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돌아온 오마리 스펠맨, 기대 이상의 DB 데뷔전
- KBL / 손동환 기자 / 2025-02-14 11:05:07

원주 DB는 지난 13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부산 KCC를 88-75로 꺾었다. 5연패를 탈출했다. 또, 17숭 21패로 7위 KCC(15승 24패)를 2.5게임 차로 따돌렸다.
DB는 2024~2025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렇지만 1옵션 외국 선수인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기대 이하였다. 게다가 오누아쿠가 국내 선수들과 융화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DB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을 어렵게 지키고 있다.
그래서 DB는 승부수를 던졌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 대신 스펠맨을 데리고 왔다. 스펠맨은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 초반까지 뛰었던 외국 선수. 특히, 2022~2023시즌에는 안양 정관장의 통합 우승을 주도했다.
몸 관리를 잘하지 못했고, 멘탈을 잡지 못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능력 하나만큼은 KBL 정상급. 스펠맨이 폭발한다면, DB는 불안 요소를 잠재울 수 있다. 오누아쿠 없이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다.
그러나 DB와 KCC가 6위 경쟁을 해야 할 때, 스펠맨이 KBL로 돌아왔다. 첫 경기부터 막중한 부담감을 안고 있다. 또, 새로운 동료들과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스펠맨은 여러 과제들을 첫 경기부터 풀어야 한다.
스펠맨은 벤치에서 경기를 시작했다. 긴 비행으로 피로를 안고 있고, 팀원과도 합을 많이 맞추지 못해서였다. 그래서 김주성 DB 감독은 오누아쿠를 스타팅 라인업에 포함시켰다.
다만, 김주성 DB 감독은 경기 전 “오누아쿠가 많이 뛰는 게 우리 팀에 바람직하다. 스펠맨이 한국에 온 지 얼마 안 돼서다. 그러나 스펠맨이 팀에 활력을 불어넣으면 좋겠다. 스펠맨 스스로도 ‘에너지’라는 단어를 강조했다”고 했다. 스펠맨에게 꽤 많은 걸 원했다.
스펠맨은 1쿼터 종료 2분 44초 전 DB 팬들 앞에 처음으로 나섰다. ‘피로’라는 단어는 스펠맨에게서 찾을 수 없었다. 스펠맨이 특유의 페이더웨이를 선보여서였다. 도노반 스미스(206cm, F)의 파울까지 유도. 3점 플레이를 해냈다.
DB도 23-20으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스펠맨은 2쿼터 시작 14초 만에 첫 3점을 터뜨렸다. DB 팬들의 데시벨을 더 높였다. DB 또한 26-20으로 더 크게 달아났다. 슈팅을 증명한 스펠맨은 2쿼터 시작 1분 41초 만에 벤치로 물러났다.
오누아쿠가 출전 시간 내내 골밑 싸움을 잘했다. 빠른 공수 전환과 단단한 스크린을 보여줬다. 빅맨으로서의 임무를 잘 수행했다. 나아가, 팀에 안정감을 줬다.
덕분에, DB는 2쿼터 종료 4분 56초 전 두 자리 점수 차(36-26)로 달아났다. 김주성 DB 감독이 원했던 시나리오였다. 경기 전 “오누아쿠가 긴 시간 버텨줘야 한다. 그렇게 해야, 스펠맨이 부담을 덜 느낀다”고 해서였다.
DB는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강상재(200cm, F)와 이관희(191cm, G) 등 국내 선수들이 힘을 내서였다. 국내 선수들이 공격을 주도했기에, DB는 KCC와 거리를 더 둘 수 있었다. 2쿼터 종료 2분 45초 전에는 45-26까지 앞섰다.
DB가 더 달아나자, 김주성 DB 감독은 스펠맨을 재투입했다. 그렇지만 스펠맨은 부담을 느끼지 않았다. 앞서 이야기했듯, 국내 선수들이 중심을 이미 잡아서였다.

DB는 50-36으로 3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DB가 3쿼터 시작 3분 47초 동안 2-6으로 밀렸다. 김주성 DB 감독은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사용했고, 스펠맨은 타임 아웃 후 코트로 나섰다. 공격력을 끌어올려야 했다.
스펠맨의 슛이 들어가지 않았다. 그러나 스펠맨은 스크린과 볼 없는 움직임 등 미끼 노릇을 착실히 했다. 강상재와 서민수(196cm, F), 이선 알바노(185cm, G) 등이 이를 잘 활용했다. ‘스펠맨 효과’(?)를 누린 DB는 3쿼터 종료 3분 25초 전 60-48로 다시 달아났다.
하지만 스펠맨의 슛 감각이 너무 좋지 않았다. 노 마크 찬스도 놓쳤다. 그러자 DB가 다시 흔들렸다. 흔들린 DB는 60-57로 3쿼터를 마쳤다.
DB는 4쿼터 시작 3분 11초 만에 동점(65-65)을 허용했다. 그 후 KCC와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쳤다. KCC를 좀처럼 압도하지 못했다. 오히려 KCC의 강한 수비에 공격 시간을 온전히 활용하지 못했다.
그때 스펠맨이 나섰다. 스펠맨은 공격 종료 시간 부저와 함께 3점을 터뜨렸다. 3점을 맛본 스펠맨은 경기 종료 4분 58초 전에도 3점. 73-69를 만들었다. KCC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소진시켰다.
스펠맨이 흐름을 바꾸자, 조용히 있던 알바노가 움직였다. 알바노가 돌파로 비수를 꽂았다. DB는 6연패에서 벗어났고, 스펠맨은 DB 소속으로 첫 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 무엇보다 6강을 위한 중요한 경기를 잡았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D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4%(20/37)-50%(22/44)
- 3점슛 성공률 : 48%(12/25)-약 27%(7/26)
- 자유투 성공률 : 약 86%(12/14)-약 83%(10/12)
- 리바운드 : 30(공격 5)-30(공격 8)
- 어시스트 : 14-21
- 턴오버 : 9-7
- 스틸 : 3-4
- 블록슛 : 3-2
- 속공에 의한 득점 : 2-6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6-2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원주 DB
- 이선 알바노 : 28분 13초, 21점(2점 : 6/9, 자유투 : 3/3) 5리바운드(공격 3) 3어시스트
- 오마리 스펠맨 : 22분 24초, 18점(3점 : 5/9) 2리바운드 1블록슛
- 강상재 : 37분 16초, 17점(2점 : 4/4, 3점 : 3/3) 3리바운드 2어시스트
- 이관희 : 17분 31초, 12점(자유투 : 4/4) 2리바운드 1어시스트
- 김시래 : 21분 5초, 11점(2점 : 4/6) 3리바운드(공격 1) 1어시스트 1스틸
2. 부산 KCC
- 캐디 라렌 : 31분 32초, 21점(2점 : 7/10, 자유투 ; 4/4) 12리바운드(공격 2) 2어시스트 2블록슛
- 이호현 : 23분 28초, 18점(2점 : 4/7, 3점 : 2/2) 3리바운드 1어시스트
- 허웅 : 35분 40초, 11점 5어시스트 2스틸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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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