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후반전 득점의 70% 이상! 절대 에이스는 꼭 필요하다!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2-13 08:55:57

절대 에이스가 승부를 매듭지었다.

아산 우리은행은 지난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3-51로 꺾었다. 6개 구단 중 첫 번째로 20승 고지(20승 8패)를 밟았다. 그리고 2위 부산 BNK(18승 9패)를 1.5게임 차로 따돌렸다.

김단비는 개막 첫 3경기 모두 30점 이상을 퍼부었다. 1라운드 평균 26.4점 11리바운드 4.4어시스트에 1.4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준 김단비는 2024~2025 1라운드 MVP로 선정됐다.

김단비는 2라운드 이후에도 위력적이었다. 그러나 시즌이 후반으로 가고 있고, 김단비의 기록은 점점 떨어졌다. 에너지 레벨 또한 마찬가지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단비는 공수 모두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김단비가 힘을 잃을 경우, 다른 선수들의 활약이 빛을 잃을 수 있어서다. 또, 우리은행이 남은 경기를 전승할 경우, 우리은행은 또 한 번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다. 그렇기 때문에, 김단비의 비중이 이번 신한은행전에도 높아야 한다.

김단비는 시작부터 신한은행 3-2 변형 지역방어와 마주했다. 시작부터 익숙치 않은 수비 대형을 접했다. 바운스 패스로 혈을 뚫으려고 했지만, 턴오버로 끝맺음했다.

김단비는 수비 리바운드 후 신한은행 진영으로 빠르게 접근했다. 신한은행의 정돈되지 않은 수비를 확인했다. 그 후 돌파.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2개 중 1개를 성공했다.

김단비를 제외한 나머지 4명이 볼을 적극적으로 잡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김단비의 볼 소유 시간이 길었다. 볼 흐름이 정체됐다. 이로 인해, 김단비가 신한은행 수비에 고립됐다. 우리은행으로서는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었다.

그러나 김단비는 신한은행 밀집수비를 어떻게든 뚫었다. 또, 신한은행의 패스 경로를 영리하게 차단했다. 그리고 속공 전개로 신한은행한테 지역방어 할 틈을 주지 않았다.

하지만 김단비가 돌파를 하기 어려웠다. 우리은행의 핵심 옵션이 사라진 것. 우리은행의 득점 속도까지 정체됐다. 공격을 하지 못한 우리은행은 1쿼터 종료 2분 17초 전에는 12-15로 밀렸다.

그러나 김단비가 혈을 뚫었다. 우선 패스로 김예진(174cm, F)의 3점을 도왔다. 그리고 신한은행의 수비 변화(3-2 변형 지역방어->1대1 수비)를 확인한 후, 드리블 점퍼를 했다. 그 후에는 심성영(165cm, G)의 3점을 어시스트. 20-17로 분위기를 바꿨다.

이민지(177cm, G)가 김단비 대신 볼을 컨트롤했다. 그래서 김단비는 볼 없는 스크린과 돌파 등 자기 움직임에 집중할 수 있었다. 돌파로 연속 5점. 25-21로 신한은행과 간격을 유지시켰다.

김단비는 2쿼터 시작 3분 38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체력을 아껴야 했기 때문이다. 또, 이민지가 1옵션 역할을 맡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이민지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것 같았다.

우리은행은 김단비 없이 잘 버텼다. 아니.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다. 이민지가 2쿼터에만 13점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상승세를 탄 우리은행은 전반전을 42-29로 마쳤다. 김단비는 6분 22초 동안 편히 쉴 수 있었다. 또, 새로운 에이스의 활약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그리고 김단비는 코트로 다시 나섰다. 쉬고 나온 김단비는 영향력을 곧바로 행사하지 못했다. 상대의 집중 견제에 휘말려서였다.

그러나 이민지가 투입된 후, 김단비를 향한 견제 강도가 낮아졌다. 이를 인지한 김단비는 돌파를 해냈다. 3쿼터 시작 3분 53초 만에 우리은행의 3쿼터 첫 득점을 해냈다.

우리은행이 크게 달아나지 못할 때, 김단비가 침묵을 깼다. 수비 리바운드 후 신한은행 진영으로 빠르게 침투. 정돈되지 않은 신한은행 수비를 무력화했다. 3쿼터 마지막 득점을 손쉽게 기록했다. 51-37로 신한은행과 간격을 유지시켰다.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 2분 넘게 점수를 기록하지 못했다. 하지만 김단비가 침묵을 깼다. 홍유순(179cm, F)의 강력한 수비를 돌파 레이업으로 극복했다. 53-39. 그야말로 단비 같은 득점을 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은행은 신한은행과 멀어지지 못했다. 경기 종료 2분 30초 전에는 구슬(180cm, F)에게 3점을 허용. 57-51까지 쫓겼다.

그렇지만 김단비가 다시 나섰다. 신한은행 페인트 존으로 진입한 후, 오른쪽 윙에 있는 미야사카 모모나(162cm, G)에게 패스. 모모나의 3점을 도왔다. 60-51.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해냈다.

어시스트를 해낸 김단비는 신한은행의 어수선한 수비를 놓치지 않았다. 특유의 장기인 돌파에 이은 왼손 레이업.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까지 기록했다. 63-51. 승부를 매듭지었다.

앞서 이야기했듯, 이민지가 2쿼터에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후반전을 짊어진 이는 여전히 김단비였다. 김단비는 후반전에만 15점. 우리은행 후반전 득점(21점)의 70% 이상을 책임졌다. 25점 17리바운드(공격 6) 5어시스트에 4개의 스틸과 2개의 블록슛. 이날 경기에서도 ‘군계일학’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우리은행이 앞)
- 2점슛 성공률 : 50%(17/34)-37.5%(15/40)
- 3점슛 성공률 : 약 23%(7/30)-약 16%(3/19)
- 자유투 성공률 : 약 67%(8/12)-약 67%(12/18)
- 리바운드 : 40(공격 13)-34(공격 11)
- 어시스트 : 11-17
- 턴오버 : 21-15
- 스틸 : 11-13
- 블록슛 : 4-3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아산 우리은행
- 김단비 : 33분 21초, 25점(후반전 : 15점) 17리바운드(공격 6) 5어시스트 4블록슛 2스틸
- 이민지 ; 29분, 16점(2Q : 13점) 5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 1스틸
2. 인천 신한은행
- 신지현 ; 36분, 15점 8리바운드(공격 1) 7어시스트
- 홍유순 : 34분, 10점(1Q : 8점) 8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3스틸
- 구슬 : 10분 37초, 10점(4Q : 10점) 3리바운드(공격 2) 2스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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