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50분 동안 이뤄진 승부, 혈투에서 살아남은 마레이
- KBL / 손동환 기자 / 2025-12-27 07:55:12

창원 LG는 지난 26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109-101로 꺾었다. ‘4연승’ 및 ‘KCC전 10연승’을 질주했다. 그리고 18승 6패로 단독 선두를 유지했다.
LG는 2024~2025시즌에 고전했다. 아셈 마레이가 부상으로 길게 이탈해서였다. 그러나 마레이가 돌아온 후, LG의 경기력은 상승했다. 골밑 싸움과 수비부터 달라졌다. 탄탄해진 LG는 다시 질주했다. 그리고 ‘3시즌 연속 4강 플레이오프 직행’을 확정했다.
마레이는 플레이오프와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제 몫을 해냈다. 특히, 챔피언 결정전에서 자신의 역량을 100% 이상 쏟았다. 7경기 평균 32분 41초 동안, 11.9점 13.1리바운드(공격 4.4) 4.6어시스트에 2.1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그 결과, KBL에서 처음으로 우승했고, LG의 창단 첫 우승을 함께 했다.
마레이의 위력이 강했던 이유. ‘수비’였다. 마레이는 2025~2026시즌에도 수비로 경기를 지배하고 있다. 덕분에, LG도 단독 선두를 유지하고 있다.
조상현 LG 감독도 경기 전 “우리는 수비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 마레이가 그 중심에 있다. 이번 KCC전에도 마찬가지다. 뒷선에서 수비 중심을 잡아주고, 허훈과 숀 롱의 2대2를 막아야 한다”라며 마레이의 수비를 다시 한 번 강조했다.
마레이는 첫 수비 때 숀 롱과 1대1 구도를 구축했다. 숀 롱의 드리블에 맞춰 자세를 낮췄다. 그리고 숀 롱의 돌파를 손질. 숀 롱의 턴오버를 이끌었다.
그렇지만 마레이는 숀 롱의 순간적인 자리 싸움을 감당하지 못했다. 버티려고 했으나, 숀 롱에게 볼을 주고 말았다. 파울까지 범했다. 경기 시작 46초 만에 첫 번째 파울을 기록했다.
하지만 마레이는 루즈 볼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특히, 수비 진영에서 숀 롱의 공격 리바운드를 허락하지 않았다. KCC한테 세컨드 찬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공격 진영에서는 엉덩이로 숀 롱을 무너뜨렸다. 골밑에서 첫 득점을 해냈다.
마레이는 칼 타마요(202cm, F)에게 스크린을 계속 걸어줬다. 픽앤롤 이후 킥 아웃 패스 또한 해냈다. 수비 리바운드 이후에는 빠르게 패스. LG의 3점을 연달아 이끌었다. LG를 22-18로 앞서게 했다.
마레이는 1쿼터 종료 2분 24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마이클 에릭(208cm, C)이 숀 롱을 상대했다. 그렇지만 숀 롱을 제어하지 못했다. LG 역시 22-28로 1쿼터를 마쳤다.
마레이는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돌아왔다. 그러나 동료의 어이없는 턴오버에 허무하게 실점했다. 역전을 노렸던 LG는 2쿼터 시작 2분 34초에 28-30을 기록했다. 조상현 LG 감독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활용했다.
마레이는 그 후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를 상대했다. 스크린 이후 KCC 림으로 빠르게 질주했다. 그리고 윤원상(181cm, G)의 패스를 잘 마무리했다. KCC와 대등한 흐름을 유지시켰고, 2쿼터 종료 3분 27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마레이는 또 한 번 에릭을 믿어야 했다. 그러나 에릭은 믿음을 주지 못했다. LG도 2쿼터 종료 1분 1초 전 39-43으로 밀렸다. 조상현 LG 감독이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고, 마레이는 또 한 번 코트로 들어갔다.
마레이는 숀 롱과 다시 부딪혔다. 숀 롱의 손질과 버티는 수비를 훅슛으로 극복했다. 전반전 마지막 득점을 해냈다. 하지만 LG는 주도권을 쥐지 못했다. 44-45로 전반전을 마쳤다.
마레이는 3쿼터에도 숀 롱과 루즈 볼을 계속 다퉜다. 숀 롱의 머리 위에서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마레이의 리바운드는 LG 속공의 기반이었고, 속공을 해낸 LG는 3쿼터 종료 5분 27초 전 57-52로 앞섰다.

마레이가 힘을 냈기에, 타마요가 골밑으로 파고 들 수 있었다. 마레이도 동반 상승했다. 그 결과, LG는 3쿼터 종료 2분 20초 전 두 자리 점수 차(67-56)로 달아났다. 상승세에 기여한 마레이는 벤치로 잠깐 물러났다.
마레이가 빠진 후, LG는 또 한 번 쫓겼다. 71-65로 4쿼터를 시작했다. 마레이의 수비와 스크린이 빛을 발했다. 또, 공격 리바운드 참가 중 파울 자유투를 유도. KCC의 팀 파울 개수를 누적시켰다.
그러나 KCC의 추격 의지가 강했다. 마레이의 뚝심도 빛을 발하지 못했다. LG는 경기 종료 5분 58초 전 76-72로 쫓겼고, 조상현 LG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LG는 76-74로 흔들렸다. 하지만 마레이가 빠르게 수습했다. 골밑 득점으로 78-74. 사직실내체육관에 찬물을 끼얹었다.
또, 마레이는 숀 롱에게 백 다운을 했다. 경기 종료 3분 7초 전 숀 롱의 4번째 파울을 이끌었다. 그리고 핸드-오프 페이크로 에르난데스의 4번째 파울까지 이끌었다. KCC 두 외국 선수 모두에게 ‘파울 트러블’을 안겼다.
하지만 승부는 2차 연장전으로 향했다. 마레이는 2차 연장전 40초에 3점을 성공. 97-96으로 흐름을 또 한 번 바꿨다. 역전한 LG는 그대로 치고 나갔다. 혈투의 승자로 거듭났다. 마레이는 그제서야 웃을 수 있었다. 그리고 원정 응원 온 LG 팬들과 인사를 나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LG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5%(23/51)-약 56%(30/54)
- 3점슛 성공률 : 약 47%(16/34)-약 24%(8/33)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5/21)-85%(17/20)
- 리바운드 : 45(공격 14)-47(공격 14)
- 어시스트 : 23-25
- 스크린어시스트 : 2-4
- 턴오버 : 16-18
- 스틸 : 8-10
- 디플렉션 : 7-1
- 블록슛 : 5-3
- 속공에 의한 득점 : 13-1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4-17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6-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창원 LG
- 칼 타마요 : 43분 58초, 24점 7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1디플렉션
- 유기상 : 45분 59초, 23점(3점 : 4/10) 5리바운드 3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아셈 마레이 : 43분 11초, 22점 19리바운드(공격 6) 6어시스트 4스틸 3스크린어시스트 1블록슛
- 윤원상 : 44분 11초, 19점(3점 : 5/10) 10어시스트 7리바운드(공격 3) 2스틸
- 정인덕 : 41분 30초, 19점(3점 : 5/5) 4리바운드(공격 2) 1스틸
2. 부산 KCC
- 숀 롱 : 40분 46초, 35점 15리바운드(공격 8) 4어시스트 3블록슛
- 윤기찬 : 50분, 25점(2점 : 4/4, 3점 : 4/9) 5리바운드 1어시스트 1디플렉션
- 허훈 : 46분 4초, 19점 6어시스트 5리바운드(공격 3) 2스틸 1디플렉션
- 윌리엄 나바로 : 34분 29초, 10점 6리바운드(공격 1) 4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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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