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김완수 KB 감독, “내용은 하나은행한테 졌다” …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 “마른 수건도 물이 나오더라(웃음)”

WKBL / 손동환 기자 / 2026-02-09 21:08:03

“내용은 하나은행한테 졌다” (김완수 KB 감독)
“마른 수건도 물이 나오더라(웃음)”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

청주 KB는 9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8-65로 꺾었다. 16승 7패로 하나은행과 공동 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하나은행과 상대 전적에서 3승 2패를 기록했다.

KB는 지난 6일 아산 우리은행과 홈 경기 이후 이틀을 쉬었다. 하나은행만큼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지 않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김완수 KB 감독은 지난 8일 오후 훈련 때 선수들에게 ‘활동량’과 ‘스피드’를 더욱 강조했다.

그리고 KB는 9일 오전에도 부천체육관에서 적응 훈련을 했다. 하나은행의 여러 가지 전술을 대비했다. 하나은행의 존 프레스와 지역방어, 주요 공수 전술 등을 훈련에 녹여냈다. 평온한 분위기 속에 하나은행전을 준비했다.

KB는 평소처럼 나쁘지 않은 흐름을 보여줬다. 하지만 변수가 발생했다. 핵심 중 하나인 강이슬(180cm, F)이 경기 시작 2분 25초 만에 왼쪽 발목을 다친 것. 꽤 크게 다친 듯했다. 혼자 걷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강이슬이 1쿼터 종료 3분 10초 전 코트로 돌아왔고, KB의 삼각편대(허예은-강이슬-박지수)가 힘을 냈다. KB는 37-38로 3쿼터를 시작했지만, 후반전을 잘 치렀다. 박지수(198cm, C)가 중심을 잡아줬고, 허예은(165cm, G)과 이채은(172cm, F)이 해결사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김완수 KB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이기기는 했지만, 경기 내용은 하나은행한테 졌다. 특히, 공격 리바운드를 20개 가까이 졌다(하나은행의 공격 리바운드는 19개). (박)지수가 있는데도, 우리가 제공권 싸움에서 밀렸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박)소희가 너무 좋았다. 그렇지만 (이)채은이랑 (허)예은이가 중요할 때 3점을 넣어줬다. 그게 컸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하나은행은 단독 선두를 놓쳤다. 그리고 KB와 상대 전적에서 2승 3패로 밀렸다.

하나은행은 지난 7일 부산 사직실내체육관에서 부산 BNK와 원정 경기를 실시했다. 연장까지 가는 혈투를 치렀다. 그리고 인천 청라에 위치한 연습체육관으로 갔다. 긴 이동 거리를 버텨야 했다. 비행기로 이동했다고 하나, 체력 부담을 안았다.

부담을 안은 하나은행은 지난 8일 오후 부천체육관에서 코트 적응 훈련을 했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이때 “선수들의 페이스 저하가 눈에 띈다. 그러나 우리는 KB전을 끝으로, 타이트한 일정(10일 동안 5경기)을 모두 마친다”라며 선수단 상황을 전했다.

하나은행의 초반 페이스는 나쁘지 않았다. 하나은행 선수들이 ‘얼리 오펜스’와 ‘높은 수비 에너지 레벨’이라는 본연의 컬러를 보여줬기 때문이다. 활발하게 움직였기에, 1쿼터 종료 5분 전 12-8로 앞설 수 있었다.

하나은행이 쫓길 때마다, 박소희(178cm, G)가 힘을 냈다. 특히, 1쿼터 마지막 공격과 2쿼터 마지막 공격을 3점으로 장식했다. 그 결과, 하나은행은 38-37로 후반전을 시작했다. 그러나 뒷심이 부족했다. 마지막 싸움에서 KB한테 밀리고 말았다.

이상범 하나은행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아쉽기는 하다. 그렇지만 마른 수건도 물이 나오더라(웃음). 선수들은 너무 최선을 다했다. 힘들었을 건데도,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그 후 “(박)소희와 정현이 완전히 다운됐다. 하지만 올해만 농구하는 게 아니다. 미래를 짊어져야 한다. 그래서 더 공격적으로 해야 하고, 나도 소희에게 ‘공격적으로 하라’고 주문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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