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초반 분위기 흐린 오누아쿠, ‘짧은 출전 시간’은 당연한 일

KBL / 손동환 기자 / 2025-01-22 20:59:37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의 출전 시간은 7분 48초에 불과했다.

원주 DB는 22일 안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안양 정관장을 82-75로 꺾었다. 연패의 위기를 벗어났다. 그리고 15승 16패로 5위 수원 KT(16승 14패)와 간격을 유지했다.

DB는 2023~2024시즌 종료 후 디드릭 로슨(202cm, F)과 재계약하지 못했다. 득점과 공격 조립까지 해냈던 로슨이 빠졌기에, DB의 공백은 클 것 같았다.

그러나 새로운 1옵션 외국 선수인 오누아쿠가 로슨을 대체하고 있다. 우선 강력한 높이로 김종규(206cm, C)나 강상재(200cm, F)의 부담을 줄였다. 동시에, 탄탄한 스크린과 영리한 공수 움직임으로 이선 알바노(185cm, G)와 시너지 효과를 냈다.

특히, 오누아쿠는 2라운드부터 상승세를 탔다. 1라운드에 2승 7패로 마쳤던 DB도 2라운드를 6승 3패로 마쳤다. 3라운드 또한 5승 4패. 중상위권으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다만, 강상재와 김종규가 부상으로 빠졌다. 이들을 대신한 서민수(196cm, F)는 체력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오누아쿠가 골밑에서 더 많은 걸 해내야 한다.

김주성 DB 감독도 경기 전 “오누아쿠가 결국 골밑에서 많이 해줘야 한다. 오누아쿠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 팀의 경기력도 달라진다. 그래서 나도 오누아쿠에게 많은 걸 주문했다”며 오누아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렇지만 오누아쿠는 경기 시작 2분 17초 동안 김주성 DB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김주성 DB 감독의 지시를 역행하는 것 같았다. DB 역시 2-7로 밀렸고, 김주성 DB 감독은 소중한 타임 아웃을 소진해야 했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가 코트로 대신 나왔다. 오누아쿠보다 나은 득점력을 보여줬다. 그렇지만 수비와 리바운드, 공수 전환 속도 등이 부족했다. 무엇보다 DB 전체의 수비 에너지 레벨이 낮았다. 그런 이유로, DB는 1쿼터 한때 12-24까지 밀렸다.

하지만 카터를 포함한 DB 선수들이 공격 집중력을 끌어올렸다. 수비와 박스 아웃 역시 마찬가지였다. 공수 밸런스를 맞춘 DB는 2쿼터 시작 1분 10초 만에 20-24를 만들었다.

오누아쿠는 어떤 반응도 하지 않았다. DB 벤치도 마찬가지였다. 그럴 만했다. 카터가 여러 지역에서 정관장 수비를 공략했기 때문. 코트에 투입된 후부터 2쿼터 종료 4분 42초 전까지 19점을 몰아넣었다. DB도 2쿼터 시작 4분 42초 만에 28-30. 정관장을 가시권에 뒀다.

그러나 카터가 많이 지쳤다. 그래서 DB 벤치는 오누아쿠를 준비시켰다. 그리고 2쿼터 종료 4분 31초 전 오누아쿠를 코트로 재투입했다.

오누아쿠는 2쿼터 종료 3분 38초 전 백 다운을 했다. 힘으로 조니 오브라이언트(200cm, F)를 민 후, 오브라이언트로부터 파울 자유투를 얻었다. 자유투 2개 중 1개만 성공했지만, 오브라이언트의 파울을 2개로 늘렸다. 무엇보다 정관장을 팀 파울로 몰아넣었다.

그리고 오누아쿠는 자신에게 떨어진 볼을 놓치지 않았다. 수비 리바운드를 기록한 후, 앞으로 뛰는 이관희(191cm, G)에게 패스했다. 볼을 이어받은 이관희는 레이업을 성공했다.

오누아쿠는 다음 공격 때 오브라이언트의 허를 찔렀다. 탑에서 3점을 시도한 것. 오쿠아쿠의 3점이 림을 관통했고, DB는 2쿼터 종료 2분 38초 전 36-37로 정관장을 턱 밑까지 쫓았다.

오누아쿠는 확실히 1쿼터와 달랐다. 공수 적극성부터 그랬다. 2쿼터 종료 2분 2초 전에는 김보배(202cm, C)의 자유투 실패를 팁인. 38-37로 경기를 뒤집어버렸다.

DB는 2쿼터 종료 1분 22초 전 38-42로 다시 밀렸다. 그렇지만 오누아쿠가 정관장 림 근처로 다시 다가갔다. 정관장의 수비 형태에 상관없이 2점을 누적했다. 오누아쿠는 2쿼터 4분 31초 동안 10점을 누적했고, DB는 42-44로 정관장과 간격을 좁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누아쿠는 3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DB의 3쿼터 라인업(이선 알바노-이관희-박인웅-서민수-로버트 카터 주니어)이 공격 공간을 넓게 활용했다. DB의 공격 과정과 마무리 집중력 또한 좋았다.

DB는 3쿼터 종료 2분 48초 전 후반전 첫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러나 오누아쿠는 코트에 들어가지 않았다. 오히려 카터가 컨트롤 타워를 잘 수행했다. 그래서 DB는 오누아쿠 없이도 좋은 결과를 만들었다. 69-57로 3쿼터를 마쳤다.

12점 차로 앞선 DB는 라인업을 바꾸지 않아도 됐다. 오누아쿠를 고집할 필요 또한 없었다. 실제로, DB는 4쿼터 초반을 오누아쿠 없이 잘 보냈다. 4쿼터 초반을 잘 보낸 DB는 정관장을 압도했다.

카터가 경기 종료 6분 21초 전 4번째 파울을 범했다. 그렇지만 김주성 DB 감독은 움직이지 않았다. 카터를 계속 투입했다. 카터가 남은 시간을 최대한 버텼고, DB 역시 주도권을 유지했다. 다만, 오누아쿠는 7분 48초만 코트에 있었다. 대부분의 시간을 벤치에 있었다.

사진 제공 = KBL

[ⓒ 바스켓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