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포인트가드 매력에 푹 빠진 군산고 에이스 ‘손현창’
- BAKO INSIDE / 임종호 기자 / 2024-12-11 21:10:07

인터뷰는 10월 초 진행되었으며 본 기사는 바스켓코리아 웹진 11월호에 게재됐다.(바스켓코리아 웹진 구매 링크)
군산고의 분위기는 어수선했다. 선수들이 연달아 다쳤고, 지도자가 시즌 중반 교체됐기 때문이다. 그래서 지난 7월 말 전남 영광에서 열렸던 제79회 전국남녀종별농구선수권대회를 끝으로 2024 시즌을 마쳐야 했다.
군산고가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었음에도, 손현창은 군산고 선수 중 가장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은 그는 어느새 졸업반으로 거듭났고, 2024년에는 다방면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대학 진학을 앞둔 손현창은 자신의 재능을 극대화하기 위해 포지션을 바꾸고 있다. ‘포인트가드’라는 새로운 옷을 입으려고 한다. 본인 스스로도 경기 조립의 매력에 푹 빠졌다.
요즘 근황이 궁금해요.
요즘에도 다를 건 없어요. 시즌이 끝났다고 해서, 생활 패턴이 바뀌진 않거든요. 평소처럼 학교 끝나고 오후에 운동하고, 저녁 먹은 후에는 야간 운동을 해요. 시즌과 똑같은 생활을 반복하고 있어요.
올 시즌을 돌아본다면?
아쉽기는 한데, 끝나니까 후련하긴 해요.
어떤 점이 아쉬웠나요?
그동안 연습했던 것들을 못 보여줬던 것 같아요. 또, 부상자가 계속 나왔고, 가용 인원이 적은 상태로 대회에 출전했어요. 그러다 보니, 어려움을 더 많이 겪었던 것 같아요.
농구를 시작한 계기는 어떻게 되나요?
친구를 따라,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서해초에서 시작했어요. 원래 축구를 즐겨했는데, 같이 공을 차던 친구가 어느 날 농구를 한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도 (친구를) 같이 시작하게 됐죠. 초등학교 때는 기본기 위주로 훈련하다 보니, 큰 어려움은 없었던 것 같아요.
종별선수권대회 이후에는 어떻게 보냈나요?
평소처럼 운동하면서 보냈어요. 다만, (천일환) 코치님께서 “1번(포인트가드)을 봐야 한다”고 하셔서, 저는 드리블과 패스에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어수선한 분위기를 어떻게 추스르려 했나요?
코치님이 바뀌셨지만, 어려움을 크게 못 느꼈었어요. 최명도 코치님께서 저희를 지도해주실 때, 지금의 천일환 코치님도 같이 계셨으니까요. 다만, 두 코치님의 스타일이 달라, 저희가 그런 점을 인지해야 했어요. 그래서 운동에 더 집중했던 것 같아요.
천일환 코치님께서 강조하시는 점이 있다면?
(우리 팀의 전력을) 객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기술적으로 뛰어나지 않다고 하셨어요. 체력을 더 많이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하셨죠. 그래서 오후에는 무조건 뛰는 운동을 했고, 야간에는 기술 훈련을 많이 했어요.
스스로가 생각하는 장단점도 궁금합니다.
제 장점은 수비라고 생각해요. 단점은 슈팅인 것 같습니다. 또, 코트 안에선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드리려고 하는데, 가끔씩 집중력을 잃으면 경기를 대충 하는 것 같아요.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어떻게 노력하고 있나요?
경기를 뛰다가 집중력을 잃게 되면, 코치님께서 지적해주세요. 저도 그 점을 계속 생각하면서, 경기에 임하려고 합니다.

연맹회장기 때 처음으로 16강에 진출했어요(군산고는 지난 5월 김천에서 열린 2024 연맹회장기서 예선 전적 2승 1패로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결선에서 안양고를 만났는데, 크게 져서 아쉬워요(군산고는 당시 안양고에 84-115로 대패했다). 지금 생각해보니, 혼자서 하려는 생각이 강했던 것 같아요. 그때로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면, 팀 플레이 위주로 풀었을 거 같아요.
팀 내 유일한 3학년이기 때문에, 성적 관련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 같아요.
솔직히 팀 성적이 저조해서, 걱정을 많이 하긴 했어요. 그렇지만 그때 최명도 선생님껫 “걱정하지 말라”고 말씀해주셔서, 저희도 최대한 편하게 할 수 있었어요.
손현창 선수는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았나요?
에이스 역할을 해야 해서, 한 가지만 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두루두루 여러 가지를 했던 것 같아요.
농구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나 꿈꾸는 장면이 있다면요?
점수 차가 크지 않았을 때, 3점슛을 넣는 장면이요. 그런 경험이 없는 건 아니지만, 클러치 순간에서 결정적인 한 방을 터트리면 정말 좋을 것 같아요. 제 손으로 팀 사기와 분위기를 올릴 수 있으니까요.
농구는 손현창 선수에게 어떤 존재인가요?
농구는 제 전부인 것 같아요. 초등학교 때부터 해온 게 농구밖에 없거든요. 제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 함께 한 존재이기도 하고요.
고교 무대에선 포지션 정립이 안 된 것 같은데, 어떤 포지션이 본인에게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그런 얘기를 많이 들었어요. 다만, 현재 스타일은 슈팅가드나 스몰포워드에 가까워요. 딱히, 롤 모델은 없지만, 유기상 선수(창원 LG)의 플레이를 본받고 싶어요. 캐치 앤 슛이나 무빙 슛 성공률이 오픈 찬스에선 높았거든요. 그래서 ‘3&D’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요.
미래를 위해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전향할 거라고 들었습니다.
지금 배우고 있는 단계지만, 포인트가드는 다른 포지션과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아요.
어떤 점이 다른가요?
특히, 패스를 뿌려주거나 경기를 조율할 때, 포인트가드의 매력을 느껴요. 아직은 어려운 점이 많지만, 조금씩 배우고 있어요. 특히, 연습할 때 한 박자씩 패스를 늦게 주는 걸 (코치님으로부터) 지적 받고 있어요.
고등학교에서 3년의 시간을 돌이켜본다면?
3년 내내 어려운 일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가용 인원도 부족했고, 지도자 교체나 중간에 그만두는 친구들도 많았고요.
힘든 순간들을 어떻게 극복하려 했나요?
제가 힘들 때마다 코치님들께서 다독여주셨어요. 좋은 말씀을 해주셨죠. 그 덕분에, 제가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대학교에선 어떤 선수로 성장하고 싶나요?
코치님께서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네가 대학에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다”고 하셨어요. 그게 아니어도, 제게 주어지는 역할을 언제든지 소화하고 싶어요.
대학 생활을 향한 기대감도 있나요?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더 커요. 기숙사 생활도 처음일 거고, 새로운 팀과 환경에 적응해야 하거든요. 그렇지만 잘 할 자신 있습니다.
#사진=본인 제공
#일러스트=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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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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