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슛+돌파+패스+조립, 허예은의 공격은 완벽했다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1-18 11:55:38

허예은(165cm, G)의 공격은 완벽했다.

청주 KB는 지난 1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부천 하나은행을 71-59로 꺾었다. 7승 13패로 4라운드를 종료했다. 그리고 4위 인천 신한은행(7승 12패)을 반 게임 차로 쫓았다.

허예은은 2023~2024시즌에도 도약했다. 우선 정규리그 전 경기(30경기)에 출전했고, 경기당 30분 57초 동안 11.17점 6.2어시스트 4.7리바운드(공격 1.2)에 1.3개의 스틸을 기록했다. KB의 정규리그 우승에 기여했다.

플레이오프 기여도 역시 높았다. 3경기 평균 34분 17초 출전에, 경기당 13점 4.7어시스트 4.3리바운드에 2.3개의 스틸. 3경기 만에 플레이오프를 매듭지었다. 그렇지만 KB는 챔피언 결정전에서 고전했다. 고전 끝에 1승 3패. ‘통합 우승’을 실패했다. 허예은의 허탈함은 더 컸다.

그러나 KB는 2024~2025시즌을 박지수(196cm, C)와 함께 하지 못한다. 템포와 적극성을 끌어올려야 한다. 그래서 허예은이 중요하다. 2024~2025시즌 19경기 평균 8.6점 6.4어시스트 4.2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팀원들과 함께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에 진입하려고 한다.

허예은은 3점 라인과 떨어진 곳에 위치했다. 수비 진영을 폭넓게 보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침착하게 드리블했다. 템포를 조절한 허예은은 볼 없이 움직이는 나윤정(175cm, F)에게 패스. 나윤정의 3점을 도왔다.

허예은은 수비 리바운드 또한 활발하게 참가했다. 수비 리바운드를 잡은 허예은은 앞으로 뛰는 동료에게 패스했다. 볼을 이어받은 나가타 모예(174cm, F)가 레이업으로 마무리. 허예은은 경기 시작 2분 1초 만에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패스에 집중했던 허예은은 과감하게 움직였다. 수비 리바운드를 따낸 허예은은 하나은행의 수비 숫자에 관계없이 림으로 돌격했다. 밸런스를 잃기는 했지만, 왼손 레이업으로 마무리. 파울에 의한 추가 자유투까지 얻었다. 허예은이 과감했던 덕분에, KB는 경기 시작 5분 38초 만에 16-9로 치고 나갔다.

허예은은 더 공격적으로 움직였다. 슛을 아끼지 않았다. 1쿼터 종료 3분 16초 전에는 속공 가담 후 3점. KB와 하나은행의 차이를 ‘10(19-9)’으로 만들었다.

좋은 분위기를 만든 KB는 22-17로 2쿼터를 시작했다. 그러나 KB는 2쿼터 시작 2분 30초 넘게 점수를 따내지 못했다. 그 사이, 동점(22-22)을 허용했다. 팀이 흔들리자, 김완수 KB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허예은은 타임 아웃 직후 염윤아(176cm, G)의 볼 없는 움직임을 포착했다. 하나은행 림 밑으로 다가간 염윤아에게 패스. 염윤아의 리버스 레이업을 도왔다. 24-22으로 균형을 깨버렸다.

허예은의 공격 적극성 또한 줄지 않았다. 드리블로 자유투 라인 한 발 앞까지 다가갔고, 미드-레인지 점퍼로 점수를 누적했다. 하나은행과 균형을 어떻게든 깨려고 했다.

그렇지만 또다른 핵심인 강이슬(180cm, F)이나 나가타 모에(174cm, F)가 침묵했다. 허예은 혼자만의 득점은 한계를 노출했다. 공격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KB는 2쿼터 종료 4분 29초 전 26-28로 역전당했다. 김완수 KB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허예은은 2쿼터 종료 2분 35초 전 하나은행 수비 진영으로 빠르게 달렸다. 그 후 왼쪽 코너에 있는 양지수(172cm, F)에게 강하고 빠르게 뿌렸다. 볼을 받은 양지수는 3점으로 화답했고, KB는 33-32로 경기를 뒤집었다.

KB 선수들의 집중력이 강해졌다. 허예은도 마찬가지였다. 동료로부터 루즈 볼을 이어받은 후, 왼쪽 코너에 있는 강이슬에게 볼을 줬다. 강이슬은 3점으로 화답했고, KB는 36-32로 앞섰다. 허예은의 패스 한 번이 경기 흐름을 바꿔버렸다.

허예은은 3쿼터 시작 2분 22초에도 패스 센스를 보여줬다. 앞으로 뛰는 모에에게 빠르고 길게 패스. 모에의 속공 득점을 도왔다. KB와 하나은행의 간격을 ‘8(44-36)’로 만들었다.

KB가 3쿼터 시작 4분 50초 만에 동점(44-44)을 허용했지만, 허예은의 전투력은 여전히 강했다. 양인영(184cm, F)을 상대로 공격 리바운드와 파울을 유도했다. 세컨드 찬스를 얻은 KB는 46-44로 균형을 깼다.

그러나 KB는 하나은행으로부터 멀어지지 못했다. 그때 허예은이 또 한 번 나섰다. 3쿼터 종료 1분 전 52-48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청주체육관의 분위기는 달아올랐다.

그렇지만 팀 핵심 중 하나인 나윤정이 왼쪽 어깨를 다쳤다. 어깨를 다친 나윤정은 일어나지 못했다. 극심한 고통 속에 벤치로 물러났다.

팀 분위기가 흔들릴 수 있었다. 하지먼 허예은은 야전사령관으로서 이를 다잡아야 했다. 마음을 다잡은 허예은은 하나은행으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모두 성공. 55-52로 주도권을 유지시켰다.

강이슬이 58-52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했다. 그리고 허예은은 63-52로 달아나는 3점슛과 64-52로 앞서는 자유투를 성공했다. 허예은의 연속 4점은 결정타로 작용했다. 덕분에, KB는 ‘4위’라는 꿈을 계속 꿀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KB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41%(15/37)-약 51%(18/35)
- 3점슛 성공률 : 약 36%(10/28)-30%(6/20)
- 자유투 성공률 : 약 73%(11/15)-약 56%(5/9)
- 리바운드 : 33(공격 13)-32(공격 9)
- 어시스트 : 19-20
- 턴오버 : 7-13
- 스틸 : 8-4
- 블록슛 : 4-4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청주 KB
- 강이슬 : 38분, 19점(3점 : 4/8) 10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스틸 1블록슛
- 허예은 : 38분 21초, 16점 10어시스트 6리바운드(공격 2) 1스틸
- 나가타 모에 : 28분 7초, 11점 4스틸 3어시스트 2리바운드(공격 1)
- 송윤하 : 34분 29초, 10점 7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2블록슛
2. 부천 하나은행
- 김시온 : 36분 46초, 15점(3점 : 3/9) 6어시스트 4리바운드 1스틸 1블록슛
- 양인영 : 34분 51초, 11점 8리바운드(공격 2) 4어시스트 2블록슛 1스틸
- 진안 : 22분 9초, 11점 11리바운드(공격 4)

사진 제공 = 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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