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양인영의 4Q 퍼포먼스, 하나은행 연승의 이유 중 하나
- WKBL / 손동환 기자 / 2025-02-05 21:01:43

부천 하나은행은 5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청주 KB를 66-60으로 꺾었다. 2024년 11월 3일(vs 인천 신한은행) 이후 94일 만에 2연승을 달성했다. 또, 7승 18패로 5라운드를 마쳤다. 공동 4위인 KB-신한은행(이상 9승 16패)를 2게임 차로 쫓았다.
양인영은 2023~2024시즌 종료 후 FA(자유계약)를 취득했다. 모든 구단과 협상할 수 있는 2차 FA.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은행에 잔류했다. ‘계약 기간 3년’에 ‘2024~2025 연봉 총액 3억 원(연봉 : 2억 8천만 원, 수당 : 2천만 원)’의 조건으로 하나은행과 재계약헀다.
신지현(174cm, G)이 이탈했지만, 진안(181cm, C)이 하나은행으로 합류했다. 이로 인해, 하나은행은 ‘김정은-진안-양인영’이라는 프론트 코트 삼각편대를 갖췄다. 양인영의 부담이 한결 줄어들 수 있다.
그러나 김정은(180cm, F)이 종아리 부상으로 개막전을 뛰지 못했고, 양인영도 어깨 부상으로 팀을 잠시 떠났다. 지난 2024년 11월 15일 KB전 때 코트로 복귀했다. 경기 감각과 경기 체력을 다시 쌓아야 했다.
양인영의 경기력이 결국 오락가락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인영은 긴 시간을 책임져야 한다. 하나은행의 패배가 더 누적될 경우, 하나은행이 플레이오프와 멀어져서다. 그래서 양인영은 ‘중압감’이라는 또 하나의 과제를 풀어야 한다.
다만, 양인영은 KB 신인 빅맨인 송윤하(179cm, F)와 매치업됐다. 높이와 노련함 모두 앞선다. 그렇기 때문에, 양인영은 초반부터 자신감을 뽐냈다. 송윤하의 힘을 잘 버텼고, 송윤하 앞에서 2대2에 이은 미드-레인지 점퍼. 기선을 제압했다.
그리고 양인영이 송윤하의 머리 위에서 루즈 볼을 쳐냈다. 루즈 볼을 이어받은 박소희(177cm, G)가 플로터로 첫 득점을 신고했다. 양인영이 첫 4점에 관여하면서, 하나은행은 4-0으로 치고 나갔다.
하지만 하나은행이 경기 시작 4분 41초 만에 동점(7-7)을 허용했다. 양인영도 송윤하를 압도하지 못했다. 하나은행 림 근처에서 풋백 득점을 기록했으나, KB 림 근처에서 실점. 득실 마진을 ‘+’로 만들지 못했다.
그렇지만 양인영은 골밑 싸움을 계속 했다. 그리고 진안과 함께 뛸 때, 하이 포스트에서 진안의 역량을 살려줬다. KB 수비를 골밑으로 집중시켰다.
KB의 외곽 수비가 자연스럽게 헐거워졌다. 이를 포착한 김시온(175cm, G)이 16-9로 달아나는 3점을 터뜨렸다. 양인영의 골밑 싸움이 긍정적인 나비 효과를 일으켰다.
그러나 하나은행은 KB와 크게 멀어지지 못했다. 19-18로 2쿼터를 맞았다. 하지만 양인영은 휴식을 취해야 했다. 1쿼터 내내 1초도 쉬지 못해서였다.

체력을 비축한 양인영은 2쿼터 종료 3분 57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김정은과 교대로 로우 포스트를 담당했다. 볼 잡는 동작만으로 KB의 도움수비를 이끌었다. KB 수비 밸런스를 어떻게든 흔들었다.
또, 하나은행 앞선이 KB 풀 코트 프레스를 잘 극복했다. KB 림 근처까지 침투한 양인영은 손쉽게 점수를 따낼 수 있었다. 하나은행 역시 32-29에서 34-29. 양인영의 골밑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다.
양인영은 3쿼터 초반에도 코트를 밟았다. 그렇지만 허예은(165cm, G)과 미스 매치를 활용하지 못했다. 힘이 꽤 떨어진 듯했다. 이를 포착한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은 3쿼터 시작 1분 59초 만에 양인영을 벤치로 불렀다.
진안과 김정은이 부지런히 움직였다. 특히, 진안은 스크린 이후 허예은과 미스 매치를 잘 활용했다. 허예은에게 부담을 줌과 동시에, KB 나머지 4명의 시선까지 집중시켰다. KB의 수비를 효과적으로 요리했다. 덕분에, 하나은행은 양인영 없이도 45-38로 달아났다.
양인영은 3쿼터 종료 3분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3쿼터 종료 11초 전 볼 없는 움직임으로 KB 림 근처까지 접근했다. 양인영 곁에는 아무도 없었고, 3점 라인 밖에 있던 김시온이 양인영에게 패스. 양인영이 3쿼터 마지막 득점을 기록했다. 하나은행도 54-49로 주도권을 유지했다.
양인영은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그러나 하나은행 벤치는 진안의 힘을 비축해야 했다. 그런 이유로, 4쿼터 시작 2분 36초 만에 양인영을 재투입했다. 코트로 투입된 양인영은 미드-레인지 점퍼. 60-55로 KB의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양인영은 3점 라인 밖에서 강이슬을 괴롭혔다. 강이슬의 오펜스 파울을 유도했다. 그 후 이채은(172cm, F)과 미스 매치. KB 수비 밸런스를 또 한 번 흔들었다.
양인영은 오른쪽 윙에서도 볼을 잡았다. 그리고 림 근처로 향하는 박소희에게 볼을 줬다. 이를 이어받은 박소희가 백보드 점퍼. 62-55를 만들었다. 양인영의 패스 하나가 KB를 더 초조하게 만들었다.
양인영은 경기 종료 3분 42초 전 64-57로 달아나는 점퍼를 기록했다. 그렇지만 경기 종료 1분 7초 전 5번째 파울. 마지막 1분 7초를 벤치에서 지켜봐야 했다. 초조한 심정으로 동료들을 바라봐야 했다.
그러나 동료들이 마지막 1분 7초를 잘 버텼다. 덕분에, 양인영의 활약이 헛되지 않았다. 양인영의 기록도 마찬가지였다. 양인영의 KB전 기록은 23분 38초 출전에 12점 4리바운드(공격 1) 2어시스트였다. 특히, 4쿼터에만 4점 1리바운드. 하나은행 연승의 일등공신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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