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는 땀 흘린 만큼 보답하니까요” ‘슬램덩크’ 송태섭을 꿈꾸는 인천 KCC 김선율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7-02 21:12:12

김선율이 농구공을 처음 잡은 계기는 특별했다. 고모와 함께 본 영화 ‘슬램덩크’에서 팀의 플레이를 조율하는 ‘송태섭’의 모습에 완전히 매료됐기 때문이다. 혼자만의 화려한 득점보다 팀 전체의 유기적인 플레이를 만들어가는 가드의 매력에 빠진 소년에게, 아버지는 “KCC 프로농구단의 유소년 클럽이니 시스템이 훨씬 체계적일 것”이라며 인천 KCC를 추천했다. 아버지가 선물한 신뢰는 최고의 선택이 되었다.
사실 인천 KCC의 훈련량과 강도는 꽤 ‘잔혹’하기로 유명하다. 나이 어린 U10 선수들에게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기초 체력 훈련과 끊임없는 기본기 반복은 지칠 법도 한 과정이다. 힘든 순간을 어떻게 이겨내느냐는 질문에 김선율은 나이답지 않은 단단한 정공법을 내놓았다.
“진짜 힘들 땐 그냥 아무 생각 안 하고 단순하게 훈련에만 집중해서 해내요. 그리고 친구들과 함께 '우승'이라는 뚜렷한 목표를 향해 달리고 있으니까, 그 생각만 하면 힘든 훈련도 확실하게 동기부여가 돼요. 지금 우리 팀 모두가 ‘아이리그 3라운드 우승’을 목표로 똘똘 뭉쳐 있거든요.”
얼마 전 평가전 무대까지만 해도 경기 자체가 무섭고 긴장됐다던 김선율은 이제 대회의 긴장감마저 즐길 줄 아는 진짜 선수가 됐다. “이제는 대회가 너무 재밌어서 즐기게 됐어요. 연습을 많이 한 덕분에 레이업 슛이나 자유투 성공률도 눈에 띄게 늘어서 코트 위에서 자신감이 엄청 많이 생겼습니다”라며 이야기를 했다.
김선율이 이토록 단단한 농구 가치관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인천 KCC 배종원 원장의 굳건한 지도 철학 덕분이다. 김선율은 배종원 원장을 “한 사람이 혼자 잘하는 것보다 우리 팀 전체를 항상 더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코트 위에서 기술을 뽐내기에 앞서 늘 예의 바른 태도와 탄탄한 기본기를 강조하고, 매 순간 100%의 열정을 쏟아부으라고 가르치는 스승. “농구는 실력보다 태도가 훨씬 더 중요하다고 항상 말씀해 주세요”라는 소년의 한마디에서 인천 KCC가 지향하는 교육의 품격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농구가 왜 좋냐는 질문에 김선율은 “연습한 대로, 딱 연습한 만큼 고스란히 코트 위에서 결과로 이루어질 때 정말 뿌듯하고 좋아요”라며 정직한 스포츠가 주는 매력을 짚었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팀 동료이자 절친인 정시우 선수 가족과 매일같이 모여 농구공을 튀기고, 운동 후 함께 맛있는 식사를 나누는 매 순간이 김선율에게는 놓칠 수 없는 인생의 행복이다.

프로농구 KCC 이지스의 슈퍼스타 최준용을 가장 좋아해 그의 시그니처 번호인 2번을 달고 코트를 누비는 김선율. 그의 올해 목표는 최준용 선수처럼 사람들에게, 그리고 동료들에게 가슴이 뻥 뚫리는 명품 어시스트를 찔러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인터뷰를 마무리하며 소년은 자신을 믿고 지지해 주는 소중한 사람들을 향해 마음속 깊이 간직했던 진심 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랑하는 부모님께 “저희가 시합에 나가서 우승을 못 하고 질 때도 많은데, 그럴 때도 실망하지 않으시고 항상 현장에서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존경하는 배종원 원장님께 “항상 저희에게 농구를 열정적으로 잘 가르쳐주시고, 저희가 코트 위에서 다치지 않고 잘해내기를 진심으로 바라주셔서 정말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우리 팀 대회의 연속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사진 제공 = 인천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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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