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KT가 경기를 지배한 힘, ‘문정현’의 ‘리바운드’

KBL / 손동환 기자 / 2025-03-14 08:55:30

문정현(194cm, F)의 첫 번째 공헌도는 ‘리바운드’였다.

수원 KT는 지난 1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69-63으로 꺾었다. 시즌 첫 번째 5연승을 기록했다. 26승 17패로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창원 LG(이상 27승 16패)를 1게임 차로 쫓았다.

KT는 2024~2025시즌 초반부터 악재를 안았다. 허훈(180cm, G)의 오른 손목 부상과 레이션 해먼즈(200cm, F)의 기복, 하윤기(204cm, C)의 무릎 부상 등이 KT의 대표적인 악재였다.

허훈은 시즌 내내 아픈 손목을 안아야 하고, 해먼즈는 계속 들쭉날쭉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탄탄한 전력을 자랑한다.

문정현이 크다. 4번을 소화할 수 있는 문정현은 우선 하윤기 대신 버티는 수비를 한다. 그리고 볼 운반과 농구 센스로, 허훈의 부담을 덜어준다.

그러나 지난 2024년 11월 2일 원주 DB전 도중 발목을 다쳤다. 이로 인해,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웠다. 하지만 복귀 후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정확히 말하면, 공수 밸런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KT가 점프 볼을 따냈고, 문정현이 점프 볼 직후 1번을 소화했다. 볼 없이 움직이는 허훈에게 패스. 시작부터 허훈의 공격력을 살려주려고 했다.

그러나 문정현은 허훈과 1번을 분담했다. 문정현 역시 볼 없는 움직임을 소화했다. 볼 없이 움직인 문정현은 오른쪽 코너에서 3점을 터뜨렸다. 경기 시작 33초 만에 첫 득점을 기록했다.

문정현은 동료들과 높은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버티는 수비와 빼앗는 수비, 스틸에 이은 속공까지 했다. 특히, 경기 시작 2분 21초에는 임동섭(198cm, F)으로부터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까지 얻었다. 자유투 2개까지 모두 성공. KT를 10-0으로 앞서게 했다.

KT가 크게 앞섰음에도, KT의 수비 집중력은 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기습적인 풀 코트 프레스로 소노 볼 운반을 저지했다. 문정현도 압박수비를 동참했고, 압박수비를 동참한 문정현은 경기 시작 4분 34초 만에 덩크를 터뜨렸다. KT는 문정현의 덩크로 21-2. 더 크게 앞섰다.

KT는 1쿼터 잔여 시간을 잘 치르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와 소노의 차이는 컸다. 24-7. KT 앞에 꽃길이 열렸다.

KT가 크게 앞섰기에, KT 선수들의 활동량과 스피드가 가라앉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KT 선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질 수 있었다. 그렇지만 문정현은 수비 리바운드와 백 다운 등으로 소노를 계속 밀어붙였다. 소노한테 추격할 시간을 많이 주지 않았다.

그리고 문정현은 박성재(184cm, G)의 킥 아웃 패스를 3점으로 연결했다. 31-15로 소노의 상승세를 잠재웠다. 또, 케빈 켐바오(195cm, F)의 단독 속공을 블록슛했다. 높은 공수 기여도로 소노의 기세를 떨어뜨렸다.

KT가 39-20으로 다시 달아났고, 문정현은 2쿼터 종료 2분 12초 전 벤치로 물러났다. 그러나 문정현의 휴식 시간은 길지 않았다. 2쿼터 마지막 59.3초 동안 하윤기의 빈자리를 대신했다. 이두원(204cm, C)과 함께 골밑 싸움을 책임졌다.

하지만 KT는 40-26으로 3쿼터를 맞았다. 3쿼터 초반에 더 집중해야 했다. 그러나 문정현을 포함한 KT 선수들은 소노의 추격을 쉽게 막지 못했다. 3쿼터 종료 5분 전 한 자리 점수 차(47-39)로 쫓겼다.

문정현은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했다. 세컨드 찬스를 지속적으로 만들었다. 그리고 1쿼터처럼 허훈을 보좌했다. 빠른 패스로 소노 수비를 혼란하게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T는 4쿼터 시작 2분 58초 만에 동점(59-59)을 허용했다. 문정현도 1쿼터만큼의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했다. 오히려 문정현의 활동량이 확 떨어진 듯했다.

하지만 KT 선수들이 수비 집중력을 끌어올렸고, 문정현은 경기 종료 4분 39초 전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DJ 번즈 주니어(204cm, C)로부터 파울을 얻었다. 급한 불을 꺼버렸다.

문정현은 리바운드를 더 신경 썼다. 특히, 경기 종료 1분 47초 전에는 공격 리바운드 이후 해먼즈에게 패스. 해먼즈의 골밑 득점을 도왔다. 68-61.

문정현의 공격 리바운드와 패스는 치명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정현은 마지막까지 루즈 볼을 놓지 않았다. 경기 종료 7초 전에도 수비 리바운드를 따냈다. 수비 리바운드로 파울 자유투까지 얻었다. 마지막까지 리바운드를 놓지 않았다.

 

문정현이 리바운드를 많이 잡았기 때문에, KT가 주도권을 지킬 수 있었다. 참고로, 문정현의 공격 리바운드는 양 팀 최다였고, 문정현의 전체 리바운드는 양 팀 선수 중 2위였다. 그 정도로, 문정현의 리바운드는 KT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T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4%(16/36)-약 44%(14/32)
- 3점슛 성공률 : 약 24%(9/37)-약 29%(9/31)
- 자유투 성공률 : 약 56%(10/18)-약 89%(8/9)
- 리바운드 : 47(공격 22)-32(공격 10)
- 어시스트 : 18-14
- 턴오버 : 13-14
- 스틸 : 8-6
- 블록슛 : 2-5
- 속공에 의한 득점 : 11-2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9-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수원 KT
- 레이션 해먼즈 : 28분 19초, 17점 14리바운드(공격 4) 3어시스트
- 허훈 : 32분 33초, 13점 7어시스트 5리바운드 2스틸
- 문정현 : 38분 47초, 11점 13리바운드(공격 6) 4어시스트 1스틸
- 박성재 : 20분 17초, 10점 3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틸
2. 고양 소노
- 이재도 : 34분 56초, 27점(2점 : 6/8, 3점 ; 4/8) 5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1스틸
- 케빈 켐바오 : 33분 16초, 12점 9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DJ 번즈 주니어 : 24분 40초, 10점 3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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