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우리은행의 NEW ACE
-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2-12 21:08:44

아산 우리은행은 12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인천 신한은행을 63-51로 꺾었다. 6개 구단 중 첫 번째로 20승 고지(20승 8패)를 밟았다. 그리고 2위 부산 BNK(18승 9패)를 1.5게임 차로 따돌렸다.
우리은행은 2024년 8월 1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6순위 지명권을 얻었다. 숙명여고 출신의 이민지에게 지명권을 활용했다. 1순위 후보였던 이민지를 손에 품었다.
하지만 이민지는 경기에 곧바로 나서지 못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지시 하에 ‘체력’과 ‘수비’부터 가다듬었다. 프로 선수로 거듭나기 위해, 담금질을 강하게 받았다.
담금질을 받은 이민지는 대박이었다. 특히, 최근 7경기 중 6경기에서 두 자리 득점을 기록했다. 우리은행의 2옵션으로 거듭나고 있다. 현 시점에서 김단비(180cm, F)의 부담을 가장 잘 덜어주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도 이민지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했다. 다만, “신인들이 몇 경기 동안 좋은 경기력을 보이면, 상대 감독들도 그 신인을 분석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민지도 고비를 맞을 거다”며 이민지에게 올 고비를 예측했다.
신한은행전도 이민지에게 고비로 다가올 수 있다. 이민지가 최근에 맹활약했을 뿐만 아니라, 신한은행이 4위 싸움에 전력을 투구해야 해서다. 그런 이유로, 이민지를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 이민지는 이를 잘 견뎌야 한다.
이민지는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신한은행 3-2 변형 지역방어에 고전했다. 15-15로 신한은행과 대등하게 맞섰지만, 김단비의 부담을 덜어줄 이가 반드시 필요했다.
그런 이유로, 이민지는 1쿼터 종료 1분 41초 전 코트로 투입됐다. 수비를 해내지 못했지만, 공수 전환을 빠르게 했다. 손질과 박스 아웃 등 궂은일 또한 많이 해냈다.
1쿼터에 숨을 튼 이민지는 2쿼터에 본격적으로 움직였다. 김단비 대신 볼 핸들러를 맡았고, 김단비 대신 신한은행 변형 지역방어를 공략했다.
2쿼터 시작 20초에도 그랬다. 탑에 위치한 이민지는 볼 없이 움직이는 김단비에게 패스했다. 볼을 받은 김단비는 노 마크 레이업. 22-19로 신한은행과 간격을 벌렸다.
그리고 이민지는 신지현(174cm, G)을 곧잘 막았다. 신지현의 돌파를 완벽하게 제어하지 못했지만, 쉽게 뚫리지 않았다. 신지현을 우리은행 림과 최대한 멀게 했다.
또,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이 2쿼터 시작 3분 38초 만에 김단비를 벤치로 불렀다. 이민지에게 1옵션을 맡겼다. 중책을 맡은 이민지는 1대1부터 적극적으로 했다. 과감한 1대1로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우리은행은 2쿼터 종료 4분 19초 전부터 풀 코트 프레스를 받았다. 미야사카 모모나(163cm, G)가 백 코트 파트너로 나섰다고는 하나, 이민지가 부담감을 견뎌야 했다. 선배들의 힘을 넘어서야 해서였다.
그러나 이민지는 물 만난 고기 같았다. 1대1과 슈팅을 마음껏 했다. 특히, 2쿼터 종료 2분 33초 전에는 타니무라 리카(185cm, C) 앞에서 스텝 백 3점. 하이라이트 필름을 만들었다. 무엇보다 우리은행과 신한은행의 간격을 ‘16(40-24)’으로 벌렸다.
그리고 이민지는 이경은(173cm, G)이나 신지현에게 쉽게 뚫리지 못했다. 슛할 공간 역시 주지 않았다. 물론, 스크린을 어렵게 대처했으나, 이민지의 수비는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의 분노(?)를 만들지 않았다. 그래서 우리은행은 공수 밸런스를 잘 유지할 수 있었다.
이민지는 2쿼터에만 13점(3점 : 3/5) 2리바운드 2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이민지가 에이스처럼 활약했기에, 우리은행은 42-29로 전반전을 마칠 수 있었다. 있는 힘을 다한 이민지는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3쿼터 시작 2분 30초 넘게 1점도 넣지 못했다. 김단비도 견제를 계속 받았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2쿼터 시작 2분 41초 만에 이민지를 재투입했다.
이민지는 점수를 곧바로 따내지 못했다. 수비 로테이션 또한 엇갈렸다. 그러나 홍유순(179cm, F)의 돌파를 블록슛. 신한은행에 추격할 시간을 주지 않았다.
다만, 이민지의 공격 퍼포먼스가 2쿼터 같지 않았다. 자유투를 2개 중 1개 밖에 넣지 못했고, 김단비의 핸드-오프 플레이를 놓쳤다. 신한은행의 강해진 압박에 흔들린 듯했다. 에너지 레벨 또한 떨어진 것 같았다.
그러나 우리은행이 47-37로 쫓길 때, 이민지가 해결사로 나섰다. 앞선에서 수비를 뚫은 후, 리카의 수비 앞에서 점퍼를 해낸 것. 리카의 파울까지 이끌었다. 비록 추가 자유투를 넣지 못헀지만, 49-37로 급한 불을 껐다.
우리은행이 51-37로 4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4쿼터 시작 5분 가까이 2점 밖에 넣지 못했다. 게다가 신한은행의 강한 몸싸움에 밀려다녔다. 경기 종료 5분 전 53-45로 앞서기는 했지만, 안심하기 어려웠다.
이민지도 많이 지쳤다. 하프 코트 바이얼레이션을 범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김단비를 포함한 언니들이 이민지를 도와줬다. 그래서 이민지의 2쿼터 활약이 빛을 잃지 않았다. 우리은행 또한 정규리그 1위 매직 넘버를 ‘2’로 줄였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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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