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워니의 오누아쿠 대처 전략, ‘많이 달리기’+‘빠르게 달리기’

KBL / 손동환 기자 / 2025-01-17 11:55:09

많이 달리고, 빠르게 달렸다. 그게 자밀 워니(199cm, C)의 전략이었다.

서울 SK는 지난 1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원주 DB를 74-65로 꺾었다. 시즌 두 번째 9연승을 질주했다. 24승 6패로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2위 울산 현대모비스(20승 9패)와는 3.5게임 차.

SK는 2023~2024시즌에 기대만큼의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팀 컬러를 더 강하게 했다. 수비를 강화하고, 스피드를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컬러를 진하게 한 SK는 경기당 8.2개의 속공을 기록하고 있다. 2위인 울산 현대모비스(5.1개)와 꽤 큰 차이. 그 정도로, SK는 속공으로 재미를 보고 있다. 그리고 현대모비스전 전까지 단독 선두에 포진했다.

1옵션 외인인 워니도 빠른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위력 역시 여전하다. 경기당 24.5점 12.8리바운드(공격 2.7) 4.4어시스트에 1.6개의 스틸. 평균 득점과 평균 리바운드 모두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또, 워니는 SK 속공의 중심이다. 이전 시즌과 달리, 수비 리바운드 후 직접 달린다. 혹은 직접 동료들에게 뿌려준다. SK의 속공이 이전보다 더 위력적인 이유. 여러 이유로, 워니는 SK 단독 선두의 일등공신이다.

김선형(187cm, G)과 오재현(185cm, G)이 첫 공격부터 압박에 시달렸다. 공격 시간이 넉넉하지 않을 때, 워니가 볼을 잡았다. 볼을 잡은 워니는 림과 먼 곳에서 슈팅했다. 그러나 워니의 공격은 3점으로 연결됐다.

워니가 3점을 성공했음에도, SK 볼 핸들러들이 DB의 강한 압박에 시달렸다. 워니 또한 볼을 어렵게 잡았다. 그렇지만 워니는 짧은 패스로 김선형(187cm, G)의 3점을 도왔다. 팀의 첫 6점에 모두 기여했다.

워니는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를 쉽게 뚫지 못했다. 그렇지만 동료들이 워니 대신 공격 리바운드를 잡았고, 워니는 세컨드 찬스 속에 점수를 기록했다. 그 후에는 오누아쿠 앞에서 3점. 15-8을 만들었다.

워니는 2대2 수비를 적극적으로 했다. 3점 라인 밖으로도 많이 나갔다. 하지만 DB의 슈팅을 확인한 후, 림 근처로 빠르게 돌아왔다. 수비 리바운드를 빠르게 기록했다.

워니는 오누아쿠보다 빠르게 뛰었다. 오누아쿠보다 많이 뛰었다. ‘달리기’와 ‘활동량’ 등 농구의 기본에 집중했다. 기본에 집중한 워니는 1쿼터에만 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누아쿠(5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보다 뛰어난 기록을 남겼다.

SK 또한 26-13으로 2쿼터를 시작했다. 워니는 벤치에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2쿼터 시작 55초 만에 31-13으로 달아났다. 워니는 마음 편히 쉬었다.

그렇지만 SK의 슈팅 셀렉션이 좋지 않았다. 타이밍에 맞지 않는 3점이 많았다. 그래서 SK의 속공 수비도 잘 이뤄지지 않았다. 이를 지켜본 전희철 SK 감독은 2쿼터 시작 3분 만에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SK는 1쿼터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결국 워니를 투입하기로 했다. 워니는 2쿼터 종료 3분 56초 전 코트로 다시 나섰다. 오누아쿠와 다시 한 번 매치업됐다.

워니는 오누아쿠와 1대1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2쿼터 종료 2분 45초 전에는 백 다운과 스핀 무브, 페이더웨이를 절묘하게 섞었다. 36-23으로 DB와 간격을 유지시켰다.

그러나 워니는 2쿼터 종료 58.2초 전 오누아쿠와 몸싸움에서 밀렸다. 오누아쿠에게 수비 리바운드를 내줬고, 오누아쿠에게 덩크를 허용했다. SK 역시 40-30. 1쿼터만큼의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워니는 3쿼터 초반 수비부터 신경 썼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오누아쿠의 공격을 억제하려고 했다. 오누아쿠에게서 파생되는 옵션까지 집중했다. 오누아쿠가 DB의 컨트롤 타워이기 때문이다.

대신, 워니는 공격 진영에서 루즈 볼을 기다렸다. 3쿼터 시작 4분 15초에도 그랬다. 공격 리바운드를 획득한 후, 오누아쿠의 수비를 리버스 레이업으로 극복했다. 48-33. DB의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유도했다.

무엇보다 워니는 수비 리바운드를 잘 해냈다. DB한테 세컨드 찬스를 내주지 않았다. 그리고 수비 리바운드 후 빠르게 패스. SK 속공의 기반을 만들었다.

워니는 베이스 라인 패턴 또한 잘 이행했다. 패서로 나선 워니는 오른쪽 윙에 위치한 오세근(200cm, C)에게 볼을 줬다. 노 마크 찬스였던 오세근은 곧바로 3점. SK와 DB의 간격을 ‘18(51-33)’로 벌렸다.

SK의 공격이 어수선할 때, 워니가 또 한 번 매듭지었다. DB 림 근처에서 피벗을 활용한 후 골밑 득점. 동시에 파울 자유투를 이끌었다. DB의 후반전 두 번째 타임 아웃까지 유도했다.

SK가 크게 앞섰음에도, 워니는 오누아쿠보다 부지런히 움직였다. 아니, 승부가 결정될 때까지, 워니의 스피드와 활동량은 오누아쿠보다 나았다. 워니가 끝까지 기본에 집중했기에, SK도 워니도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SK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6%(23/41)-약 38%(15/39)
- 3점슛 성공률 : 약 29%(8/28)-40%(10/25)
- 자유투 성공률 : 약 67%(4/6)-약 71%(5/7)
- 리바운드 : 40(공격 10)-43(공격 17)
- 어시스트 : 18-16
- 턴오버 : 8-9
- 스틸 : 5-2
- 블록슛 : 5-2
- 속공에 의한 득점 : 23-8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8-5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서울 SK
- 자밀 워니 : 33분 56초, 25점 11리바운드(공격 3) 5어시스트 1블록슛
- 안영준 : 33분 45초, 11점 8리바운드(공격 3) 2블록슛 1어시스트 1스틸
- 김선형 : 29분 50초, 11점 6어시스트 3리바운드 3스틸 1블록슛
- 오재현 : 33분 54초, 11점 5리바운드(공격 2) 3어시스트 1스틸
2. 원주 DB
- 박인웅 : 30분 56초, 18점(3점 : 4/7) 4리바운드(공격 4) 1스틸
- 이선 알바노 : 39분 4초, 14점 5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 이용우 : 10분, 10점(4Q : 10점)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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