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문정현이 다재다능한 이유, 빠른 상황 대처 능력
- KBL / 손동환 기자 / 2024-10-26 11:55:04

수원 KT는 지난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77-75로 꺾었다. 2승 1패를 기록했다. 또, SK전 4연패의 위기에서 벗어났다.
KT는 시작부터 악재를 안고 있다. 허훈(180cm, G)의 손목 부상과 레이션 해먼즈(200cm, F)의 부진, 하윤기(204cm, C)의 부상 등이 KT의 대표적인 악재.
허훈은 시즌 내내 아픈 손목을 안고 가야 하고, 해먼즈는 터닝 포인트를 찾지 못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문정현이 크다. 4번을 소화할 수 있는 문정현은 우선 하윤기 대신 버티는 수비를 한다. 그리고 볼 운반과 농구 센스로, 허훈의 부담을 덜어준다. 또, 준수한 기록(2경기 평균 29분 52초 출전, 10.5점 5.5리바운드 1.5어시스트 1.5스틸)으로 KT의 힘을 배가하고 있다.
문정현은 SK 장신 자원들(안영준-오세근-최부경-김형빈 등)을 교대로 상대해야 한다. 어느 선수와 매치업될지 모르기에, 문정현은 여러 대비책을 갖고 있어야 한다. 본연의 다재다능함으로 변수들을 극복해야 한다.
문정현은 3번과 4번을 넘나들었다. 어느 포지션에 서든, 자기 몫을 해냈다. 특히, 어떤 포지션을 소화하더라도, 기본적인 공수 전환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공수 전환 속도 역시 그렇게 느리지 않았다.
특히, 수비에서 공격으로 전환할 때, 문정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속공 전개 혹은 속공 마무리로 1쿼터에만 6점. 1쿼터에 13점을 몰아넣은 레이션 해먼즈(200cm, F)의 뒤를 잘 받쳤다. KT를 26-20으로 앞서게 했다.
하지만 문정현은 SK의 빠른 공격과 마주해야 했다. 특히, 속공에 능한 안영준(195cm, F)을 잘 제어해야 했다. 그러나 문정현의 발은 안영준을 막지 못했다. KT 또한 2쿼터 시작 2분 25초 만에 28-29로 밀렸다. 그런 이유로, 송영진 KT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문정현이 궂은일에 집중한 덕분에, 박준영(195cm, F)이 공격 찬스를 많이 얻었다. 특히, 2쿼터 시작 3분 38초 만에 역전 3점(33-31) 작렬. SK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문정현은 그때 벤치로 물러났다.
문정현이 벤치로 물러났지만, 문성곤(195cm, F)이 3점을 연달아 터뜨렸다. 그리고 문정현은 코트로 다시 나갔다. 허훈과 함께 ‘투 핸들러’ 조합을 형성했다.
허훈과 문정현의 경기 조립이 KT 공격을 원활하게 했다. 혜택을 입은 이는 해먼즈였다. 해먼즈는 허훈과 문정현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 문정현의 숨은 공헌 덕분에, KT는 2쿼터 종료 2분 55초 전 43-35로 달아났다.
문정현은 패스에만 집중하지 않았다. 찬스 때 과감하게 던졌다. 들어가지 않더라도, 볼 흐름을 원활하게 했다. 최소한 동료들에게 공격 리바운드할 기회를 제공했다. 상황에 맞게 자기 역할을 잘 해냈다.
KT는 46-43으로 3쿼터를 맞았다. 문정현은 벤치에서 3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문성곤이 3쿼터 시작 2분 25초에 부상을 당하자, 문정현은 코트로 다시 들어갔다.

자신감을 얻은 문정현은 1대1을 적극적으로 했다. 안영준의 수비를 힘으로 극복한 후, 페인트 존 안에서 백 보드 점퍼. 56-49로 KT와 차이를 더 벌렸다.
그러나 KT가 워니를 막지 못했다. 문정현이 연속 득점을 했음에도, KT는 56-53으로 쫓겼다. 송영진 KT 감독은 급하게 타임 아웃을 요청했고, 문정현은 타임 아웃 후 벤치로 물러났다.
문정현은 4쿼터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하지만 해먼즈가 4쿼터 시작 2분 56초 만에 4번째 파울. 문정현은 해먼즈를 도와줘야 했다. 구체적으로 이야기하면, ‘워니 도움수비’를 해야 했다.
문정현은 버티기에 집중했다. 해먼즈와 허훈의 득점력을 배가하기 위해, 부지런히 움직였다. 혹은 동료들의 위치에 맞게, 자기 위치를 찾았다.
또, 문정현은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 가담했다. SK 수비 리바운드의 시선을 끌었다. 그때 해먼즈가 루즈 볼을 획득. 세컨드 찬스 포인트를 침착하게 만들었다. 문정현의 동작 한 번이 ‘역전(74-73)’이라는 나비 효과를 만들었다. 남은 시간은 2분 25초였다.
KT는 경기 종료 27.1초 전에도 1점 차(76-75)로 앞섰다. KT의 공격권. KT는 경기 종료 15.1초 전 SK의 팀 파울을 이끌었다. 자유투 라인에 선 이는 문정현. 긴장감을 견뎌야 했다.
문정현은 자유투 1구를 놓쳤다. 2구를 넣기는 했지만, KT와 SK의 차이는 ‘2’에 불과했다. 마지막 수비를 못할 경우, 최소 연장전을 각오해야 했다. 최악의 경우에는 역전패를 생각해야 했다.
그러나 KT는 워니의 마지막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해먼즈가 수비 리바운드. KT는 그때서야 승리를 확신할 수 있었다. 문정현도 부담을 털어낼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39%(20/51)-약 49%(26/53)
- 3점슛 성공률 : 약 41%(9/22)-약 12.5%(3/24)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0/14)-약 74%(14/19)
- 리바운드 : 51(공격 15)-35(공격 8)
- 어시스트 : 21-20
- 턴오버 : 13-4
- 스틸 : 4-10
- 블록슛 : 1-4
- 속공에 의한 득점 : 3-19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11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레이션 해먼즈 : 25분 22초, 29점(3점 : 4/5) 14리바운드(공격 2)
- 문정현 : 27분 46초, 12점(2점 : 4/5) 4리바운드(공격 1) 1스틸
- 박준영 : 27분 6초, 11점 11리바운드(공격 4) 4어시스트 1스틸
- 문성곤 : 18분 40초, 11점 3리바운드(공격 1)
2. 서울 SK
- 안영준 : 36분 18초, 22점 5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3스틸 1블록슛
- 자밀 워니 : 34분 35초, 20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2스틸 2블록슛
- 김선형 : 25분 43초, 11점 3어시스트 2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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