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75에서 84-87, 핵심은 ‘이선 알바노’
- KBL / 손동환 기자 / 2026-03-24 21:14:07

원주 DB는 24일 원주DB프로미아레나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에 84-87로 졌다. 30승 고지를 밟지 못했다. 그러나 29승 21패로 5위 고양 소노(26승 23패)와 2.5게임 차를 기록했다.
알바노는 2024~2025 2라운드에 MVP 모드를 보여줬다. 알바노가 폭발하자, DB도 우승 후보다운 경기력을 보여줬다. 그리고 3라운드 또한 5할 승률 이상(5승 4패)으로 마쳤다. 알바노의 공이 컸다. 자기 공격을 해냈고, 동료들의 공격 기회까지 살려줬기 때문이다.
그러나 DB는 4라운드에 확 가라앉았다. 점점 가라앉은 DB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몰렸다.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안양 정관장에 패배. 눈앞에 뒀던 ‘봄 농구 티켓’을 놓치고 말았다. DB 선수들은 씁쓸하게 코트로 물러났다.
알바노도 이를 갈았다. 2025년 비시즌을 치열하게 보냈다. 알바노의 위력은 더 강해졌다. 상대 수비를 더욱 곤란하게 하고 있다. DB를 상위권으로 이끌고 있다.
다만, DB의 경기력은 A매치 브레이크 전후로 기복을 겪고 있다. 특히, 상위 그룹(창원 LG-안양 정관장)과의 맞대결에서 완패한 바 있다. 그리고 정관장과 정규리그 마지막 맞대결을 치른다. 그래서 알바노가 터닝 포인트를 형성해야 한다.
알바노는 경기 초반 김영현(186cm, G)의 터프한 수비를 어려워했다. 김영현의 피지컬한 수비를 공략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볼조차 쉽게 쥐지 못했다.
그러나 알바노는 페이스를 끌어올렸다. 정관장의 느슨해진 수비를 확인했다. 이를 속공 레이업으로 연결했다. 동시에, 한승희(197cm, F)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3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그렇지만 알바노는 경기 시작 4분 11초 만에 두 번째 파울을 범했다. 판정을 확인한 알바노는 억울해했다. 김주성 DB 감독이 파울 챌린지를 활용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알바노의 파울 개수는 변하지 않았다. 알바노의 위기가 가중됐다.
하지만 알바노는 자신의 감각을 믿었다. 스크린 활용 후 왼쪽 윙에서도 3점. 18-15를 만들었다. 원주DB프로미아레나를 더 들썩이게 했다.
알바노의 아웃렛 패스가 DB의 공격을 수월하게 했다. 볼을 쥔 헨리 엘런슨(208cm, F)이 이를 손쉽게 마무리했다. DB는 1쿼터 종료 2분 15초 전 20-15로 앞섰다. 정관장의 전반전 타임 아웃 1개를 소모시켰다.
알바노는 2대2 이후 코너로 볼을 뿌렸다. 최성원(184cm, G)과 이용우(184cm, G)가 이를 3점으로 연결했다. ‘미끼 알바노’의 위력은 강했고, DB는 28-21로 1쿼터를 마쳤다.
알바노는 2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렇지만 최성원과 이용우, 정호영(188cm, G) 등 백업 가드진이 선전했다. 특히, 최성원은 34-23으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 알바노의 빈자리를 완벽히 채웠다.

하지만 알바노는 박지훈(184cm, G)을 잘 따돌리지 못했다. 박지훈을 뚫는다고 해도, 김종규(206cm, C)의 도움수비까지 생각해야 했다. 그러다 보니, 알바노의 위력이 줄었다. DB도 2쿼터 종료 4분 9초 전 34-33으로 더 흔들렸다.
알바노가 힘을 내지 못할 때, DB의 공격은 사그러든다. 그래서 알바노의 가라앉은 텐션은 걱정됐다. 그렇지만 박인웅(190cm, F)이 돌파 레이업을 성공. DB는 동점(36-36)을 만들었다. 정관장의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서민수(196cm, F)와 엘런슨이 힘을 냈다. 서민수는 3점을, 엘런슨은 점퍼를 선보였다. 알바노의 힘이 줄었음에도, DB는 주도권을 되찾았다. 42-41로 전반전을 마쳤다.
알바노가 3쿼터 초반 볼을 많이 쥐었다. 그렇지만 김종규의 도움수비 앞에 흔들렸다. 1쿼터처럼 위력적이지 못했다. DB 역시 3쿼터 시작 1분 39초 만에 42-46으로 밀렸다.
하지만 DB는 공격 리바운드와 3점으로 재미를 봤다. 3쿼터 종료 4분 53초 전 51-50으로 역전했다. 알바노의 수비 기여도 역시 높았다. 변준형(188cm, G)의 속공을 블록슛한 것. 원주DB프로미아레나의 데시벨이 확 높아졌다.
그렇지만 엘런슨이 부진했다. 게다가 엘런슨은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이를 인지한 김주성 DB 감독은 3쿼터 종료 3분 전 엘런슨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알바노의 부담이 확 커졌다.
알바노의 짐은 무거웠다. 하지만 알바노는 3점을 연달아 꽂았다. 스크린을 잘 활용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DB는 57-63으로 3쿼터를 마쳤다. 열세 속에 마지막 쿼터를 맞았다.
DB는 4쿼터 한때 57-75까지 밀렸다. 그렇지만 알바노가 분위기를 바꿨다. 3점으로 추격 분위기를 조성한 것. 알바노가 3점을 성공한 후, DB의 기세는 더 매서워졌다. 70-77. 남은 시간은 5분이었다.
알바노는 포기하지 않았다. 먼저 베이스 라인 패턴을 정확히 이행. 서민수의 3점을 도왔다. 그리고 2대2 이후 수비 숲을 완벽히 돌파. 연속 5점을 자신의 손으로 만들었다.
알바노는 정효근(200cm, F)을 스크리너로 삼았다. 한승희와 미스 매치를 만들었다. 그리고 3점을 꽂았다. 80-82. 남은 시간은 2분이었다.
DB는 경기 종료 53.5초 전 84-85를 만들었다. 정관장의 공격을 무위로 돌렸다. 알바노가 공을 잡았다. 하지만 미드-레인지 점퍼를 실패했다. 그 후에도 역전을 노렸으나,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DB 팬들의 아쉬움은 컸다. 그렇지만 알바노의 4쿼터 퍼포먼스가 없었다면, DB는 접전을 만들지 못했을 것이다. 알바노의 4쿼터 기록(8분 53초, 10점 2어시스트)이 이를 증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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