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부터 꼬인 LG, 완전히 틀어진 경기 플랜

KBL / 임종호 기자 / 2026-02-16 21:31:20

시작부터 꼬인 LG. 경기 플랜도 완전히 틀어졌다.

창원 LG는 16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고양 소노와의 5라운드 맞대결에서 62-79, 완패를 당했다. 상대의 삼각 편대(네이던 나이트-이정현-케빈 켐바오)를 모두 제어하지 못한 LG는 시종일관 끌려 다니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경기 몸살 증세로 결장했던 아셈 마레이(17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만 제 몫을 했을 뿐 다른 선수들의 득점 지원이 턱없이 부족했다. 리바운드 다툼에선 29-39로 밀렸고, 3점슛 성공률도 25%(5/20)에 그치는 등 공수 양면에서 전부 소노에 열세였다.

30승 고지 선점 기회를 다음으로 미룬 LG는 13패(29승)째를 기록, 2위 그룹(DB, SK, 정관장)과의 격차가 2.5경기로 줄어들었다.

경기 전 LG 조상현 감독은 “(네이던) 나이트, 이정현, (케빈) 켐바오의 득점을 각각 20점 이하로 묶어야 승산이 있다. 3점슛과 세컨드 리바운드에 의한 득점을 줄여야 승산이 있다”라며 이날 경기 플랜을 들려줬다.

LG는 첫 단추를 잘못 뀄다. 나이트에게만 1쿼터에 12점을 내주며 전체적으로 수비가 흔들렸다. 올 시즌 LG의 1쿼터 평균 실점은 18.6점. 예상보다 많은 득점을 헌납한 LG는 뻑뻑한 공격 흐름까지 겹치며 13-27로 끌려갔다.

2쿼터 LG는 마레이를 컨트롤 타워를 내세워 소노의 뒤를 쫓았다. 하지만, 외곽포가 말을 듣지 않아 추격에 탄력을 받지 못했다.

이 구간 내리 10점을 내주며 LG는 22점(17-39) 차까지 격차가 벌어졌다.

한 차례 전열을 가다듬은 2쿼터 중반 추격 의지를 불태웠으나, 벌어진 거리를 좁히긴 어려웠다.

후반에도 LG에 반전은 없었다. 추격의 고삐를 당기려 할 때마다 상대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맥이 빠졌다. 마지막까지 이러한 흐름이 이어진 가운데 LG는 경기 초반 엉킨 실타래를 끝내 풀지 못하며 7위 소노에 덜미를 잡혔다.

경기 후 패장 자격으로 인터뷰실을 찾은 조상현 감독은 “나도 선수들도 반성을 해야 하는 경기다. 시작부터 수비가 틀어지면서 1쿼터에만 27점을 실점했다. 그러면서 공격도 흔들렸다”라고 돌아봤다.

경기 전 바람과 달리 소노의 삼각편대에게 무려 61점을 내준 그는 “시작부터 안 맞아도 되는 슛을 주면서 시작했다. 수비 타이밍도 안 맞았고, 리바운드도 10개 이상 진 적이 드물다. 슈팅 확률도 안 좋았다. 기본적인 부분에서 무너진 게 패인이다”라며 완패를 인정했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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