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플레이어] 훨훨 난 안영준, “한 번만 더 이기면 잠실로 다시 온다”

KBL / 김채윤 기자 / 2025-05-13 21:38:27

안영준(195cm, F)이 정규리그 MVP의 모습을 완벽히 되찾았다.

서울 SK가 13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5차전에서 창원 LG를 86-56으로 이겼다. 3연패 후 2연승. 벼랑 끝에서 살아난 SK가 펼치는 ‘0%의 도전’은 이제 불가능한 이야기가 아니다.

안영준은 이날 26분 59초 동안 21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로 훨훨 날았다. 특히, 1쿼터에 3점슛 포함 9점을 올리면서 SK가 초반 분위기를 주도하는 데 앞장섰다.

안영준은 경기 후 “팀원들끼리 4차전을 이긴 뒤에 오늘(13일)도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서 뛰자고 했다. 어떻게 해야 잘 풀리는지를 4차전을 통해 알게 됐다. 그동안 많이 힘들었었는데, 이제 좀 후련하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안영준이 힘들었던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안영준은 “내가 원래 부담을 잘 안 느낀다. 그런데 세 경기를 다 지니까 부담이 쌓였다. 선수들은 나를 믿고 플레이 하고, 내가 더 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못해서 부담이 배가 됐다”라고 고충을 털어놨다.

하지만 안영준은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전하는 것도 잊지 않았다. 안영준은 “선수들이 경기 리듬을 되찾았다. 선형이 형도 득점은 3점밖에 없지만, 리딩을 잘 해준 덕분에 이런 결과가 나왔다”라고 김선형의 활약도 언급했다.

여기에 “벼랑 끝이라 그런 건지, 분위기나 하고자 하는 의지가 강하다. ‘이때 이런 패스를 줬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하면 그런 패스들이 오고, ‘이럴 때 나가줬으면 좋겠는데’ 생각하면 나가준다. 선수들이 공수 양면에서 서로에 대한 믿음이 생겼다”라고 이야기했다.

안영준은 마지막으로 “한 경기가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뛰었다. 한 번만 더 이기면 잠실로 다시 온다. 체력적인 부분은 이기면 안 힘들다. 지면 힘들다. 준석이나 기상이도 많이 지친 것 같다. 우리가 밀릴 부분은 아니다.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찬스가 나면 쏘고, 보이면 주고. 리듬을 찾겠다”라고 남은 경기를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SK의 도전이 곧 KBL의 새 역사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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