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코 인사이드] 기록으로 보는 ‘슈터 유기상’ (2)
- BAKO INSIDE / 김아람 기자 / 2026-11-02 21:03:56

본 기사는 9월 중하순에 작성했으며, 바스켓코리아 2026년 10월호 웹진에 게재됐습니다.
유기상(창원 LG)은 KBL에서 내로라하는 슈터 중 한 명이다. 2025~2026시즌만 해도 3점슛을 130개 이상 넣은 선수는 유기상 하나다. 성공률은 38.6%(132/342). 이 시즌에 3점슛을 300개 이상 시도한 선수 중 가장 높다.
바스켓코리아 10월호 <기록이야기>는 지난호에 이어 ‘슈터 유기상’을 다뤘다. 시즌 초반과 후반의 3점슛 시도와 성공률, 상대에 따른 3점슛 시도와 성공률을 알아봤다. 여기에 한 경기의 슛 결과가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는지도 확인했다. 성공률은 경기별 단순평균이 아닌, 각 기준의 구간에서 재계산했다. 소수점은 둘째 자리에서 반올림했다.
한편, 본편의 내용은 영상과 팀 전술 등의 분석 없이 오직 기록만으로 도출한 결과다. 신체 접촉과 상황에 따른 전술, 외부적 요인 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
시즌 초반과 후반 차이

위 표는 유기상의 2025~2026시즌 3점슛 기록을 초반 30경기와 후반 20경기로 나눠 정리한 것이다. 평균 출전 시간은 약 1분 37초, 약 5.5% 늘었다. 반면, 경기당 3점슛 시도는 5.9개에서 8.2개로 약 38% 증가했다.
후반 20경기에서 3점슛 시도가 증가한 것은 단순히 더 오래 뛰었기 때문으로만 보기는 어렵다. 출전 시간을 30분으로 맞춰 다시 계산해도 3점슛 시도는 6.0개에서 7.9개로 늘었다. 코트에 있는 시간 동안 3점슛을 던지는 빈도 자체가 높아진 셈이다. 여기에 3점슛 성공률도 36.0%에서 41.5%로 올랐다. 평균 득점도 10.0점에서 16.0점으로 상승.
유기상의 슛 비중이 늘어난 정확한 이유는 기록 분석만으로 알기 어렵다. 팀 전술과 상대 수비, 선수 구성, 경기 상황 등은 단순 기록으로 알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기록상 분명한 변화는 시즌 후반에 유기상이 3점슛을 더 자주 시도했고, 시도 증가에도 성공률이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상대팀별 3점슛
상대별 기록에서도 차이가 보였다. 그중 차이가 두드러진 팀들을 추려 보면, 유기상은 DB와 소노를 상대로 3점슛 성공률 48.8%, 48.7%를 기록했다. 반면, SK전에서는 3점슛 성공률이 25.6%에 그쳤다. 출전 시간의 영향을 고려해 30분당 3점 시도 횟수를 계산했다. 유기상의 시즌 전체 30분당 3점슛 시도 횟수는 6.8개, SK전은 7.1개. 즉, SK전에서 시도량이 줄었던 것은 아니다. 평소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자주 던졌지만 성공률이 낮았다.

정관장과의 경기에선 양상이 다르다. 성공률은 34.8%로 SK전보다 높지만, 30분당 시도는 4.5개에 그쳤다. 9개 상대팀을 통틀어 가장 적었다. SK와 정관장 모두 시즌 평균 3점슛 성공률보다 낮았으나, 과정은 달랐다. SK를 상대로는 시도는 유지됐지만 정확도가 낮았고, 정관장을 상대로는 시도 자체가 적었다.
한편, KCC와 만났을 때는 30분당 7.6개로 가장 자주 던지면서 성공률도 41.5%를 기록했다. 유기상의 3점슛 시도 횟수와 성공률은 상대에 따라 차이가 있었지만, 이유까지 기록만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 상대가 유기상을 어떤 식으로 수비했는지, 오프볼 움직임을 얼마나 제한했는지, 슛의 난도가 달랐는지는 기록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잘 들어간 다음 경기에도 잘 들어갔을까?
‘슛 감각’이라는 표현이 자주 쓰인다. 한 경기에서 잘 들어가면 다음 경기에도 이어질 것 같고, 몇 경기 연속으로 부진하면 슬럼프로 보기도 한다. 유기상의 기록에서도 이런 연속성이 나타났을까?
1) 직전 경기 3점슛 성공률이 30% 미만이었던 경우는 15번이었다. 그 다음 경기들의 기록을 합치면 3점슛 91개 중 43개를 성공했다. 성공률은 47.3%.
2) 이 15번 가운데, 3점슛을 하나도 넣지 못한 경우는 6번이었다. 이 6경기의 다음 경기에서는 41개 중 19개를 성공해, 3점슛 성공률 46.3%를 기록했다.
3) 반대로, 직전 경기에서 3점슛 성공률 50% 이상을 기록한 경우는 17번이었다. 그 다음 경기에서는 119개 중 40개를 성공해 성공률 33.6%를 보였다.
이 결과를 보고 ‘유기상은 부진했던 다음 경기에서 더 잘 넣는다’고 해석하면 안 된다. 경기당 3점슛 시도 횟수 자체가 많지 않고, 시즌 최다도 11개였다. 1~2개의 성공과 실패만으로도 경기별 성공률은 크게 움직이며, 극단적으로 높거나 낮은 기록이 다음에는 평균에 가까워지는 평균회귀 가능성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
이 데이터에서는 한 경기의 슛 결과가 다음 경기까지 그대로 이어지는 뚜렷한 경향은 확인되지 않았다.
실제로 3점슛 성공률 30% 미만이 3경기 이상 이어진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최대 2경기였다. 50% 이상은 시즌 초 한 차례 3경기 연속 기록한 것이 가장 길었다.
정리하면, 유기상의 높은 3점슛 성공률이 다음 경기까지 이어지는 뚜렷한 흐름은 없었다. 반대로 낮은 성공률이 장기간 계속되는 모습도 나타나지 않았다. 적어도 2025~2026시즌 유기상의 3점슛 기록은 직전 경기의 성공률만으로 다음 경기 3점슛 결과를 설명하기는 어려웠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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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람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