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한 번 2중-3중 견제, 코번은 웃을 수 없었다

KBL / 손동환 기자 / 2024-11-29 05:55:21

코피 코번(210cm, C)이 또 한 번 웃지 못했다.

서울 삼성은 지난 28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수원 KT에 71-83으로 졌다. 또 한 번 연패에 빠졌다. 현재 전적은 2승 8패. 단독 최하위다.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연속으로 최하위에 놓였다. 2024~2025시즌도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야심차게 영입한 이대성(193cm, G)과 주장이었던 이동엽(193cm, G)마저 부상으로 제외됐다.

그러나 삼성의 프론트 코트는 DB에 밀리지 않는다. 핵심은 코번이다. 코번의 힘과 골밑 파괴력이 상대를 압도할 수 있어, 코번을 상대하는 팀은 코번을 늘 견제해야 한다.

또, 김효범 삼성 감독이 무작정 코번만 바라보지 않는다. 코번을 활용하더라도, 다양한 방법으로 상대 수비를 교란한다. 그렇기 때문에, 코번이 2024~2025시즌에도 힘을 내고 있다. 9경기 평균 28분 57초 동안, 경기당 22.9점 12.0리바운드(공격 5.3) 2.2어시스트를 기록하고 있다.

코번은 킥 아웃 패스를 실패했다. 코번의 패스 미스는 KT의 속공 3점으로 연결됐다. 그렇지만 코번은 다음 공격에서 실수를 곧바로 만회했다. 풋백 득점과 동시에, 파울 자유투 유도. 첫 득점을 3점 플레이로 장식했다.

또, 코번이 최소 2명의 수비수를 자신에게 붙였다. 코번이 몸싸움으로 상대 수비수를 가둬, 삼성 가드진의 돌파 공간이 오히려 넓어졌다. 박승재(180cm, G)가 이를 활용. 레이업과 파울 자유투. 3점 플레이를 만들었다. 9-3으로 삼성과 KT의 차이를 한껏 벌렸다.

코번은 자신에게 쏠리는 수비를 인지했다. 왼쪽 코너에 위치한 최현민(195cm, F)에게 킥 아웃 패스. 최현민의 3점을 이끌었다. 삼성과 KT의 차이를 ‘9(15-6)’로 더욱 벌렸다.

하지만 코번이 볼을 만진 일은 드물었다. 코번의 공격이 많지 않았다는 뜻. 코번이 림 근처를 공략하지 못하자, 삼성은 림과 먼 곳에서 공격해야 했다. 삼성의 공격 성공률이 떨어졌고, 삼성은 1쿼터 종료 4분 3초 전 15-14로 쫓겼다.

한 번 흔들린 삼성은 흐름을 복구하지 못했다. 코번의 기세도 떨어졌다. 엔트리 패스를 받지 못했고, 1쿼터 종료 3분 22초 전에는 레이션 해먼즈(200cm, F)에게 역전 페이더웨이(15-16)까지 허용했다. 그리고 1쿼터 종료 2분 24초 전 코트에서 물러났다.

휴식을 취한 코번은 2쿼터 시작 1분 만에 코트로 다시 나왔다. KT의 신입 외국 선수인 조던 모건(204cm, C)과 매치업됐다. 모건을 피지컬과 힘으로 압박했고, 삼성과 KT를 더욱 팽팽하게 했다.

코번은 2쿼터 종료 4분 29초 전 코트로 다시 들어왔다. 코트로 다시 들어온 코번은 국내 선수의 패스를 잘 받아먹었다. 림 근처에서 점수를 따내거나, 파울 자유투를 유도. KT의 힘을 더 빼놓았다. 두 자리 점수 차로 밀렸던 삼성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렇지만 코번이 자유투를 계속 놓쳤다. 2쿼터에 6개의 자유투를 얻었지만, 3개 밖에 성공하지 못했다. 물론, 코번의 자유투 성공 개수가 전반전 흐름에 큰 영향을 미친 건 아니었다. 삼성이 38-47로 전반전을 마쳤기 때문이다.

코번은 3쿼터에 모건과 또 한 번 맞섰다. 모건 앞에서 점수를 따내기는 했지만, 모건의 잡아당기는 동작을 심판들에게 어필했다. 또, 모건의 영리한 침투 동작에 파울을 범했다. 골밑 득점까지 내줬다.

그러나 코번은 힘싸움으로 모건을 압도했다. 힘으로 모건의 체력을 최대한 빼놓았다. 순간 동작으로 세컨드 찬스를 얻거나, 속공으로 쉽게 득점. 한 자리 점수 차로 KT를 계속 압박했다.

하지만 삼성은 KT를 넘어서지 못했다. 김효범 삼성 감독은 코번을 쉬게 하기로 했다. 3쿼터 종료 1분 49초 전 코번을 벤치로 불러들였다. 그렇지만 코번 없는 삼성은 54-68로 3쿼터를 마쳤다. 코번의 부담이 한껏 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번은 골밑으로 파고 들었다. 그렇지만 KT의 수비망을 뚫지 못했다. 오히려 해먼즈의 3점을 바라봐야 했다. 31분 6초 동안 16점 8리바운드(공격 3) 1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음에도, 팀의 연패를 지켜봐야 했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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