하다. 발이 느린 편이라 훈련 끝난 뒤에 모래주머니를 차고 수비 스텝 훈련을 한다. 또, 외곽에서 공격할 기회가 많아서 슛 성공률을 끌어올리려고 하고, 볼 핸들링도 미숙하다고 느껴서 연습을 많이 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평소 전정규 코치에게 듣는 조언을 묻는 말엔 "수비 자세를 낮추라는 말씀을 많이 해주신다. 슛 폼도 아직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고치고 있다. 그리고 수비가 골 밑에 처져 있을 때 스톱 슛을 쏴야 하는 경우가 있는데, 밀고 들어가다 놓칠 때가 있다. 그런 부분을 짚어주시고, 스톱 슛 쏠 때의 스텝도 상세하게 짚어주신다"라고 소개했다.

 

한편, 구도훈의 롤 모델은 의외의(?) 인물이었다. 일반적으로 현역 프로 선수를 많이 지목하지만, 구도훈은 스승인 전정규 코치가 자신의 롤 모델이라고 밝혔다. 

 

구도훈은 "고등학생 때 센터를 보셨는데, 슈터로 전향하면서도 1순위로 뽑히신 게 멋있었다. 코치님의 플레이가 궁금해서 영상을 찾아봤는데, 슛이 좋으시더라. 항상 내게 도움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시고, 부족한 점을 따로 맞춤식으로 알려주신다"라며 은사에 대한 존경심을 드러냈다. 

 

연이어 "코치님께서 학창 시절에 훈련했던 걸 알려주시면서 항상 끈기를 강조하신다. 그리고 1쿼터 경기력과 4쿼터 경기력이 같아야 한다고도 말씀하신다"라고 덧붙였다. 

 

전 코치를 롤 모델로 지목한 게 사회생활이 아니냐는 말엔 "아니다. 정말이다"라며 웃어 보였다. 

 

전 코치는 구도훈을 "성실하고, 훈련량이 많아도 불평 한마디 없는 친구다. 열심히 하려는 자세로 팀 분위기를 살려준다. 농구의 길은 알고 있지만, 아직 힘이 부족하다. 전체적으로 조금씩 발전해야 하나, 워낙 개선 의지가 강하다"고 평가했다. 

 

이를 전해 들은 구도훈도 고개를 끄덕였다. 구도훈은 "팀에서 다른 친구들보다 기량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부터 더 열심히 하고, 팀원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 팀의 높이가 낮진 않지만, 특출나게 큰 선수도 없다. 나부터 박스아웃과 리바운드를 많이 해야 한다. 센터 수비할 때도 옆에서 도움 수비를 많이 가려고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확실히 했다. 

 

끝으로 구도훈은 "코치님께서 우리는 '약한 팀을 만나면 신나서 하고, 강한 팀을 만나면 움츠러든다'고 하셨다. 어느 팀을 만나도 끝까지 집중해서 강한 팀을 잡고 더 높게 올라갈 수 있는 해가 되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론 쓸데없는 미스를 줄이고, 내 할 일을 하면서 팀의 승리를 이끄는 플레이를 보여주려고 한다. 경기할 땐 미친 듯이 하고, 경기가 끝나면 쓰러지도록 매 경기 모든 걸 쏟아붓겠다"라는 다부진 각오를 다졌다. 

 

사진 = 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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