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기세 좋았던 이해란, 4분 59초만 코트에 있었던 이유는?
- WKBL / 손동환 기자 / 2024-12-03 11:55:00

용인 삼성생명은 지난 2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67-48로 꺾었다. 7연승을 질주했다. 7승 4패로 2위 아산 우리은행(7승 3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이해란은 2023~2024 정규리그 28경기 평균 32분 38초 동안, 경기당 13.43점 6.4리바운드(공격 2.0) 1.8스틸을 기록했다. 부상 공백이 잠깐 있기는 했지만, 자신의 높이와 운동 능력을 모두 보여줬다. 이를 공수 모두에 활용했다.
그리고 이해란은 2024년 비시즌 중 “궂은일과 잘했던 걸 그대로 보여드리되, 새로운 나를 보여드리고 싶다”며 달라져야 할 자신을 생각했다. 그런 이유로, “다 뜯어고쳐야 한다”는 직접적이고 강한 멘트를 남겼다. 그만큼 발전을 갈망했다.
이해란은 개막 4연패를 경험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삼성생명이 치고 나갈 때, 이해란의 높이와 운동 능력이 빛을 발했다. 특히, 삼성생명이 6연승하는 동안, 이해란의 리바운드와 속공 가담 능력이 돋보였다. 이해란의 그런 장점은 하나은행전에도 필요하다.
이해란은 경기 시작 25초 만에 김정은(180cm, F)한테 실점했다. 평소라면 별 탈 없는 실점이었다. 그러나 김정은의 득점은 평소와 달랐다. ‘WKBL 개인 통산 득점 1위’로 올라서는 득점이었기 때문.
이해란은 역사의 현장에 남았다. 하지만 이해란은 자기 임무에 집중했다. 볼 없는 움직임으로 림 근처까지 다가간 뒤, 키아나 스미스(177cm, G)의 패스를 마무리. 골밑 득점으로 차분하게 대응했다.
이해란은 3점 라인 밖과 페인트 존을 교대로 넘나들었다. 왼쪽과 오른쪽 역시 잘 활용했다. 공간을 넓게 썼다. 공간을 넓게 쓴 이해란은 경기 시작 2분 29초에 컷인 후 왼손 레이업. 파울 자유투까지 유도했다. 7-5로 삼성생명을 앞서게 했다.
또, 이해란은 김정은을 철저하게 막았다. 김정은의 힘과 노련미를 ‘패기’와 ‘스피드’로 맞대응했다. 그리고 공격 리바운드에 가담하는 김정은을 어떻게든 막았다. 힘싸움으로도 김정은에게 밀리지 않았다.
그래서 배혜윤(183cm, C)이 짐을 덜 수 있었다. 짐을 던 배혜윤은 공수 전환을 빠르게 했다. 빠른 공수 전환으로 슈터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이를 인지한 강유림(175cm, F)이 3점 성공. 삼성생명은 경기 시작 4분 59초 만에 15-7로 앞섰다. 8점 차로 앞선 삼성생명은 이해란을 쉬게 했다.
이해란이 코트에서 물러났지만, 교체 투입된 선수들이 높은 수비 에너지 레벨을 보여줬다. 수비력을 보여준 삼성생명은 하나은행과 차이를 조금씩 벌렸다. 23-15. 좋은 분위기로 2쿼터를 맞았다.

이해란은 2쿼터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있었다. 배혜윤도 2쿼터 시작 4분 7초 만에 코트에서 물러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성생명은 하나은행과 더 멀어졌다. 38-24로 전반전을 종료했다.
삼성생명 벤치 자원들이 잘해줬기에, 이해란이 코트를 오래 비운 줄 알았다. 그러나 삼성생명 관계자는 전반전 종료 후 뜻밖의 소식을 알려줬다. “(이)해란이가 갑자기 종아리 통증을 느꼈다”고 이야기한 것.
그리고 “해란이가 생각보다 빨리 이탈했지만, 해란이를 대신해서 들어간 선수들이 자기 몫을 해줬다. 그래서 우리가 버텼던 것 같고, 해란이의 공백도 최소화된 것 같다”며 백업 포워드의 활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
이해란은 벤치에도 없었다. 4분 59초 동안 6점 1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야투 성공률 100%(2점 : 3/3). 그렇기 때문에, 이해란의 이탈이 더 아쉬웠다.
이해란이 코트에서 물러났음에도, 삼성생명은 강했다. 배혜윤과 키아나가 원투펀치로서 제 역할을 해냈기 때문이다. 그래서 삼성생명은 2쿼터처럼 하나은행을 압도했다. 2024~2025시즌을 치르는 6개 구단 중 처음으로 7연승을 질주했다.
그렇지만 앞서 이야기했듯, 삼성생명은 미래를 걱정해야 한다. 이해란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삼성생명의 기세가 한풀 꺾일 수 있어서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삼성생명이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0%(16/32)-약 33%(12/34)
- 3점슛 성공률 : 약 33%(8/24)-약 12%(3/22)
- 자유투 성공률 : 약 77%(7/9)-약 47%(8/17)
- 리바운드 : 36(공격 9)-29(공격 8)
- 어시스트 : 14-9
- 턴오버 : 12-12
- 스틸 : 8-6
- 블록슛 : 5-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용인 삼성생명
- 강유림 : 32분 1초, 15점(3점 : 3/7) 6리바운드(공격 2) 3블록슛
- 조수아 : 26분 58초, 14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키아나 스미스 : 26분 35초, 13점 6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3스틸
2. 부천 하나은행
- 김정은 : 24분 58초, 8점 7리바운드 1어시스트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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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