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수의 시선] ‘5차전 기선 제압+V7’ KCC, 원동력 중 하나는 ‘숀 롱의 골밑 수비’
- KBL / 손동환 기자 / 2026-05-14 11:55:07

부산 KCC는 2025~2026 정규리그를 6위(28승 26패)로 마쳤다. 고양 소노와 같은 전적을 기록했지만, 소노와 상대 전적 및 상대 득실차(3승 3패, -12)에서 밀렸기 때문. 이로 인해, 플레이오프 막차를 타야 했다.
하지만 KCC는 플레이오프 들어 강력해졌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슈퍼 팀’의 면모를 찾았다. 그 결과, KBL 역대 정규리그 6위 팀 중 최초로 챔피언 결정전에 향했다. 챔피언 결정전 또한 3차전까지 고양 소노를 압도했다. 4차전에 87-88로 지기는 했으나, 시리즈 전적 3승 1패. 우승까지 한 걸음만 남겨두고 있다.
KCC가 압도적이었던 이유. 국내 슈퍼 라인업(허훈-허웅-송교창-최준용)의 위력이 컸지만, 숀 롱(208cm, C)이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 숀 롱의 높이와 피지컬이 네이던 나이트(203cm, C)를 압도했기에, KCC가 시리즈 내내 소노한테 밀리지 않았다.
숀 롱도 챔피언 결정전 들어 차별화된 플레이를 보여줬다. 수비를 더 적극적으로 한 것. 버티는 수비는 물론, 2대2 수비까지 열정적으로 했다. 5차전에도 열정을 보여준다면, KCC는 ‘V7’을 달성할 수 있다. 숀 롱은 데뷔 처음으로 우승 트로피를 만질 수 있다.
# Part.1 : 투지
이상민 KCC 감독은 13일 오전 훈련 중 “선수들이 바꿔막기를 하자고 해도, 숀 롱이 자기 매치업(네이던 나이트)에게 간다. 외국 선수들이 자기 매치업에게 실점하는 걸 좋지 않게 여긴다. 그래서 불안해하는 것 같다”라며 아쉬웠던 점을 이야기했다.
숀 롱은 첫 수비 때 이정현(187cm, G)과 나이트의 2대2를 마주했다. 이정현을 적절한 위치에서 견제했다. 다음 수비 때는 나이트의 3점을 견제. 첫 두 번의 수비를 모두 해냈다.
세 번째 수비 때는 이정현과 미스 매치됐다. 이정현의 드리블과 스텝을 모두 쫓아갔다. 이정현의 3점슛을 무위로 돌렸다. 숀 롱의 수비 열정과 수비 에너지 레벨 모두 높았다.
그렇지만 경기 시작 1분 39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공격 도중 나이트와 부딪혔고, 통증을 호소한 것. 이로 인해, 드완 에르난데스(208cm, C)가 숀 롱을 잠깐 대체해야 했다.
그러나 숀 롱이 곧바로 돌아왔다. 숀 롱의 압박 강도는 그대로였고, 숀 롱의 수비 범위도 그랬다. 그래서 허훈을 포함한 KCC 국내 선수들이 마음 놓고 압박했다. 수비가 잘 이뤄지자, KCC와 소노의 간격도 벌어졌다. 경기 시작 3분 38초 만에 14-2를 기록했다.
KCC는 더 여유로웠다. 여러 조합이 가동될 수 있었다. 숀 롱은 그 속에서 휴식을 취했다. 휴식을 취한 숀 롱은 수비를 더 신경 썼다. 소노 볼 핸들러에게 향하는 볼을 손질했다. 소노의 공격을 계속 어지럽게 했다.

숀 롱까지 수비를 하자, KCC는 25-12로 2쿼터를 시작했다. 숀 롱은 2쿼터 초반에도 ‘철옹성’이었다. 특히, 림 근처에서 그랬다. 세로 수비를 잘해줬고, 수비 리바운드 또한 잘 해냈다. 변수로 분류되는 ‘세컨드 찬스 포인트’ 역시 주지 않았다.
송교창(199cm, F)과 최준용(200cm, F)도 숀 롱을 거들었다. 이들의 높이와 집념은 숀 롱의 위력을 극대화했다. 그래서 KCC는 소노의 공격을 림과 먼 곳으로 밀어냈다. 소노의 장거리 3점슛을 강제했다.
KCC가 27-17로 쫓길 때, 숀 롱의 높이가 빛을 발했다. 이재도(180cm, G)의 돌파와 패스 페이크를 블록슛으로 저지한 것. 이재도와 소노의 기를 꺾어버렸다.
숀 롱과 송교창, 최준용이 버틴 KCC의 골밑. 소노한테 난공불락이었다. 숀 롱의 수비 리바운드는 더더욱 그랬다.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한 숀 롱은 달렸다. 오른손 덩크를 작렬. 2쿼터 종료 3분 54초 전 33-20을 만들었다. 소노의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이끌었다.
그리고 나이트가 2쿼터 종료 3분 9초 전 3번째 파울을 범했다. 나이트가 벤치로 물러나야 했다. 숀 롱도 힘을 비축했다. 그 사이, KCC의 우승 확률이 높아졌다. KCC가 42-23으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이다.
# Part.3 : V7
숀 롱은 3점 라인 밖을 강하게 압박했다. 허훈과 함께 이정현을 압박했다. 이정현에게 향하는 점수를 줄였다.
그러나 숀 롱이 놓친 게 있다. 이정현과 나이트의 픽앤롤이었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나이트의 스크린 이후 골밑 침투였다. 그래서 숀 롱은 3쿼터 시작 후 7분 동안 나이트에게 12점을 헌납했다. 숀 롱의 체력 저하 속도도 빨라졌다.
그렇지만 KCC 선수들이 다른 소노 선수들에게 실점하지 않았다. 오히려 숀 롱의 실점 패턴이 득이 된 것. 그래서 KCC도 3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20점 차 내외로 앞섰다.
하지만 KCC는 56-41로 4쿼터를 시작했다. 여전히 크게 앞섰지만, 승리를 장담할 수 없었다. 선수들이 에너지 레벨을 다시 한 번 끌어올려야 했다. 숀 롱도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숀 롱의 에너지 레벨이 너무 떨어졌다. 전반전에 이미 많은 힘을 썼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정현의 스크린 활용 및 슈팅에 반응하지 못했다. 최준용이 ‘컨테스트(블록슛을 위한 동작)’를 숀 롱에게 손짓했지만, 숀 롱은 고개를 저었다.
숀 롱은 다음 수비 때 이정현에게 다가갔다. 동시에, KCC 국내 선수들이 나이트의 골밑 침투 동작을 체크. KCC는 그렇게 불안 요소를 커버했다. 소노의 상승세 또한 잠재웠다. 그리고 고양소노아레나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V7'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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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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