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이명관의 공격 리바운드, 쐐기 득점의 시작점
-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1-16 11:55:05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43-38로 꺾었다. 또 한 번 3연승을 질주했다. 13승 6패로 1위 부산 BNK(14승 5패)를 1게임 차로 위협했다.
우리은행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박혜진(178cm, G)과 박지현(183cm, G), 최이샘(182cm, F)과 나윤정(175cm, G)을 모두 놓쳤다. 우승 멤버 중 김단비(180cm, F)만이 우리은행에 남았다. 우리은행의 전력은 급격히 떨어졌다.
그러나 우리은행의 저력은 만만치 않다. 김단비가 중심을 잡아주고, 자기 강점을 지닌 선수들이 제 몫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명관(173cm, F)도 그 중 한 명이다. 스피드와 공격력, 피지컬을 겸비한 이명관은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주고 있다. 동시에, 가드진과 빅맨의 연결고리를 맡고 있다.
이명관은 김정은(180cm, F)을 1대1로 막았다. 경기 시작 19초 만에 파울을 범하기는 했지만, 힘과 득점력을 갖춘 김정은을 최대한 봉쇄했다. 공격 진영에서는 볼 없는 움직임으로 김단비나 한엄지(180cm, F)와 조화를 이루려고 했다.
이명관은 간혹 날카로운 움직임을 보여줬다.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이명관의 움직임은 하나은행 수비를 긴장시켰다. 또, 슈팅 감각을 점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이명관의 컨디션은 그렇게 좋지 않았다. 보이지 않는 공헌도 역시 높지 않았다. 기여도가 낮았던 이명관은 2쿼터 시작 3분 넘게 코트로 나서지 못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코트에서 물러났다. 우리은행이 하나은행의 벤치 멤버들과 매치업됐다고 해도, 우리은행은 핵심 전력을 필요로 했다. 그래서 이명관이 2쿼터 종료 4분 42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코트로 나선 이명관은 한엄지와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이명관은 외곽에서 활발히 움직였다. 심성영(165cm, G)의 볼 운반을 돕거나, 코너에서 공격 공간을 넓혔다. 하나은행의 수비 밸런스를 어떻게든 무너뜨렸다.
다만, 이명관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이명관이 흔들릴 수 있었다. 그러나 이명관은 수비 집중력을 보여줬다. 김정은에게서 파생되는 움직임들을 최대한 막았다. 우리은행도 25-25로 하나은행과 균형의 추를 맞췄다.
이명관은 3쿼터 시작 1분 30초 만에 첫 득점을 해냈다. 볼 없이 움직인 이명관은 한엄지의 플레어 스크린과 김단비의 크로스 패스를 활용했다. 그리고 오른쪽 코너에서 점퍼. 27-28로 하나은행을 따라붙었다.

우리은행은 수비를 먼저 생각했다. 하나은행의 득점을 줄이려고 했다. 이명관도 마찬가지였다. 몸싸움과 스텝, 집중력 등으로 팀원들과 하나은행의 공격력을 떨어뜨렸다.
수비를 해낸 우리은행은 32-34로 4쿼터를 시작했다. 그렇지만 우리은행은 득점을 필요로 했다. 이명관도 마찬가지였다. 3쿼터까지 2점에 그쳤기에, 점수를 어느 정도 갈망할 법했다.
이명관은 레이업으로 활로를 뚫으려고 했다. 하지만 이명관의 레이업도 림을 외면했다. 다만,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3분 45초 전에도 35-36. 역전을 노려볼 만했다.
김단비와 한엄지가 연속 4점을 합작했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1분 50초 전 39-36으로 앞섰다. 주도권을 획득한 우리은행은 지키면 됐다.
김단비가 경기 종료 50.9초 전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그러나 자유투 2구를 놓쳤다. 그때 이명관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루즈 볼 다툼 끝에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것.
이명관의 투지가 김예진(174cm, F)에게 전염됐다. 김예진은 김단비의 2점 실패를 공격 리바운드했다. 이를 이어받은 스나가와 나츠키(163cm, G)가 쐐기 3점을 성공했다.
나츠키의 3점은 경기 마지막 득점이 됐다. 이명관은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어떻게 보면, 이명관이 일등공신일 수 있다. 하나은행한테 넘어갈 뻔했던 흐름을 공격 리바운드로 차단했기 때문이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28%(9/32)-약 27%(11/41)
- 3점슛 성공률 : 약 13%(4/31)-약 18%(3/17)
- 자유투 성공률 : 약 72%(13/18)-70%(7/10)
- 리바운드 : 44(공격 12)-41(공격 7)
- 어시스트 : 11-9
- 턴오버 : 6-10
- 스틸 : 6-4
- 블록슛 : 5-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김단비 : 36분 23초, 17점 11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1스틸
- 한엄지 : 30분 6초, 10점 11리바운드(공격 3) 2블록슛 1어시스트
- 김예진 : 28분 23초, 7점 9리바운드(공격 3) 1블록슛
2. 부천 하나은행
- 김시온 : 37분 43초, 13점(2점 ; 5/9)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김정은 : 34분 42초, 9점 10리바운드(공격 1) 1스틸
사진 제공 = W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