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화 끈 매어진 지 '세 달' 인천 KCC 취미반, 부천 DBL 무대서 쏘아 올린 희망의 슛
- 아마 / 최상훈 기자 / 2026-07-27 17:43:07

정식 농구화도, 팀 유니폼도 아직 생소했다. 코트 위 규칙조차 헷갈리던 농구 입문 3~6개월 차 소년들이 처음으로 번호표를 가슴에 달고 공식 대회 코트를 밟았다. 스코어보드의 숫자는 패배를 가리켰지만, 아이들의 눈빛과 관중석의 환호는 이미 우승 그 이상이었다.
KCC 이지스 주니어 인천점(이하 인천 KCC) 취미부 클래스 선수단은 지난 7월 26일 일요일 부천소사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KCC 이지스 주니어 서부지역 DBL(드림 바스켓볼 리그)’에 출전했다. 최현빈, 김채현, 유지성, 유보성, 이지윤, 김우진, 김민준 등 총 7명의 소년으로 구성된 이번 팀은, 농구를 배운 지 불과 3~6개월밖에 되지 않은 구력의 순수 취미반 아이들로 꾸려져 생애 첫 공식 대회 도전에 나섰다.
첫 공식 경기의 중압감 속에서 치러진 부천 KCC와의 1경기(10-17 패). 시작과 동시에 아이들의 몸은 굳어있었지만, 최현빈이 코트의 중심을 잡았다. 최현빈은 상대 수비를 뚫고 연달아 추격 득점을 꽂아 넣으며 팀 사기를 끌어올렸다. 비록 경험 부족으로 인한 결정적인 이지 슛(Easy Shoot) 미스가 발목을 잡으며 아쉽게 패했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한 판이었다.
이어 펼쳐진 의왕 KCC와의 2경기(2-19 패)는 취미반 소년들에게 다소 가혹한 무대였다. 상대는 중급 이상의 높은 기량과 실전 경험을 갖춘 듯 보이는 팀이었고, 현격한 전력 차 속에서 경기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7명의 아이들은 점수 차가 벌어지는 상황에서도 백코트를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상대 공격에 맞서며 매서운 매운맛 예방주사를 맞았다.
본선 1경기 검단 KCC전(2-12 패)은 스코어 그 이상의 흥미진진함과 감동을 선사한 이번 대회 최고의 명승부였다.
코트에 적응한 소년들은 약속된 공간 활용과 적극적인 패스 워크로 검단의 수비벽을 무너뜨렸고, 경기 내내 노마크 오픈 찬스를 계속해서 만들어냈다.
비록 아이들의 손끝을 떠난 공이 번번이 림을 맞고 튀어나오며 아쉬움을 삼켰지만, 슛이 들어갈 때마다 벤치와 관중석에서는 탄성과 환호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준비한 찬스를 모두 득점으로 연결했다면 승패가 바뀌었을 만큼 경기 내용 면에서는 가장 빛난 순간이었다.

농구를 시작한 지 몇 달 되지 않아 경험한 이번 DBL 무대는, 아이들에게 '농구가 주는 진짜 즐거움'과 함께 "다음 대회엔 더 열심히 훈련해서 꼭 승리하겠다"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심어준 최고의 첫 페이지가 되었다.
사진 제공 = 인천K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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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