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허예은의 환승기, 지옥행 티켓->천당행 티켓
-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2-20 21:15:25

청주 KB는 20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용인 삼성생명을 60-56으로 꺾었다. 12승 18패로 2024~2025 정규리그를 종료했다.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야 ‘플레이오프 티켓’을 거머쥐었다.
허예은은 2023~2024시즌에도 도약했다. 우선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30분 57초 동안 11.17점 6.2어시스트 4.7리바운드(공격 1.2)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B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플레이오프 기여도 역시 높았다. 3경기 평균 34분 17초 출전에, 경기당 13점 4.7어시스트 4.3리바운드에 2.3개의 스틸.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매듭지었다. 그렇지만 KB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전했다. 고전 끝에 1승 3패. ‘통합 우승’을 실패했다. 허예은의 허탈함은 더 컸다.
그러나 KB는 2024~2025시즌을 박지수(196cm, C)와 함께 하지 못한다. 템포와 적극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허예은이 중요하다. 2024~2025시즌 29경기 평균 10.24점 7.0어시스트 4.8리바운드에 1.6개의 스틸을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플레이오프 티켓을 꿈꾼다.
허예은은 탑에서 2대2를 실시했다. 송윤하(179cm, F)를 스크리너로 삼았다. 자신에게 2명의 수비수를 붙인 후, 반대편에 있는 송윤하에게 패스. 송윤하의 첫 득점을 이끌었다.
에이스인 강이슬(180cm, F)이 경기 시작 29초 만에 이탈했다. 그러나 허예은이 공격을 책임졌다. 송윤하와 또 한 번 2대2. 그리고 송윤하의 입맛에 맞게 패스했다. 송윤하의 골밑 득점을 또 한 번 도왔다.
그리고 강이슬이 1쿼터 종료 5분 6초 전 코트로 돌아왔다. 허예은의 활용 옵션이 더 많아졌다. 1쿼터 종료 3분 13초 전에는 2대2 전개로 팀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 동점(8-8)을 만들었다.
또, KB가 존 프레스와 3-2 변형 지역방어를 활용할 때, 허예은이 앞장섰다. 허예은을 포함한 KB 선수들의 압박 강도가 높았기에, KB가 삼성생명의 턴오버를 유도할 수 있었다. 1쿼터 종료 2분 46초 전에는 10-8로 역전. 분위기를 더 끌어올렸다.
허예은은 히라노 미츠키(166cm, G)의 강한 수비에 힘을 쓰지 못했다. 그러나 연결고리를 맡은 강이슬과 볼을 주고 받았다. 패스 지점을 여러 곳으로 만들었다. 삼성생명 수비수에게 여러 선택지를 부여했다.
허예은의 전략이 적중했고, KB는 19-10으로 1쿼터를 마쳤다. 그러나 2쿼터 시작 1분 24초 만에 19-15로 쫓겼다. 급격히 쫓기자, 김완수 KB 감독은 첫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허예은을 포함한 KB 선수들은 각성해야 했다.
허예은은 동료들의 볼 없는 움직임을 살폈다. 아니. 더 정확하게 살폈다. 2쿼터 시작 3분에는 오른쪽 코너로 움직이는 강이슬에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강이슬은 3점으로 마무리. KB는 22-18로 숨통을 텄다.

허예은은 동료들의 공격 리바운드를 이어받았다. 그 후 오른쪽 윙에 있는 강이슬에게 볼을 줬다. 강이슬은 돌파 레이업으로 2점을 누적했다. 허예은의 패스가 강이슬의 기를 더 살렸다.
허예은은 수비 집중력을 놓지 않았다. 그 후 공격으로 빠르게 전환. 속공 득점을 쉽게 해냈다. KB와 삼성생명의 간격을 ‘13(36-23)’으로 더 벌렸다. 제 몫을 다한 허예은은 2쿼터 종료 1분 52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허예은은 3쿼터 초반 도움수비를 많이 했다. 어느 위치에서든 협력수비를 했다. 허예은의 예기치 못한 협력수비는 삼성생명의 득점 속도를 떨어뜨렸다.
그렇지만 허예은은 공격 기여도를 높이지 못했다. 허예은이 삼성생명 수비를 흔들지 못해, KB의 3쿼터 득점 속도도 빠르지 않았다. 아니. 3쿼터 시작 4분 넘게 점수를 쌓지 못했다. 그 사이, 8실점. KB는 3쿼터 시작 3분 48초 만에 38-35로 쫓겼다. 김완수 KB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KB 선수들은 타임 아웃 후 약속된 움직임을 했다. 허예은을 포함한 KB 선수들이 정해진 움직임을 잘 이행했고, 강이슬이 3점으로 이를 마무리했다. KB는 41-35로 급한 불을 껐고, 허예은은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KB는 45-47로 3쿼터를 마쳤다. 그리고 4쿼터 시작 1분 45초 만에 45-52로 밀렸다. 김완수 KB 감독은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허예은은 타임 아웃 후 달라진 경기력을 선보여야 했다.
나가타 모에(172cm, F)와 강이슬이 연속 득점을 했다. 그리고 허예은이 삼성생명의 패스를 가로챘다. 반대편에서 뛰고 있는 이윤미(172cm, F)에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이윤미는 파울 자유투 2개를 얻었다. 이윤미가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KB는 51-52로 삼성생명의 턱밑까지 쫓았다.
그렇지만 허예은은 2대2를 지혜롭게 했다. 스크리너인 송윤하에게 직접 주지 않고, 연결고리를 맡은 모에한테 볼을 줬다. 볼을 받은 모에가 골밑에 있는 송윤하에게 패스. 허예은의 2대2는 그렇게 완성됐다.
그리고 허예은은 경기 종료 51초 전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그 후 앞으로 뛰는 모에에게 패스. 모에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57-54. 승부를 KB 쪽으로 기울였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었다. 경기 종료 35초 전 자유투 2개를 모두 놓친 것. KB는 그 후 이해란(182cm, F)에게 골밑 득점을 내줬다. 57-56. 허예은은 마지막까지 신경을 기울여야 했다.
다행히 모에가 자유투 2개를 침착하게 넣었다. 그리고 KB 선수들이 삼성생명의 마지막 추격을 막았다. 그제서야 허예은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4점 8어시스트 4리바운드 3스틸로 양 팀 최다 어시스트를 달성했다. 그리고 팀원들과 함께 플레이오프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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