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L FINAL 경기 후] 이상민 KCC 감독, “감독으로서 첫 우승, 너무 큰 의미다” … 손창환 소노 감독, “못난 감독 만나서...”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13 21:32:17

“감독으로서 처음 우승했다. 너무 큰 의미다” (이상민 KCC 감독)
“선수들이 못난 감독을 만났다.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고맙다” (손창환 소노 감독)

부산 KCC는 13일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고양 소노를 76-68로 꺾었다. 2023~2024시즌 이후 2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단 역사상 7번째 우승을 기록했다.

KCC는 2025~2026 정규리그 내내 롤러코스터를 탔다. 특히, 정규리그 후반부에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 밖으로 떨어질 뻔했다. 국내 주축 자원들(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이 교대로 부상에 시달렸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내 주전들과 숀 롱(208cm, C)이 정규리그 후반부부터 함께 뛰었다. 이들의 시너지 효과가 점점 커졌다. 그 결과, KCC는 6강 플레이오프와 4강 플레이오프를 넘어섰다. KBL 역대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한 정규리그 6위 팀으로 거듭났다.

KCC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진정한 ‘슈퍼 팀’으로 거듭났다. 허훈(180cm, G)과 허웅(185cm, G), 송교창(199cm, F)과 최준용(200cm, F), 숀 롱(208cm, C)의 시너지 효과가 더 커졌다. 그 결과, KCC는 챔피언 결정전 4차전까지 3승을 기록했다.

KCC는 5차전을 기분 좋게 시작했다. 25-12로 1쿼터를 마친 것. 기선을 제압한 KCC는 소노와 더 멀어졌다. 2쿼터 종료 59.4초 전 40-22를 기록했다. 후반전에도 소노와 간격을 유지.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이상민 KCC 감독은 경기 종료 후 “먼저 정몽열 회장님이 아니었다면, 내가 코치로서도 감독으로서도 우승 못했을 거다”라며 구단주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시했다. 이어, “주전들이 플레이오프 내내 30분 이상 뛰었다. 그리고 개성 강한 선수들이 자신을 내려놨다. 선수들이 너무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계속해 “선수 때도 코치 때도 우승을 했다. 그렇지만 감독으로서 우승을 처음 했다. 너무 큰 의미다. 팀 전체를 생각해야 했고, 긴장도 많이 했기 때문이다”라며 속내를 털어놓았다.

한편, 소노는 2025~2026시즌을 마쳤다. 하지만 ‘창단 첫 플레이오프 준우승’이라는 성과를 냈다.

소노는 2024~2025시즌 종료 후 사령탑을 교체했다. 무명이었던 손창환을 신임 감독으로 임명했다. 손창환 감독은 전력분석과 코치를 오래 했던 지도자. 초보 사령탑임에도, ‘베테랑’으로 분류됐다.

손창환 감독은 2025~2026시즌 초반 시행착오와 마주했다. 그렇지만 선수들이 점점 손창환 감독의 시스템에 녹아들었다. 그 결과, 소노는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해냈다. 그리고 홈 코트에서 챔피언 결정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소노는 홈 코트에서 열린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패했다. 3차전 역시 87-88로 역전패했다. 4차전에야 ‘창단 첫 챔피언 결정전 승리’를 해냈다. 기사회생한 소노는 약 6일 만에 홈 코트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소노는 시작을 잘하지 못했다. 더블 스코어 이상(12-25)으로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종료 59.4초 전 22-40으로 밀렸다. 있는 힘을 다했으나, 홈 코트에서 KCC의 우승 세레머니를 지켜봐야 했다.

손창환 소노 감독은 경기 종료 후 “8개월 동안 한 시즌을 치렀다. 선수들에게 고맙고 미안하다. 못난 감독을 만나서...(웃음)”라고 말했다.

그 후 “어떤 경기든 아쉬움을 남긴다. 그러나 우리 농구는 끝나지는 않았다. 나 역시 2막을 준비해야 한다. 선수들과 합심해서, 다음 시즌을 잘 준비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