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포지션별 리바운드 비율
-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1-08-05 21:26:42

※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2021년 7월호에 게재됐습니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리바운드는 키 큰 선수의 전유물? 그렇지 않다. 경기 중에는 다양한 상황이 일어나기 때문에 신체 조건과 무관하게 모든 선수에게 리바운드를 잡아낼 기회가 있다. 림을 빗나간 볼의 궤적을 예상해서 잡아낼 수도 있고, 운 좋게 서 있는 곳으로 볼이 날아와 안길 수도 있다.
그렇다면 리바운드를 가장 많이 걷어내는 포지션은 어느 포지션일까. 포지션의 경계가 많이 무너져있지만, 본편에서는 편의상 가드와 포워드, 센터 등 총 3개의 포지션으로 구분했다. <바스켓코리아> 7월호 ‘기록이야기’는 포지션별 리바운드 비율에 관해 조사했다. 기록은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리바운드를 1개 이상 기록한 선수를 대상으로 수집했으며, 포지션은 KBL 기록 프로그램에 기재된 정보를 활용했다. 리바운드 비율은 소수점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한 값이다.
▶ 10개 구단 포지션별 리바운드 비율
2020-2021시즌 정규리그에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한 포지션은 포워드다. 원인은 다양하겠으나, 직관적으로만 살펴보면 센터보다 포워드의 수가 많고, 포지션 특성상 가드보다 포워드가 리바운드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참고로 직전 시즌 정규리그에서 리바운드 기록을 가진 선수 192명 중 80명이 포워드였다. 가드가 75명으로 뒤를 이었고, 센터는 37명으로 가장 적었다.
KBL 정규리그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은 평균 48.1%로 현대모비스가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이 가장 높은 현대모비스(66.7%)는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이 가장 낮은 LG(18.2%)와 세 배 이상 차이 난다. 현대모비스의 뒤는 KT(60.8%), 삼성(57.4%)이 이었다.
리그 센터 리바운드 평균 비율은 29.7%다. 결과론적 측면에서 10번의 리바운드가 발생했을 경우, 세 번은 센터 포지션의 선수가 리바운드를 걷어냈다고 볼 수 있다. 10개 팀 중 가장 높은 센터 리바운드 비율을 자랑하는 팀은 LG(53.8%)로 현대모비스 센터 리바운드 비율(11.9%)보다 네 배 이상 높은 수치를 자랑한다. LG 다음으로는 KCC가 센터 리바운드 비율 44.5%를 기록했다.
리그 가드들의 리바운드 평균 비율은 22.2%다. 가드의 리바운드 비율은 다른 포지션에 비해 팀별 격차가 크지 않다. KCC와 삼성, LG 등의 가드들이 팀 내에서 28% 정도의 리바운드를 담당했다. KT(14.6%)와 전자랜드(16.1%), KGC인삼공사(18.4%)는 가드 리바운드 비율이 20% 미만을 기록했다.
리그 센터 리바운드 평균 비율(29.7%)보다 높은 팀은 LG(53.8%), KCC(44.5%), KGC인삼공사(34.9%), DB(32.1%)다. 리그 포워드 리바운드 평균 비율(48.1%)보다 높은 팀은 현대모비스(66.7%), KT(60.8%), 삼성(57.4%), 전자랜드(54.4%), 오리온(53.8%), SK(50.4%)다. 리그 가드 리바운드 평균 비율(22.2%)보다 높은 팀은 KCC(28.5%), 삼성(28.1%), LG(28.0%), SK, DB(각 23.1%)다.

▶ 전주 KCC
정규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KCC는 센터와 가드의 리바운드 비율이 돋보이는 팀이다. 먼저 센터. 직전 시즌 KCC는 라건아와 타일러 데이비스가 골 밑을 지켰다. 라건아는 시즌 초반, 데이비스는 시즌 후반 전력에서 이탈하며 각 50경기, 44경기에 나섰다. 그런데도 그들은 정규리그 리바운드 누적 순위 4, 5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라건아와 데이비스보다 적은 경기에 출전하면서 더 많은 리바운드를 잡은 선수는 없다.
사실상 KCC의 센터는 2명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 두 선수는 팀 전체 리바운드의 43.4%(880/2026)를 차지했다. 10개 구단 중 센터 리바운드 비율이 KCC보다 높은 팀은 LG가 유일하다. KCC는 리바운드에서 가드가 차지하는 비율이 28.5%로 리그에서 해당 비율이 가장 높은 팀이다. 가드의 리바운드 비율이 가장 낮은 팀인 KT(14.6%)와는 두 배 가까이 차이 난다. 원동력은 정창영(207개)-이정현(128개)-유현준(111개)-김지완(97개)이다. 이들은 팀 내에서 리바운드로 5~8위를 기록했다. 라건아와 데이비스를 제외하면 네 선수보다 리바운드를 더 많이 잡아낸 선수는 송교창(324개)뿐이다. 송교창은 팀 내 포워드 리바운드의 약 60%를 홀로 차지했다.

▶ 울산 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의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은 무려 66.7%다. 이는 리그에서 가장 높은 수치로 리바운드 10개 중 7개가량을 포워드가 잡는 셈이다. 리그 전체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이 가장 높은 것엔 현대모비스의 영향이 크다고 볼 수 있다. 일등 공신은 숀 롱. 롱은 2020-2021시즌 누적 리바운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그는 리그 전 경기에 나서 총 583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롱의 분당 리바운드는 0.40개로 10경기에 출전한 제러드 설린저(분당 0.38리바운드)보다 출전 시간 대비 근소하게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함지훈(204개)과 버논 맥클린(128개) 등도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을 높이는 데 공을 세웠다.
반면, 센터 리바운드 비율은 11.9%로 가장 낮았다. 지난 시즌 KBL 기록 프로그램상 현대모비스에서 센터 포지션을 단 선수는 장재석과 이종현 등 2명에 불과했다. 이중 이종현이 트레이드로 팀을 떠나면서 남은 선수는 장재석뿐. 장재석은 정규리그에서 총 235개의 리바운드를 잡으며, 롱에 이어 팀 내 리바운드 2위 자리에 올랐다. 김민구(134개)와 서명진(128개)은 가드 리바운드의 약 60%에 해당하는 리바운드를 잡았다.

▶ 안양 KGC인삼공사
KGC인삼공사는 센터의 리바운드 비율(34.9%)이 다른 팀(평균 29.7%)보다 높은 편이다. 라타비우스 윌리엄스(370개)와 오세근(220개)가 센터 위치에서 대부분의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문성곤은 총 261리바운드를 기록했는데, 이는 팀 내 2위, 리그 국내 포워드 6위에 해당한다. 크리스 맥컬러(132개)와 설린저(117개), 얼 클락(109개)도 358리바운드를 합작했다. 앞선 듀오 이재도와 변준형의 리바운드로 눈길을 끈다. 이재도는 총 181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하며, 리그 전체 가드 중 리바운드 부문에서 4위에 올랐다. 팀 내에서도 네 번째로 많은 수치다. 변준형은 119리바운드로 힘을 실었다.

▶ 고양 오리온
오리온은 포워드의 리바운드 비율이 53.8%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가장 큰 역할을 한 선수는 디드릭 로슨과 이승현. 로슨은 426리바운드로 팀 내 리바운드 1위를 달렸는데, 이는 팀 포워드 리바운드 중 40%를 웃도는 수준이다. 291리바운드를 기록한 이승현은 팀 내 리바운드 2위에 올랐다. 센터 중에서는 제프 위디가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위디는 리바운드 234개를 기록했는데, 팀 센터 포지션의 선수들이 잡은 리바운드의 거의 절반을 홀로 책임진 격이다. 오리온의 가드 8명은 418리바운드를 모았다.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이대성이다. 그는 홀로 227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는데, 리그 전체 가드 누적 리바운드 부문에서 당당히 1위에 올랐다.

▶ 인천 전자랜드
직전 시즌 전자랜드는 포워드진이 리바운드 비율 54.4%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잡아냈지만, 리그 전체로 봤을 땐 평균 수준이다. 시즌 도중 교체된 에릭 탐슨이 305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각 팀 최다 리바운드 기록자 중 가장 낮은 수치다. 탐슨과 함께 팀을 떠난 헨리 심스는 293개의 리바운드를 잡아내며, 뒤를 이었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차바위와 이대헌이 1, 2위에 올랐다. 차바위는 264개, 이대헌은 228개의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중에서는 김낙현이 135리바운드로 최다 리바운더가 됐다. 그러나 전자랜드의 가드 리바운드 비율(16.1%)은 KT(14.6%) 다음으로 낮다.

▶ 부산 KT
KT는 포워드와 가드의 리바운드 비율이 대조적이다. KT 포워드진은 양홍석(361개)을 필두로 브랜든 브라운(312개), 김영환(177개), 박준영(141개) 등이 1,000개에 육박하는 리바운드를 잡아냈다. 반면, 가드는 100리바운드 이상 기록한 선수는 허훈이 유일할 정도로 리바운드 비율이 저조하며, 해당 부문 리그 최하위다. 허훈 다음으로 리바운드를 많이 잡은 가드가 신인 박지원(64개)이다. 센터 중에서는 클리프 알렉산더가 259리바운드로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 서울 SK
SK도 팀 내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이 높은 팀 중 하나다. 전체 리바운드의 절반을 포워드진이 잡아냈는데, 최부경(279개)과 닉 미네라스(230개), 안영준(225개)이 734개를 합작했다. 포워드 리바운드의 75%, 팀 리바운드의 40%에 가까운 수치다. 센터 포지션에서 잡은 리바운드는 자밀 워니 혼자의 몫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워니는 463리바운드로 팀 내 최고 리바운더이자, 리그 누적 리바운드 3위에 올랐다. 워니가 잡은 리바운드는 팀 내 가드들의 리바운드와 비슷하다. 가드 중에서는 김선형(133개)이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 서울 삼성
삼성은 가드 리바운드 비율이 28.1%로 이 부문 리그 2위에 해당한다. 팀 내 가드 중에선 이동엽(133개)과 트레이드 전 이관희(126개)가 259리바운드를 모으며, 가드 리바운드의 절반을 차지했다.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은 57.4%인데, 아이제아 힉스(397개)의 영향이 크다. 임동섭도 133리바운드로 힘을 실었고, 김동욱(118개)과 장민국(102개)도 세 자리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삼성에서 리바운드를 기록한 센터는 김준일(173개)과 제시 고반(79개) 등 2명이 전부다. 센터 리바운드 비율(14.5%)은 리그에서 현대모비스(11.9%) 다음으로 낮다.

▶ 원주 DB
DB 센터 포지션의 리바운드 비율은 32.1%. 리그 평균(29.7%)보다 높은 편이다. 팀 내에선 저스틴 녹스(366개)가 가장 많은 리바운드를 기록했고, 국내 선수 중에선 김종규가 245리바운드로 팀 내 1위에 올랐다.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은 리그에서 세 번째(44.9%)로 낮은데, 얀테 메이튼(253개)과 타이릭 존스(159개)를 제외하면 배강률(151개)과 김영훈(101개)만이 세 자리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허웅(150개)과 두경민(102개)은 팀 내 가드 리바운드의 약 60%를 책임졌다.

▶ 창원 LG
백분율 특성상 한쪽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으면 다른 쪽은 자연스럽게 낮아진다. LG의 경우, 센터 리바운드 비율(53.8%)은 리그 1위지만, 포워드 리바운드 비율은(18.2%) 리그 최하위다. 센터에선 리온 윌리엄스(467개)와 캐디 라렌(329개)이 무려 796리바운드를 합작하며, 팀 전체 리바운드의 40% 이상을 담당했다. 리그 전체로 봤을 땐 가드 리바운드 비율(28.0%)도 평균(22.2%)보다 높은 편이다. LG는 리그에서 포워드 포지션에 선수가 가장 적었고, 해당 포지션에 인상적인 활약을 한 외국 선수도 없었다. 사실상 정희재(149개)와 서민수(107개)만이 포워드 포지션을 지켰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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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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