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K 리뷰] ‘좋았던 시작+좋았던 마지막’ KT, 소노 격파 … 공동 2위 LG-현대모비스와 1게임 차

KBL / 손동환 기자 / 2025-03-13 20:50:38

KT가 처음과 마지막을 잘했다.

수원 KT는 13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고양 소노를 69-63으로 꺾었다. 시즌 첫 번째 5연승을 기록했다. 26승 17패로 공동 2위 울산 현대모비스-창원 LG(이상 27승 16패)를 1게임 차로 쫓았다.

KT는 1쿼터 한때 21-2까지 앞섰다. 그렇지만 KT는 압도적인 기세를 유지하지 못했다. 4쿼터 시작 2분 2초에는 동점(59-59)을 허용했다. 하지만 KT는 역전을 당하지 않았다. 그리고 승부처를 지배했다. 쉽게 잡을 경기를 어렵게 이겼다.

1Q : 수원 KT 24-7 고양 소노 : 압도 그 자체

[KT-소노, 1Q 주요 기록 비교]
- 2점슛 성공 개수 : 6-2
- 페인트 존 득점 : 12-2
- 3점슛 성공 개수 : 2-1
- 속공에 의한 득점 : 6-0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2-2
- 세컨드 찬스 포인트 : 5-0

 * 모두 KT가 앞

KT와 소노 모두 불안 요소를 안고 있었다. 두 팀의 가용 외국 선수가 1명 밖에 없었다(KT : 레이션 해먼즈, 소노 : DJ 번즈 주니어). 그래서 두 팀 모두 국내 선수만으로 이뤄진 라인업을 고려해야 했다.
KT가 상대의 불안 요소를 잘 파고 들었다. 레이션 해먼즈(200cm, F)가 소노 국내 선수와 매치업을 잘 활용했고, 문정현(194cm, F)-문성곤(195cm, F)-하윤기(204cm, C)로 이뤄진 장신 자원들이 소노의 낮은 높이를 잘 공략했다. 무엇보다 KT의 에너지 레벨과 스피드가 돋보였다.
간단히 말해, KT의 모든 것들이 소노보다 나았다. 모든 게 좋았던 KT는 시작부터 소노를 압도했다. 1쿼터만 마쳤음에도, 승리 가능성을 한껏 끌어올렸다.

2Q : 수원 KT 40-26 고양 소노 : JD4

[이재도 2Q 기록]
- 8분 47초, 15점(2점 : 3/3, 3점 : 3/4) 1리바운드(공격) 1어시스트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KT 2Q 득점 : 16점)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득점 (KT 2Q 2점슛 성공 개수 : 3개)
 * 양 팀 선수 중 2Q 최다 3점슛 성공 (KT 2Q 3점슛 성공 개수 : 3개)

이정현(187cm, G)이 KT의 압박수비를 뚫지 못했다. 케빈 켐바오(195cm, F)도 마찬가지였다. DJ 번즈 주니어(204cm, C)는 볼 한 번 제대로 잡지 못했다.
소노는 공격 활로를 좀처럼 찾지 못했다. 하지만 이재도가 시작점을 찾았다. 이재도는 우선 이정현 혹은 켐바오의 패스를 3점으로 마무리했다. 장거리포로 KT 수비 범위를 넓혔다.
공간을 확보한 이재도는 3점 라인 밖에서 파고 들었다. 자유투 라인 혹은 림 근처에서 마무리했다. 특히, 림 근처에서는 짧은 패스로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도는 여러 방법으로 2쿼터를 지배했다. 소노의 경기력도 나아졌다. 하지만 이재도는 웃을 수 없었다. 소노와 KT의 차이가 여전히 컸기 때문이다.

3Q : 수원 KT 57-52 고양 소노 : 장거리포

[소노-KT, 3Q 주요 기록 비교]
- 점수 : 26-17
- 3점슛 성공 개수 : 5-3
- 3점슛 성공 인원 : 4명-2명

 * 모두 소노가 앞

김승기 감독이 소노를 맡을 때, 소노의 컬러는 명확했다. ‘빼앗는 수비’와 ‘화끈한 3점’이었다. 선수들은 물론, 팬들도 신날 수 있는 농구였다.
김태술 소노 감독도 ‘스피드’를 중요하게 여긴다. 그렇지만 ‘정확한 과정’을 조금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소노 선수들은 혼란을 겪어야 했다.
하지만 소노는 3쿼터에 화력을 뽐냈다. 케빈 켐바오(195cm, F)가 3점 2개를 터뜨렸고, 이재도-이근준(194cm, F)-최승욱(195cm, F)도 3점을 성공했기 때문. 3점을 작렬한 소노는 KT와 간격을 야금야금 좁혔다. KT를 가시권에 뒀다.

4Q : 수원 KT 69-63 고양 소노 : 힘겨웠던 마무리

[KT의 시즌 첫 5연승]
1. 2025.02.26. vs 안양 정관장 (안양 정관장 아레나) : 63-56 (승)
2. 2025.02.28. vs 부산 KCC (부산 사직실내체육관) : 80-67 (승)
3. 2025.03.02. vs 울산 현대모비스 (울산동천체육관) : 62-56 (승)
4. 2025.03.04. vs 대구 한국가스공사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75-74 (승)
5. 2025.03.13. vs 고양 소노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 : 69-63 (승)


상승세를 탄 소노는 거침없었다. 번즈 없이 4쿼터를 시작했음에도, KT를 더 강하게 밀어붙였다. 4쿼터 시작 2분 58초 만에 동점(59-59)을 만들었다. 승부를 미궁으로 빠뜨렸다.
KT는 해먼즈를 다시 투입했다. 해먼즈를 투입한 KT는 균열을 일으켰다. 경기 종료 1분 47초 전 68-61로 달아났다. 승리와 한 걸음 가까워졌다.
달아난 KT는 침착했다. 전투력 또한 유지했다. ‘역전패’라는 시나리오를 지워버렸다. 다만, 쉽게 이길 수 있는 경기를 어렵게 이겼다. 그렇기 때문에, 찝찝함이 컸다.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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