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플레이어] 하이 포스트 지배한 스펠맨, 경기 지배한 DB
- KBL / 손동환 기자 / 2025-03-14 20:53:55

원주 DB는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서울 SK를 88-80으로 꺾었다. 3연패를 벗어났다. 20승 25패로 7위 안양 정관장(17승 27패)와 간격을 2.5게임 차로 벌렸다.
DB는 2024~2025 우승 후보로 평가받았다. 그렇지만 1옵션 외국 선수인 치나누 오누아쿠(206cm, C)가 기대 이하였다. 게다가 오누아쿠가 국내 선수들과 융화되지 못했다. 이로 인해, DB는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을 어렵게 지키고 있다.
그래서 DB는 승부수를 던졌다. 로버트 카터 주니어(203cm, F) 대신 스펠맨을 데리고 왔다. 스펠맨은 2021~2022시즌부터 2023~2024시즌 초반까지 뛰었던 외국 선수. 특히, 2022~2023시즌에는 안양 정관장의 통합 우승을 주도했다.
몸 관리를 잘하지 못했고, 멘탈을 잡지 못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능력 하나만큼은 KBL 정상급. 스펠맨이 폭발한다면, DB는 불안 요소를 잠재울 수 있다. 실제로, 스펠맨은 DB 입성 후 본연의 폭발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오누아쿠의 컨디션이 100%가 아니다. DB의 분위기 또한 좋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펠맨이 공격력을 보여줘야 한다. 스펠맨이 폭발해야, DB 선수들도 신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DB가 점프 볼을 획득했고, 스펠맨은 자밀 워니(199cm, C) 앞에서 미드-레인지 점퍼를 시도했다. 비록 슛을 실패하기는 했지만, 자신 있게 던졌다.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다.
또, 강상재(200cm, F)가 공격 리바운드를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경기 시작 후 6분 30초 동안 5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스펠맨은 강상재로부터 이익을 취했다. 1쿼터 종료 3분 39초 전에는 강상재의 공격 리바운드를 3점으로 마무리. 18-9로 더블 스코어를 만들었다. SK의 타임 아웃 한 개 또한 소모시켰다.
3점을 성공한 스펠맨은 워니의 백 다운을 잘 버텼다. 워니의 골밑 공격을 무산시켰다. 그 후 핸드-오프 플레이와 패스 등 이타적인 플레이를 했다. 컨트롤 타워를 자처했다. 1쿼터 종료 1.4초 전에는 백보드 3점까지 작렬했다.
스펠맨이 안정적으로 플레이했기에, DB는 26-17로 2쿼터를 시작할 수 있었다. 스펠맨은 2쿼터 또한 이타적으로 경기했다. 스크린과 속공 참가 등으로 국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냈다. DB 역시 2쿼터 시작 2분 30초 만에 30-17로 달아났다.
그러나 DB의 공격 전개가 불안했다. DB는 2쿼터 시작 3분 30초 만에 32-22로 쫓겼다. 김주성 DB 감독은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요청했다. 그 후 스펠맨을 벤치로 불렀다. 스펠맨의 체력을 비축했다.
하지만 오누아쿠가 힘을 내지 못했다. DB의 텐션이 점점 떨어졌다. 2쿼터 종료 2분 23초 전 38-30으로 쫓겼다. DB가 상승세를 허용하자, 김주성 DB 감독은 전반전 마지막 타임 아웃을 사용했다. 스펠맨도 경기를 마음 놓고 볼 수 없었다.

스펠맨은 3쿼터 시작하자마자 코트로 다시 나섰다. 스펠맨은 워니의 백 다운과 훅슛을 잘 막았다. 그러나 공격 효율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3점 라인 밖에서 이렇다 할 옵션을 만들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스펠맨은 경기 흐름을 읽었다. 컨디션 좋은 선수를 잘 인지했다. 3쿼터 시작 2분 55초에도 그랬다. 본인의 찬스였음에도, 최성원(184cm, G)에게 패스. 최성원의 3점을 도왔다. 48-40으로 급한 불을 껐다.
하지만 스펠맨의 슛이 림을 외면했다. DB의 득점 속도가 한계를 드러냈다. 공격력을 끌어올리지 못한 DB는 3쿼터 시작 4분 28초 만에 51-45로 쫓겼다. 김주성 DB 감독은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을 사용해야 했다.
스펠맨이 타임 아웃 직후 점퍼를 성공했다. 득점을 원했던 스펠맨은 주먹을 불끈 쥐었다. 스펠맨이 득점한 후, 최성원도 속공 레이업. DB는 타임 아웃 후 37초 만에 두 자리 점수 차(55-45)로 달아났다. SK의 후반전 첫 번째 타임 아웃까지 소진시켰다.
점퍼를 맛본 스펠맨은 자유투 라인으로 치고 나갔다. 최부경(200cm, F)의 따라다니는 수비를 드리블 점퍼로 극복했다. 그 후에는 자유투 라인에서 킥 아웃 패스. 김시래(178cm, G)의 3점을 이끌었다. 60-48로 SK와 간격을 벌렸다.
스펠맨이 하이 포스트를 장악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나 킥 아웃 패스로 점수를 쌓았다. 그렇지만 스펠맨이 공격을 실패할 때, DB는 속공 실점을 했다. 3쿼터 종료에는 버저비터까지 맞았다. 이로 인해, DB는 65-64로 3쿼터를 종료했다.
스펠맨의 슛이 4쿼터 초반 림을 외면했다. 그러나 DB는 1점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그래서 스펠맨은 초조해하지 않았다. 이전처럼 페이스 좋은 선수를 살려줬다.
그 결과, 알바노가 4쿼터 시작 6분 동안 12점을 몰아넣었다. 알바노가 수비를 몰자, 스펠맨도 살아났다. 경기 종료 3분 35초 전 82-74로 달아나는 3점을 성공했고, 경기 종료 3분 전에는 돌파 후 골밑 득점을 해냈다. 두 자리 점수 차(84-74)를 다시 만들었다.
스펠맨이 결정적인 득점을 하고 난 후, DB는 차분해졌다. 차분해진 DB는 남은 시간을 침착하게 보냈다. 모처럼 승자로 거듭났다. 무표정으로 유명한 오누아쿠까지 미소를 지었다. 그 정도로, DB의 승리는 의미 있었다. 스펠맨(33분 30초 출전, 15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은 의미를 만든 이 중 하나였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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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동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