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작에 흔들린 소노, 그래도 빛났던 나이트의 퍼포먼스

KBL / 손동환 기자 / 2026-01-12 21:52:23

네이던 나이트(203cm, C)의 분투가 빛을 잃었다.

고양 소노는 12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에 90-96으로 졌다. 11승 20패를 기록했다. 6위 수원 KT(16승 16패)와 4.5게임 차로 멀어졌다.

소노는 2025~2026시즌 1옵션 외국 선수를 네이던 나이트로 선정했다. 1997년생인 나이트는 NBA와 NBA G리그를 넘나들었다. 2023~2024시즌까지는 G리그에서 주로 뛰었다.

왼손잡이 포워드인 나이트는 골밑과 외곽을 넘나들 수 있다. 나이트의 운동 능력과 볼 핸들링은 연습 경기와 OPEN MATCH에서도 드러났다. 특히, OPEN MATCH에서는 블록슛을 여러 차례 보여줬다. 소노가 비록 OPEN MATCH를 모두 졌으나, 나이트의 퍼포먼스는 소노 팬들을 기대하게 했다.

나이트가 KBL과 소노의 컬러에 적응하자, 소노도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러나 나이트의 퍼포먼스가 좋지 않았을 때, 소노는 가라앉았다. 현재 플레이오프 마지노선과 떨어져 있다. 그래서 나이트가 더 각성해야 한다. 게다가 지난 3라운드 맞대결 때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실격 퇴장을 당했기에, 나이트는 더 좋은 퍼포먼스를 뽐내야 한다.

손창환 소노 감독도 경기 전 “(네이던) 나이트가 숀 롱한테 크게 밀리지 않는 것 같다. 높이만 놓고 보면, 나이트가 더 좋다. 하지만 나이트와 숀 롱 모두 피지컬로 하는 선수다. 누가 꼬리를 빠르게 마느냐가 중요하다”라며 나이트의 퍼포먼스를 중요하게 여겼다.

나이트는 이정현(187cm, G)에게 핸드-오프 플레이를 했다. 이정현에게 볼을 준 후, 림 방향으로 침투했다. 이정현의 바운스 패스를 파울에 의한 자유투로 치환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팀의 첫 득점을 완성했다.

그러나 나이트의 다음 플레이는 썩 좋지 않았다. 나이트는 불완전한 수비와 패스로 KCC한테 상승세의 발판을 제공했다. 소노도 경기 시작 1분 59초 만에 2-8. 손창환 소노 감독은 이를 씁쓸하게 지켜봐야 했다.

하지만 나이트는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먼저 3점으로 분위기를 바꿨다. 또, 숀 롱의 돌파를 끈질기게 저지했다. 공수 밸런스를 금방 회복했다. 소노 선수들에게 안정감을 부여했다.

그리고 나이트는 숀 롱과 루즈 볼 싸움에서 밀리지 않았다. 숀 롱의 교묘한 몸싸움을 잘 극복했다. 오히려 숀 롱의 파울을 누적시켰다. 1쿼터 종료 3분 59초 전에는 팀 파울에 의한 자유투까지 유도했다. 비록 파울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쳤으나, KCC를 위축시켰다.

나이트는 1쿼터 후반에 덩크 2개를 연달아 꽂았다. 숀 롱의 스핀 무브까지 막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노는 14-22로 1쿼터를 마쳤다. 공수 집중력 모두 KCC한테 밀렸기 때문이다.

나이트는 2쿼터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소노는 2쿼터 시작 2분 가까이 한 점도 내지 못했다. 그 사이, KCC한테 연달아 실점. 14-30으로 밀렸다. 더블 스코어 이상으로 흔들렸다.

소노는 흔들렸으나, 나이트가 오히려 선수들을 모았다. 선수들에게 파이팅을 불어넣는 듯했다. 바람직한 동작이었다. 소노가 밀릴 이유가 없었기 때문.

나이트가 모범을 보였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 코트 한가운데로 질주. KCC의 비어있는 수비를 투 핸드 덩크로 관통했다. 다음 수비 때는 허웅(185cm, G)의 돌파를 블록슛. KCC한테 타임 아웃을 강요했다.

그러나 나이트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힘을 내지 못했다. 특히, 켐바오가 어이없는 턴오버를 많이 했다. 추격했던 소노는 24-38로 밀렸고, 이를 지켜본 손창환 소노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나이트가 벤치로 물러났다. 하지만 제일린 존슨(202cm, C)이 제 몫을 해줬다. 존슨이 나이트의 빈자리를 메웠기에, 소노는 한 자리 점수 차(38-47)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나이트가 코트로 돌아왔다. 약속된 움직임을 한 후, KCC 림 근처로 빠르게 침투. 이정현의 패스를 앨리웁 덩크로 마무리했다. 40-47로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소노의 수비 집중력이 확 떨어졌다. 허웅과 송교창(199cm, F) 모두에게 점수를 내줬다. 연달아 실점한 소노는 3쿼터 시작 3분 21초 만에 46-60으로 흔들렸다. 손창환 소노 감독이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나이트가 박스 아웃과 루즈 볼 싸움, 공수 전환 등 기본적인 것에 집중했다. 특히, 3쿼터 종료 3분 37초 전에는 강지훈(202cm, C)과 함께 속공. 54-64를 만들었다. KCC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소노가 54-69로 밀릴 때에도, 나이트가 나섰다. 이정현과 픽앤롤 이후, 숀 롱과 윌리엄 나바로(193cm, F) 사이에서 오른손 훅슛을 성공했다. 비록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를 넣지 못했으나, 반전 분위기를 조금이라도 유지시켰다.

하지만 소노는 61-75로 4쿼터를 시작했다. 나이트의 퍼포먼스(2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1디플렉션 1스크린어시스트)도 빛을 잃었다. 소노는 결국 연패했고, 나이트는 또 한 번 KCC 앞에 고개를 숙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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