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계약 기간 중 마지막 경기+고아라 은퇴식, ‘김정은’에게 남달랐던 경기
-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2-22 11:55:40

부천 하나은행은 지난 21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아산 우리은행을 61-54로 꺾었다. 9승 21패로 2024~2025 정규리그를 마쳤다. ‘우리은행전 19연패’ 또한 벗어났다.
하나은행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진안(181cm, C)을 영입했다. ‘김정은-진안-양인영’으로 이뤄지는 프론트 코트 라인업이 형성됐다. 높이와 득점력을 갖춘 3명이 있기에, 하나은행은 2024~2025시즌 상위권 후보로 분류됐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3명의 프론트 코트 조합을 한꺼번에 활용할 수 없었다. 김정은이 개막 직전 종아리 부상으로 이탈했기 때문. 그리고 여러 선수들이 교대로 다쳤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100%의 전력을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김정은은 2024~2025 1라운드 아산 우리은행전에 복귀했다. 생각보다 빠르게 코트로 돌아왔다. 그렇지만 복귀 후 어수선했던 하나은행을 정돈시켰다.
그렇지만 김정은이 복귀한 후에도, 하나은행은 최하위로 처졌다. 결국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한다. 그러나 김정은은 이번 우리은행전에도 100%를 다해야 한다. 우리은행전이 김정은한테 2024~2025 마지막 경기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정은은 스타팅 라인업에서 제외됐다. 하나은행이 박소희(178cm, G)-박진영(178cm, G)-정현(179cm, F) 등 어린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서였다. 그래서 김정은은 1쿼터 내내 벤치에 있었다.
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과감하게 움직였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김정은도 굳이 나설 이유가 없었다. 시즌 내내 많은 시간을 소화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어린 선수들 위주의 하나은행은 조금씩 흔들렸다. 11-0에서 14-14로 쫓겼다. 승패를 중요하게 따지지 않는 경기라고는 하나, 어린 선수들을 잡아줄 이가 코트에 필요했다.
김정은은 2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나섰다. 김하나(180cm, C)와 골밑 수비를 했고, 김시온과 경기를 조율했다. 팀원들에게 안정감을 부여했다.
안정감을 찾은 하나은행은 17-16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김정은은 수비를 계속 했다. 2쿼터 종료 4분 48초 전에는 이민지(177cm, G)의 돌파를 블록슛했다. 노련한 손질로 우리은행의 미래를 차단했다.
그리고 어린 선수들이 점수를 만들 때, 김정은은 누구보다 박수를 크게 쳤다. 그리고 앞선이 뚫렸을 때, 김정은이 비어있는 지역을 도와줬다. 어린 선수들의 기를 어떻게든 끌어올리려고 했다.
김정은의 이타적인 플레이 덕분에, 어린 선수들이 탄력을 다시 받았다. 공격 적극성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렸다. 공격력을 끌어올린 하나은행은 31-26으로 하프 타임을 맞았다.
김정은은 3쿼터 내내 벤치를 지켰다. 그렇지만 후배들이 전반전의 기세를 유지했다. 3쿼터 종료 3분 6초 전에는 47-36까지 달아났다. 승리와 한 걸음 가까이 다가섰다.
김정은은 그 후에도 코트를 밟지 않았다. 김정은은 계약 기간 중 마지막 경기를 종료했다. 또 한 번 FA(자유계약)를 맞았다.

그렇지만 하나은행 관계자는 말을 아꼈다. 김정은이 미래에 관한 언급을 하지 않아서다.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도 경기 전 “언젠가 (김정은에게 향후 계획을) 물은 적 있다. (김)정은이가 대답을 선뜻 하지 못했다. 그럴 수밖에 없을 거다. 미래가 달린 일이기 때문이다”고 이야기했다.
만약 김정은이 2024~2025시즌 종료 후 은퇴한다면, 이번 경기는 김정은에게 큰 의미로 다가올 수 있다. 아산이순신체육관은 커리어 통산 첫 우승을 거둔 장소이고, 우리은행은 김정은의 가치를 더 높여준 팀이기 때문이다.
또, 옛 동료였던 고아라의 은퇴식도 21일 경기 직전에 열렸다. 하나은행 주장인 김정은은 고아라에게 꽃다발을 건넸다. 자신보다 빨리 은퇴한 후배를 바라봤기에, 여러 감정을 느꼈을 수 있다.
한편, 김정은은 경기 종료 후 “시즌 전 목표를 ‘챔피언 결정전’으로 삼았다. 높은 지점을 목표로 삼아야,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만, 플레이오프에만 진출해도, ‘이번 시즌이 마지막’이라고 생각했다”며 평소 생각들을 털어놓았다.
이어, “하지만 지금은 많이 혼란스럽다. 주변 분들과 팬 분들 모두 ‘더 뛰어주면 안 되겠냐?’로 하지만, 나는 여러 요소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 구단과도 상의를 해야 한다”며 ‘고민’하고 있음을 고백했다.
계속해 “일반적인 선수들보다 몸을 2배로 관리해야 한다. 이번 비시즌을 남부끄럽지 않게 보냈지만, 다음 비시즌에 ‘이걸 또 해낼 수 있을까?’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 우리 팀의 선수 구성 또한 고심해야 한다”며 고민의 기준들을 이야기했다.
고민을 하기는 했지만, 선을 확실히 그었다. “향후 거취를 빠르게 결정하겠다. 그리고 확실한 게 하나 있다. 언젠가는 물러나야 한다는 점이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하나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37%(17/46)-45%(18/40)
- 3점슛 성공률 : 약 24%(5/21)-약 15%(4/27)
- 자유투 성공률 : 약 71%(12/17)-50%(6/12)
- 리바운드 : 38(공격 7)-45(공격 11)
- 어시스트 : 16-12
- 턴오버 : 8-13
- 스틸 : 7-4
- 블록슛 : 4-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부천 하나은행
- 박소희 : 36분 49초, 21점(2점 : 7/15) 11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블록슛
- 정현 : 39분 15초, 14점(4Q : 6점) 7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 김하나 : 27분 12초, 10점 3리바운드(공격 1) 2블록슛 1어시스트 1스틸
2. 아산 우리은행
- 이민지 : 26분, 14점 6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심성영 : 24분 52초, 11점(2점 : 4/6)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 편선우 : 24분 30초, 10점(2점 : 5/6) 5리바운드(공격 3) 1블록슛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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