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고 지명 1호’ 에디 다니엘 vs ‘전체 1순위’ 문유현

KBL / 임종호 기자 / 2026-01-01 21:44:44

연고 지명 1호와 전체 1순위 신인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새해 첫 날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정관장의 3라운드 경기가 열렸다.

이날 경기는 연고 지명 1호 SK 에디 다니엘(191cm, F)과 1순위 신인 정관장 문유현(180cm, G)의 맞대결로 관심을 모았다.

용산고 졸업 예정인 다니엘은 연고 지명 선수 최초로 프로 무대 직행에 성공했다. 다니엘과 같은 방법으로 김건하(무룡고)도 울산 현대모비스 유니폼을 입었다.

정관장은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지명한 문유현이 프로 데뷔 무대를 가졌다. 프로 입단 이후 부상으로 한동안 공백기를 가진 그는 2026년 들어 첫 선을 보였다.

경기 전 만난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1번(포인트가드)으로 활용할 생각이다. 공격 전개 과정에서 시발점 역할을 맡길 것이다. 같은 포지션의 형들(박지훈, 변준형)과 함께 뛰더라도 볼 운반과 경기 운영을 도맡을 것”이라며 문유현의 활용 방법을 설명했다.

계속해 유 감독은 “오늘이 등판 날이다(웃음). (동기들보다 출발이 늦어서) 얼마나 몸이 근질근질하고, 속이 탔겠나. 그래서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고 노력했다. 5대 5 훈련도 부분적으로 해서 코트 밸런스를 어떻게 맞출지가 중요하다”라고 덧붙였다.

프로 데뷔 전부터 많은 관심을 모은 문유현은 슈퍼 루키다웠다. 1쿼터 3분 5초를 남기고 코트를 밟자마자 존재감을 뽐냈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함께 1쿼터 막판 조니 오브라이언트(206cm, C)의 3점 플레이에 관여했고, 곧바로 아반도의 덩크슛을 어시스트했다.  

 

문유현이 투입되자 SK도 에디 다니엘을 기용했다. 공격보다 수비에 힘을 쏟은 다니엘은 2쿼터 초반 김경원의 골밑슛을 블록하며 하이라이트 필름을 남기기도 했다.

문유현의 임팩트는 2쿼터에도 강렬했다. 상대의 T파울로 얻은 자유투로 프로에서 첫 골맛을 본 그는 돌파와 미드레인지 게임으로 득점을 쌓았다. 또한, 포인트가드로서 남다른 경기 조립 능력과 번뜩이는 패스로 감탄을 자아냈다.

후반에도 문유현의 존재감은 여전했다. 신인답지 않은 침착한 면모로 착실하게 경기를 풀어갔다. 동점(36-36) 상황에선 박지훈의 3점슛을 어시스트했고, 이후에는 아반도의 득점도 도왔다. 다만, 오랜 공백기로 인한 경기 체력은 부족해보였다.

문유현은 이날 20분(44초) 넘게 코트를 누비며 8점 3리바운드 6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 프로 데뷔 후 첫 수훈 선수 인터뷰도 진행했다.

정관장 유도훈 감독은 “1쿼터 어려운 상황에 들어가서 분위기 반전을 해주고, 반 박자 빠른 패스는 보여줬는데, 아직 경기 체력은 부족했다. 게임 체력이 올라오면 다른 쪽으로 활용할 가능성을 봤다”라고 이야기했다.

문유현이 스포트라이트의 중심에 선 가운데 SK 다니엘은 5분(10초) 출전에 리바운드와 블록슛을 1개씩 곁들였다.

많은 시간을 출전하지 않았지만, 다니엘도 순조롭게 프로 무대에 적응 중이다. 경기 전 SK 전희철 감독은 “생각보다 적응을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공격에 욕심을 낼 법도 한데, 욕심을 내지 않는다. 나와 슈팅 훈련을 하고 있는데, 굉장히 잘 받아들인다. 습득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생각보다 슈팅이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아직 시즌이 많이 남았으니, 차근차근 성장시킬 거다. 지금은 골밑에서 나오는 볼에 대한 처리 등의 옵션부터 수행해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한편, 3라운드 일정을 모두 마친 두 팀은 3일 같은 장소에서 또다시 격돌한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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