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패한 KT의 위안거리, 1옵션 외인의 후반전 폭발력

KBL / 손동환 기자 / 2024-11-08 05:55:21

1옵션 외국 선수가 후반전 득점력을 뽐냈다. 반면, 2옵션 외국 선수의 존재감은 미미했다.

수원 KT는 지난 7일 안양 정관장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73-74로 졌다. 시즌 첫 번째 연패를 기록했다. 현재 전적은 4승 4패다.

KT의 경기력은 그렇게 나쁘지 않다. 다만, 확 치고 나가지 못하고 있다. 외국 선수 2명의 임팩트가 강하지 않아서다.

1옵션인 레이션 해먼즈(200cm, F)는 득점력을, 2옵션인 제레미아 틸먼(205cm, C)은 높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그런 이유로, 국내 선수들의 부담감이 커졌다. 송영진 KT 감독을 포함한 KT 구성원 모두 외국 선수의 경기력을 신경 쓰는 이유다.
 

# 후반에 터진 1옵션 외국 선수

해먼즈는 KT에 가장 많은 고민을 안기고 있다. 허훈(180cm, G)과 원투펀치를 구축해야 하나, 해먼즈의 득점력이 기복을 보이고 있어서다. 그래서 손목 부상을 안고 있는 허훈이 많은 시간을 소화해야 한다.
물론, 해먼즈는 경기당 18.9점을 넣고 있다. 평균 출전 시간(24분 41초)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숫자. 그러나 해먼즈는 상대 수비를 제대로 흔들지 못했다. 수비 시선을 자신에게 집중시키지 못했다. 그래서 허훈이 더 많은 견제를 받아야 했다.
어쨌든 해먼즈는 또 한 번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됐다. 문정현(194cm, F)과 하윤기(204cm, C)가 부상으로 빠졌기에, 해먼즈의 부담이 커졌다. 골밑 수비와 리바운드 역시 많이 해야 했기 때문이다.
포워드 자원의 열세가 KT의 열세로 연결됐다. 높이와 피지컬 싸움에서 밀린 KT는 1쿼터 한때 8-21로 밀렸다. 그러나 해먼즈가 궂은일을 부지런히 해줬다. KT는 16-23으로 밀린 흐름을 어느 정도 복구했다. 그리고 해먼즈는 2쿼터 시작 1분 35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틸먼의 영향력이 크지 않았다. 그래서 해먼즈가 2쿼터 시작 4분 21초 만에 코트에서 다시 나와야 했다. 그러나 해먼즈가 투입된 후, KT는 더 크게 밀렸다. 2쿼터 시작 4분 49초 만에 22-33으로 밀렸다. 송영진 KT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요청해야 했다.
해먼즈는 돌파 후 골밑 득점을 해냈다. 그러나 KT와 정관장의 차이는 좁혀지지 않았다. 31-48. 오히려 더 벌어졌다. 해먼즈를 포함한 KT 선수들 모두 부담을 안아야 했다.
3쿼터에 다시 나온 해먼즈는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 가담했다. 3쿼터 시작 1분 49초에는 공격 리바운드 이후 세컨드 찬스 포인트로 마무리. 36-49로 정관장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해먼즈는 공격 리바운드에 집중했다. 나아가, 정관장 페인트 존을 두드렸다. 해먼즈가 확률 높은 공격을 하자, KT도 3쿼터 시작 2분 54초 만에 39-49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해먼즈는 그 후 3점 라인 밖으로 나갔다. 오른쪽 윙에서 슛 성공. 42-49를 만들었다. 해먼즈가 점수를 쌓자, 허훈을 향한 수비가 헐거워졌다. KT는 3쿼터 시작 3분 46초 만에 44-49. 정관장을 제대로 압박했다. 자기 몫을 다한 해먼즈는 3쿼터 시작 4분 49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바통을 이어받은 틸먼은 골밑 경쟁력을 보여줬고, KT는 57-59로 정관장을 압박했다.
하지만 KT는 경기를 좀처럼 뒤집지 못했고, 해먼즈는 4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그리고 4쿼터 시작 2분 22초 만에 속공 참가 이후 더블 클러치 레이업. 61-64로 정관장과 차이를 유지했다.
해먼즈는 계속 버텼다. 버텨낸 해먼즈는 정관장의 추격 속도를 늦췄다. 그 사이, 허훈과 한희원(195cm, F)이 연속 3점. KT는 경기 종료 5분 12초 전 67-68을 만들었다.
해먼즈는 경기 종료 52초 전 속공으로 또 한 번 점수를 쌓았다. 73-72로 앞서는 득점. 결승 득점일 수 있었다. 그러나 KT는 정효근(200cm, F)의 역전 자유투에 희망을 잃었다. 해먼즈는 후반전에만 17점을 퍼붓고도 패배를 인정해야 했다. 종합 기록(23점 13리바운드 2스틸 1어시스트 1블록슛)

# 2옵션 외인의 미약했던 존재감

KT는 2023~2024 챔피언 결정전에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패리스 배스(200cm, F)를 대체할 2옵션 외국 선수가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기 때문. 그래서 KT는 2024~2025시즌 2옵션 외국 선수에게도 많은 신경을 기울였다.
KT가 새롭게 찾은 2옵션 외인은 틸먼이었다. 틸먼은 전형적인 빅맨이다. 해먼즈가 파울 트러블에 걸릴 때, 틸먼이 상대 빅맨과 몸싸움을 했다. 그러나 부족한 볼 캐치 능력과 공격력 때문에, 오랜 시간 뛸 수 없었다. ‘2옵션 외인’의 한계를 드러냈다.
틸먼은 2쿼터 시작 1분 35초 만에 코트를 처음 밟았다. 정관장이 포워드 유형의 마이클 영(203cm, F)을 투입해, 틸먼은 이종현(203cm, C)을 막아야 했다.
다만, 틸먼은 공격 진영에서 힘을 내야 했다. 틸먼의 높이는 코트에 선 선수 중 가장 좋았기 때문. 그러나 틸먼의 높이는 그렇게 위력적이지 않았다. 공수 모두 위력적이지 않았던 틸먼은 2쿼터 시작 4분 21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나야 했다. 해먼즈가 2쿼터 잔여 시간을 모두 치렀으나, KT는 31-48. 더 큰 점수 차로 전반전을 마쳤다.
해먼즈가 추격 분위기를 형성했다. 그러나 해먼즈의 에너지 레벨이 떨어졌다. 틸먼이 3쿼터 시작 4분 49초 만에 코트로 나선 이유. 코트로 다시 나선 틸먼은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세컨드 찬스 포인트. 48-53으로 정관장과 차이를 유지시켰다.
틸먼은 공격 리바운드와 스크린 등으로 활로를 텄다. 박준영(195cm, F)-문성곤(195cm, F) 등과 정관장 빅맨에게 부담감을 안겼다. 빅맨 싸움에서 앞선 KT는 3쿼터 종료 2분 48초 전 동점(55-55)을 만들었다.
틸먼은 4쿼터 시작 1분 만에 훅슛을 성공했다. 그렇지만 틸먼의 득점력은 부족하다. 이로 인해, KT는 경기를 확 뒤집지 못했다. 4쿼터 시작 1분 49초 만에 틸먼을 불러들였다. 그리고 틸먼은 코트로 더 이상 나서지 못했다. 9분 46초 출전에, 4점 5리바운드(공격 2)로 정관장전을 종료했다.

사진 제공 = KBL
사진 설명 = 위부터 레이션 해먼즈-제레미아 틸먼(이상 수원 KT)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