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시즌 초반 국내/외국 선수의 분당 득점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6-01-02 21:36:10


본 기사는 11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5년 12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35분을 뛰어서 20점을 넣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15분만 뛰고도 20점을 넣는 선수가 있다. 단순히 평균 혹은 누적 득점만 보고 해당 선수들의 공격력을 비교하기 어려운 이유다. 그래서 분당 득점, 평균적으로 1분에 어느 정도의 득점을 올리는지를 살펴봤다. 

 

기록은 83번 경기 종료 기준, 10경기 이상 출전한 누적 득점 상위 10인을 대상으로 수집했다. 국내 선수와 외국 선수를 구분해 순위를 산정했으며, 자유투를 포함했다. 분당 득점은 소수점 셋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외국 선수

평균 득점은 자밀 워니(서울 SK)를 따라가기 힘들다. 워니는 14경기에서 평균 33분 15초 동안 26.6점을 쌓았다. 이 부문 2위는 헨리 엘런슨(원주 DB). 엘런슨은 16경기에서 평균 32분 13초 동안 23.8점을 기록 중이다. 누적 득점으로 환산하면 두 선수의 순위는 바뀐다. 엘런슨이 워니보다 두 경기 더 많이 출전하면서 380점, 워니(373점)를 근소하게 제쳤다. 

 

3위부터 10위까지는 평균 득점 순위가 곧 누적 득점 순위다. 3위는 레이션 해먼즈(울산 현대모비스)다. 해먼즈는 17경기에서 평균 30분 23초 동안 20.9점, 누적 355점을 작성했다.

서울 삼성의 앤드류 니콜슨(평균 24분 31초 동안 19.6점, 누적 333점)은 4위, 고양 소노의 네이던 나이트(평균 30분 42초 동안 19.4점, 누적 330점)는 5위, 부산 KCC의 숀 롱(평균 31분 5초 동안 17.6점, 282점)은 6위로 뒤를 이었다. 창원 LG의 아셈 마레이(평균 29분 8초 동안 16.1점, 누적 258점)와 안양 정관장의 조니 오브라이언트(평균 24분 23초 동안 16.1점, 누적 258점)는 평균 득점과 누적 득점이 일치하면서 공동 7위에 자리 잡았다.

 

평균 득점 부분 9위에는 수원 KT의 데릭 윌리엄스(평균 20분 44초 동안 13.8점, 누적 235점)가, 10위에는 서울 삼성의 케렘 칸터(평균 15분 28초 동안 13.2점, 누적 224점)가 올랐다. 이상 10명의 선수가 10경기 이상 출전한 외국 선수 중 상위 10인이다. 기사 작성 시점에서 해당 외국 선수들만이 평균 13점, 누적 200점을 넘겼다. 

 

아직 시즌 초반이라 대부분 큰 부상 없이 전 경기에 출전했다. 그러면서 평균 득점과 누적 득점의 순위는 거의 동일했다. 그러나 분당 득점은 아니다. 평균 득점 순위와 상이하다. 아래의 표는 분당 득점 순위를 나타낸다. 

 


평균적으로 1분에 가장 많은 득점을 넣는 선수는 칸터다. 칸터는 득점 부문 상위 10인 중 유일하게 평균 20분 미만으로 출전했다. 분당 득점은 0.85점으로 이 부문 공동 2위인 워니와 니콜슨(각 0.80점)을 앞선다. 

 

누적 득점이 가장 많았던 엘런슨은 분당 0.74점으로 해당 부문 4위다. 해먼즈는 분당 0.69점을 넣은 가운데, 평균 득점 부문 9위였던 윌리엄스는 분당 득점에서 중위권을 기록했다.

평균 득점에서 공동 7위에 올랐던 마레이와 오브라이언트는 분당 득점 순위에서 갈렸다.

 

오브라이언트가 분당 0.66점(분당 득점 7위), 마레이가 분당 0.55점(분당 득점 10위)을 넣으면서 오브라이언트의 분당 득점 순위가 더 높게 나타났다. 평균 득점 5위 나이트(분당 0.63점)와 6위 롱(0.57점)은 나란히 8위와 9위에 위치했다. 

 


국내 선수

국내 선수의 평균 득점 순위는 이정현(소노, 18.4점)-허웅(KCC, 15.4점)-안영준(SK, 13.8점)-최준용(KCC, 13.2점)-서명진(현대모비스, 12.5점)-허훈(KCC, 12.0점)-유기상(LG, 11.4점)-송교창(KCC, 11.3점)-변준형(정관장, 10.8점)-김선형(KT, 10.6점) 순이다. 그러나 출전 경기수를 10경기 이상으로 한정하면 안영준과 최준용, 허훈이 제외된다. 그러면서 김낙현(SK, 10.2점)과 하윤기(KT, 9.8점), 오재현(SK, 9.7점)이 순위권에 진입한다. 

 

누적 득점은 또 다르다. 이정현(312점)과 허웅(246점)만이 상위권을 지킨 가운데, 서명진(212점)이 3위에 올랐다. 4위는 송교창(180점), 공동 5위는 김낙현과 변준형(각 173점)이다. 7위는 하윤기(167점), 8위는 이관희(153점), 공동 9위 자리는 양준석과 유기상(각 137점)이 꿰찼다. 표로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국내 선수는 외국 선수와 비교해 출전 경기수가 들쭉날쭉하다. 결과로 평균 득점 순위와 누적 득점 순위 차이가 크다. 분당 득점은 누적 득점을 전체 출전 시간으로 나눈 값이므로, 누적 득점 상위 10인이 고스란히 분당 득점 상위 10위권에 들었다. 

 

분당 득점 부문에서도 1위는 이정현(0.53점), 2위는 허웅(0.46점)이었다. 두 선수는 평균 득점과 누적 득점, 분당 득점 부문에서 모두 1~2위를 차지했다. 

 

분당 득점 3위에는 두 명의 선수가 이름을 올렸다. 유기상과 서명진이 나란히 분당 0.40점을 작성했다. 누적 득점 부문 8위였던 이관희는 분당 득점에서 5위(0.38점)를 기록했다. 뒤는 변준형(0.36점), 송교창(0.34점)이 줄이 섰다. 하윤기와 김낙현은 분당 0.33점으로 이 부문 공동 8위, 양준석은 분당 0.28점으로 10위가 됐다. 

 

 

참고로

외국 선수와 국내 선수의 분당 득점 차이는 상위 10인을 기준으로 봤을 때, 평균 0.3점 정도 차이가 난다. 각종 변수를 고려하지 않고, 외국 선수가 10분에 3점 정도 더 넣는다는 계산이다. 20분이면 6점, 30분이면 9점 차이다. 

 

본지는 2021년에도 유사한 주제로 <기록이야기>를 작성한 바 있다. 당시에도 외국 선수의 분당 득점은 0.9점을 넘지 않았으며, 국내 선수의 분당 득점은 0.5 초반대에 머물렀다. 올 시즌을 마칠 시점엔 과거와 다른 결과를 볼 수 있을지 하나의 관전 포인트로 삼아보자.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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